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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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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다”에 대하여
2015년 03월 01일 14시 26분  조회:6825  추천:11  작성자: 넉두리

“위대하다”에 대하여

 
김희수



 
 
얼마전에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체육채널 “천하축구”의 진행자와 축구해설위원이 아르헨따나(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메시(梅西)와 뽀르뚜갈(포르투갈)의 축구선수 호날두(罗纳尔多)를 위대한 축구스타라고 칭하는 말을 들으며 “위대하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였다.
 
몇년전에도 CCTV5 “축구의 밤”과 “천하축구” 프로에서 진행자와 축구해설위원이 축구왕 마라도나(马拉多纳),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두(罗纳尔多), 프랑스 축구선수 지단(齐达内), 에스빠냐(스페인) 축구선수 라울(劳尔), 영국 축구선수 베컴(贝克汉姆) 등을 위대한 축구스타라고 칭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에는 이런 위대한 축구선수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면서 축구해설위원이 “위대하다”를 람용하는게 아닐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위대하다”는 아무데나 함부로 붙여서는 안 되잖은가. 소위 위대하다고 하는 이 축구선수들은 모두 녀자문제가 복잡했고 집단섹스파티를 여는 등 무수한 섹스스캔들을 일으켰으며 특히 마라도나는 마약복용, 총기사고, 탈세, 폭행 등으로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이런 사람들을 “위대하다”고 칭할수 있을가? 납득이 되지 않아 국어사전을 검색해보니 “위대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여나고 훌륭하다”였다. 그러니까 모든 면에서 다 뛰여나고 훌륭해야 되는게 아니라 어느 한 분야에서 도량이나 능력이나 업적 중에 하나가 뛰여나고 훌륭하면 “위대하다”고 칭할수 있는것이였다.
 
문화대혁명시기에는 “위대하다”가 다섯 위인과 당, 조국 등에 한해서만 사용되였다. 즉 맑스(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쓰딸린(스탈린), 모택동, 중국공산당에 한해서만 “위대하다”를 붙일수 있었다. “위대한 맑스”, “위대한 엥겔스”, “위대한 레닌”, “위대한 쓰딸린”, “위대한 모주석”, “위대한 맑스-레닌주의만세!”, “위대한 모택동사상만세!”, “위대한 중국공산당만세!” “위대한 조국이여!” 등 이런 식으로 우상화에만 사용되였다.
 
모택동이 사망된후에도 우상화의 영향이 계속 남아있어 공공기관은 물론 집집마다 모주석초상옆에 화국봉의 초상을 걸어두었다. 하지만 “위대한 령수 모주석” 하는 식으로 화국봉에게는 “위대하다”를 붙이지 못하고 “영명하다”를 붙여 “영명한 령수 화주석”이라고만 불렀다. 이렇게 “위대하다”는 함부로 아무데나 붙이지 못했다.
 
문화대혁명의 착오가 시정되면서 “위대하다”도 “위대한 사상가 공자”, “개혁개방의 위대한 총설계사 등소평”, “위대한 문학가 로신”, “위대한 수학자 화라경”, “위대한 영화배우 채플린”, “위대한 농민”, “위대한 로동자” “위대한 어머니 사랑” 등 식으로 더욱 많은 범위에 쓰이게 되였다. 그리고 위대한 마라도나 등으로도…
 
이렇게 어느 한 방면에서 도량, 능력, 업적 중에 하나가 뛰여나고 훌륭한 사람에게 “위대하다”를 쓰는것은 절대 람용이 아니다. “위대하다”는 맑스, 엥겔스, 레닌, 쓰딸린, 모택동에 한해서만 쓰이면 안된다. 사실은 이 다섯 위인도 어느 방면에서나 다 뛰여나고 훌륭한것이 아니고 과오도 있는게 아닌가. 과오가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 신이다. 과거에 우리는 이 다섯 위인을 신으로 보았기때문에 공만 있고 과가 없는것으로 알았다.
 
“위대하다”를 과오가 없고 공로만 있는 사람에게만 붙일수 있다면 인간에게 붙일수 없다. 과오가 없는 인간이란 있을수 없기때문에. 그러면 “위대하다”를 “신은 위대하다”, “위대한 자연의 힘” 등 식으로밖에 쓸수 없을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과오가 있지만 어느 한두가지 방면에서 공로가 뛰여나고 훌륭한 사람에게 주저없이 “위대하다”를 붙일수 있게 되였다.
 
안자(晏子), 로자(老子), 공자(孔子), 묵자(墨子), 맹자(孟子), 장자(庄子), 순자(荀子), 한비자(韩非子), 동중서(董仲舒) 등에게는 “위대하다”를 붙여 “위대한 사상가”라고 부른다.
 
위대한 의학자들로는 중국에는 편작(扁鹊), 화타(华佗), 장중경(张仲景), 손사막(孙思邈), 리시진(李时珍) 등이 있고 한반도(조선반도)에는 전순의, 임언국, 허준, 허임, 강명길, 이제마 등이 있다. 중국조선족중에는 중국종양의학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김현택(金显宅)이 있다.
 
