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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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봄바람
2009년 07월 03일 00시 01분  조회:792  추천:22  작성자: 김동진
여우가 눈물을 흘린 꽃샘언덕을 넘어 비단결 같은 실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정녕 그것은 이 땅에 흐르는 새봄의 살가운 온기와 숨결이다.

소슬함이 없고 기승부림도 없이 귀방울을 살랑살랑 간지럽히는 산들바람!

그것은 어제의 바람이 아니다. 이 봄에 내리는 비가 지난 봄의 그 비가 아닌것처럼 오늘 부는 바람도 어제 불던 그 바람이 아니란 말이다.

저처럼 부드러운 바람이 아니라면 세상에 어찌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조화로움이 있을것인가? 이런 봄바람 한줌을 사랑의 손수건에 고이 싸서 겨울의 기인 턴넬을 지나온 가슴에 품는다면 그 가슴의 깊은 골짜기에도 종달새의 노래가 울려가리라.

따스한 해살의 애무와 더불어 솔솔 봄바람이야말로 대자연의 조화천사이다. 솔솔 봄바람이 부는 곳에 물감처럼 번지는 불가항력의 연두빛희망이 있다. 파릇파릇 움트는 생명과 약동하는 젊음의 신비는 사람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즉 아무리 메마른 정에 말썽많은 인간동네라 해도 살아있는 가슴가슴에 저마다 저같이 부드럽고 훈훈한 봄바람 한자락씩 간직한다면 갈등과 불화의 빙하는 녹아내릴것이고 친선과 화애의 물결이 출렁일것이다.

조화로운 삶을 위하여 우리 모두 한오리 봄바람이 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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