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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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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잠에서 깨여난 사자
2014년 10월 01일 09시 51분  조회:7515  추천:16  작성자: 넉두리

중국은 잠에서 깨여난 사자

 
김희수

 
 
사람들은 중국을 “동아병부”라고 부르기도 했고 “잠자는 사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동아병부(东亚病夫)”라는 말은 청나라말기와 민국초기에 외국인들이 중국인을 폄하하여 부르던 말이다. “동아병부”란 이 듣기 싫은 칭호는 영국인이 상해에서 꾸린 영문신문 《노스 차이나 데일리 뉴스(字林西报)》 1896년 10월 17일자에 게재된 한편의 글에서 제일 처음으로 언급되였다.




 
 
8국련합군에 무참하게 짓밟혀 찍소리도 못하던 부패하고 무능한 청정부와 아편중독으로 말라빠진 중국인은 말그대로 동아병부였다. 광활한 땅 대부분이 일본에 짓밟혀 상처투성이가 된 중국은 어쩔수 없는 동아병부였다.





 
 
무협영화에서 중국무술고수들이 아무리 “중국사람은 동아병부가 아니다”고 웨치면서 외국무술고수들을 때려눕혀도 그 시기에 중국은 확실히 동아병부였다. 중국인은 정신상태도 동아병부였을뿐만아니라 몸상태도 동아병부였다.
 
1936년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1회 올림픽에서 69명으로 구성된 중화민국대표단은 근 30개항목의 경기에 참가했다. 그러나 장대높이뛰기선수 부보로(符保卢)가 제2회전에 진출한외에 전부 제1회전에서 도태되는 수모를 겪었다. 중화민국대표단이 귀국도중에 싱가포르를 경과할 때 당지 신문은 《동아병부》라는 제목으로 중국인을 조롱하는 만화를 실었는데 그때부터 “동아병부”는 외국인들이 중화민족을 얕잡아 부르는 말로 되였다.
 
1984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3회 올림픽에서 중국 사격선수 허해봉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고 이어 중국선수들이 14개의 금메달을 더 첨가해 올림픽메달순위 4위에 오르면서 중국은 정식으로 “동아병부”라는 모자를 벗게 되였다. 그후 중국은 스포츠강국으로 되였고 잇달아 경제강국, 군사강국으로 부상했다.


 


 

나폴레옹(拿破仑)은 “중국은 잠자는 사자이다. 그 사자가 만약 잠에서 깨여나기만 하면 세계를 진동시킬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지난 3월 27일에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습근평주석은 중프수교50돐기념대회강연을 통해 이 나폴레옹의 명언을 언급하면서 “중국이라는 사자가 깨여났다”고 발언했다.
 
사실 중국은 “동아병부”가 아니라 “잠자는 사자”였다. 중국이라는 사자가 잠을 자고있었기에 겉으로는 동아병부처럼 보였던것이다. 그래서 보잘것 없는 벼룩이도 달라들어 마음대로 사자의 몸을 물어뜯었고 한줌도 못되는 쥐새끼도 무서운줄 모르고 덮쳐들어 사자의 털을 뽑았다.
 
중국이란 사자는 너무나 오래동안 깊은 잠을 자고있었다. 수십년, 수백년동안 잠을 자고있었다. 아니 심지어 수천년동안 잠을 자고있었는지도 모른다.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문명고국이라고 자랑하고있지만 중국은 몇십년전까지 강대국의 꿈을 꾸지 못했다. 체대는 컸지만 실상은 약체국이였다. 첫 세습제노예제국가인 하조로부터 마지막 봉건왕조인 청조에 이르기까지의 수천년력사에서 중국은 주변의 소국에 얻어맞지 않은 조대가 없었다.
 
중국력사상에서 가장 번영발전하였다고 하는 당조때마저도 굶어죽고 얼어죽은 백성들의 시신이 길가에 가득하였다. 또 당태종과 당중종은 토번(장족)의 침입이 무서워 토번왕 송짠감보와 츠다이주단에게 선후로 문성공주와 금성공주를 시집보냈다.
 
지금으로부터 65년전에 모택동이 중국인민은 일어섰다고 하면서 천안문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했지만 그때까지 중국이란 잠자는 사자는 완전히 깨여나지 못하고 반수면상태에 있었다.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실시하고 선후로 홍콩과 마카오를 되찾아오면서 중국은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들은 중국이란 잠자는 사자가 깨여났다는것을 느꼈을것이다. 과연 얼마 안되여 중국은 GDP(국내총생산)가 8조 9,393억달러(2013년 기준)로 상승해 제2경제대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되였다. 그리하여 중국은 제1경제대국(GDP가 16조 7,242억달러인 미국과 함께 G2국가로 되였다.
 
중국은 현재 부민강국(富民强国)의 꿈을 꾸고있다. 현재 신흥강국으로 부상해 강국의 목표는 가까와졌지만 부민(富民)의 목표를 실현하려면 아직 거리가 멀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569달러(2013년 기준)밖에 안되여 세계 87위에 머물러있다. 이는 1위인 룩셈부르크(11만 573달러), 9위인 미국(5만 2,839)과는 물론 33위인 한국(2만 3,837)과도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중국은 빈부의 차이가 너무 크다. 중국부호들의 재산은 세계 상위권에 속하지만 백성들의 생활수준은 세계 중하위권밖에 안된다. 물론 중국이란 사자는 깊은 잠에서 갓 깨여나 이제 갓 기지개를 켜기시작했기때문에 본격적으로 달리고 날려면 세수도 하고 준비운동도 해야 한다. 하지만 부호들의 수자가 얼마 되며 부호들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자랑할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생활수준이 얼마나 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진정한 중국꿈이 이뤄질줄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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