세계적인 위대한 과학자들로는 아인슈타인(爱因斯坦), 에디슨(爱迪生), 큐리부인(居里夫人), 코페르니쿠스(哥白尼), 뉴턴(牛顿), 노벨(诺贝尔) 등이 있고 중국의 위대한 과학자들로는 로반(鲁班), 장형(张衡), 심괄(沈括), 곽수경(郭守敬), 채륜(蔡伦), 필승(毕升), 조충지(祖冲之), 모이승(茅以升), 리사광(李四光), 등가선(邓稼先), 전학삼(钱学森), 전삼강(钱三强) 등이 있고 한반도의 위대한 과학자들로는 최무선, 장영실, 이순지, 이태규, 안동혁, 김진의, 조장희, 이휘소, 데니스 최, 피터 김 등이 있다. 중국조선족의 위대한 과학자들로는 김홍광(金红光), 리상영(李相荣), 강경산(姜景山) 등이 있다.
 
세계적인 위대한 작곡가, 음악가를 손꼽자면 바흐(巴赫), 모짜르트(莫扎特), 베토벤(贝多芬), 슈베르트(舒伯特), 쇼팽(肖邦), 슈만(舒曼), 차이코프스키(柴可夫斯基) 등이 있다. 또 중국에는 유백아(俞伯牙), 주재육(朱载堉), 섭이(聂耳), 선성해(冼星海), 왕락빈(王洛宾), 화언균(华彦钧), 하록정(贺绿汀), 류천화(刘天华), 마사총(马思聪), 시악몽(时乐蒙), 등이 있고 한반도에는 왕산악, 우륵, 박연, 홍란파, 윤극영, 윤이상, 안익태, 정명훈 등이 있고 중국조선족중에는 정률성, 최건, 장천일 등이 있다.
 
세계적인 위대한 미술가를 헤아리자면 다 빈치(达·芬奇), 반 고흐(梵高), 피카소(毕加索), 로댕(罗丹), 고갱(高更), 라파엘로(拉斐尔), 미켈란젤로(米开朗基罗) 등이 있다. 또 중국에는 고개지(顾恺之), 오도자(吴道子), 석도(石涛), 당인(唐寅), 제백석(齐白石), 서비홍(徐悲鸿), 장대천(张大千) 등이 있고 한반도에는 신사임당, 김홍도, 신윤복, 안견, 김환기 등이 있으며 중국조선족중에는 한락연, 석희만 등이 있다.
 
세계적인 위대한 작가를 살펴보면 단테(但丁), 괴테(歌德), 셰익스피어(莎士比亚), 빅토르 유고(雨果), 발자크(巴尔扎克), 모파상(莫泊桑), 푸시킨(普希金), 톨스토이(托尔斯泰), 토스토예브스키(陀思妥耶夫斯基), 체호프(契诃夫), 타고르(泰戈尔), 헤밍웨이(海明威) 마크 트웨인(马克·吐温), 오 헨리(欧·亨利), 앨리스 먼로(艾丽丝·门罗),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树), 조앤 K. 롤링(J·K·罗琳) 등이 있다.
 
또 중국의 위대한 작가들로는 굴원(屈原), 리백(李白), 두보(杜甫), 한유(韩愈), 소동파(苏东坡), 관한경(关汉卿), 조설근(曹雪芹), 문일다(闻一多), 심종문(沈从文), 림어당(林语堂), 욱달부(郁达夫), 모순(茅盾), 파금(巴金), 량실추(梁实秋), 서지마(徐志摩), 전종서(钱钟书), 고행건(高行健), 막언(莫言), 장애령(张爱玲), 애청(艾青), 가평요(贾平凹), 진충실(陈忠实), 북도((北岛), 여추우(余秋雨), 여화(余华), 잔설(残雪), 필비우(毕飞宇), 지자건(迟子建), 김용(金庸) 등이 있다.






 
 
그리고 한반도의 위대한 작가들로는 리규보, 김시습, 허균, 김만중, 림제, 박지원, 정약용, 황진이, 리광수, 렴상섭, 김동인, 김유정, 리상, 김소월, 김영랑, 윤동주, 홍명희, 고은, 서정주, 정지용, 김수영, 황석영, 조정래, 리문열, 박경리, 박완서, 김영하, 김연수, 박민규, 박형서, 황정은, 김애란 등이 있고 중국조선족중에는 김학철 등이 있다.
 
왜적함대를 대항해 싸운 위대한 영웅을 꼽으라면 단연 1592년 4월 13일부터 7년 동안 이어진 임진왜란에서 왜적을 물리쳐 멸망직전의 위기에 몰린 조선을 구한 리순신과 1894년 7월 25일부터 1895년 4월 17일까지 이어진 갑오중일전쟁에서 왜적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최후를 마친 등세창(邓世昌)을 꼽아야 할것이다.
 
중국조선족중에서도 위대한 사상가, 위대한 과학자, 위대한 음악가, 위대한 의학자, 위대한 교육자, 위대한 미술가, 위대한 기업가, 위대한 작가 등 “위대하다”를 붙일수 있는 위대한 인물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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