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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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함의 눈물겨움 그리고 눈부심
2023년 08월 07일 12시 43분  조회:70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대천세계에는 눈부신 것이 부지기수로 많다.

인류문명의 발전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작은 물방울과 사금파리까지 해빛에 반짝거리는 판에 일월성신을 머리에 이고 금은보화로 단장한 고귀한 육체들이 서로가 뒤질세라 최상의 눈부심을 다투고 있으니 그 광채의 현란함을 어찌 한입으로 다 말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그런 눈부심은 유감스럽게도 최고의 눈부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다직해야 광택을 지닌 값 비싼 광물질의 빛을 빌어 타인의 시각을 자극하면서 겉으로 뽐내는 부유와 사치 그리고 허영과 허세의 눈부심에 불과하니 말이다.

이 땅에서 생명을 가지고 풍의족식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에는 슬프게 위대한 비장함과 그런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이 있다는 것에 대해 절대로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슬프면서도 의젓하고 장한 모습을 비장함이라고 할 때 중화의 사책은 이런 비장함으로 하여 눈물겹도록 눈부신 것이다

조직의 비밀을 지키기 위하여 15살 여린 목숨을 저주로운 원쑤의 작두에 들이민 류호란의 최후와 낯색 하나 변함이 없이 가슴을 내밀고 머리들고 사형장으로 나간 《붉은 바위》 속의 강누나의 최후에서 우리는 비장함의 의미를 되새긴다.

왜놈들의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 사품치는 우스훈하(乌斯浑河)에 뛰여들어 투신자살한 동북항일련군 부녀퇀의 8명자매들의 최후에서, 그리고 절벽에서 뛰여내려 분신쇄골이 된 랑아산 다섯 장사의 최후에서 우리는 비장함의 무적의 힘을 본다.

상감령전투의 승리를 위하여 21살 피끓는 가슴으로 불을 토하는 적의 기관총구를 막은 황계광의 최후와, 그리고 륭화를 해방하는 전투에서 19살의 손으로 불달린 폭파약을 추켜들고 적들의 아치형 또치까를 폭파시킨 동존서의 최후에서 우리는 비장함의 자아희생정신을 읽는다.

“마음 속에 백성만 있고 유독 자신만은 없는 사람”- 란고현의 현위서기 초유록의 비장한 일생과 그리고 해발 4500메터의 설산을 비추는 충성의 등불이 되여 장족인민을 위한 사업에 한생을 다바친 서장의 아라지구당위 서기 공번삼의 비장한 일생을 우리 어찌 눈물없이 회억할 수 있단 말인가?

보다 싶이 이 모든 비장함은 정복할 수 없는 중화민족의 영웅기개를 떨치였고 중화의 사책에 불후의 정신적 기념비로 우뚝 솟았다.

이렇듯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민족의 부흥을 위하여,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한번밖에 없는 청춘과 생명을 죽음의 제단에 선뜻이 올려놓은 수천수만 혁명렬사들의 사적은 한마디로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으로 조각되여 이 나라의 만수천산과 인민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것이다.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

그것은 위대하고 장엄하며  숭고하고 찬란한 정신의 영항의 탑이다.

력사와 생활은 눈물을 믿지 않지만 눈물은 비장함의 눈부심이 안겨주는 감동과 감격으로 하여 젖어들지 않을 수가 없다. 하여 비장함과 눈부심 사이에는 항시 한갈래 추모와 애도의 강-뜨거운 눈물의 강이 흐르기 마련이다.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은 이 세상의 어둠을 가셔내는 빛의 힘을 지니고 있다. 그리하여 력사와 인민의 가슴 속에 위대하고 장엄하며 숭고하고 찬란한 이미지로 영생하는 것이여라!

“위대하게 살고 영광스럽게 죽은” 천천만만의 혁명투사들은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으로 “태산보다 무거운” 죽음의 가치를 창출하였다. 그러한즉 세상의 모든 금은보화의 눈부심은 저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 앞에서 그 오만과 방종과 무례가 얼마나 치사한 짓인가를 깨우쳐야 할 것이다.

우리 어찌 잊으랴.

우리에게 만년행복의 우물을 파주느라고 일체를 헌신하여 한목숨 다 바치고 죽음을 초개같이 여긴 수천수만 애국애족 영렬들의 황금보다 천만배 더 눈부신 고상한 령혼을!

보라, 천안문광장에 우뚝 솟은 인민영웅기념비와 이 나라의 성스러운 도시와 마을들에 우뚝 솟은 혁명렬사기념비를!

보라, 하얀 령혼의 기둥으로 일어선 기념비의 머리 우에서 찬란히 빛나는 붉은 오각별의 눈부신 광채를!

오늘의 번영창성하는 조국과 행복이 꽃피여 향기로운 960만평방 킬로메터의 인민의 강산은 다름아닌 그네들의 고결한 생명과 진붉은 선혈로 바꾸어온 것이거늘 저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 앞에서 우리 삼가 옷깃을 여미고 높이 우러르는 숭경과 경모의 마음으로 깊은 추모와 애도의 머리를 숙여야 한다. 그리고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을 안고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에 부끄러움이 없는 이 나라의 공민답게 살아야 하리라!

인민영웅들이여!

혁명렬사들이여!

비장함의 눈물겨운 눈부심과 더불어 영생불멸하여라!

연변일보 2023-08-04 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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