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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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찔레꽃
2009년 07월 03일 00시 35분  조회:769  추천:21  작성자: 김동진
아빠트정원에 찔레꽃이 피였다.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여유로운 주택환경을 마련해주려고 환경보호국 원림처에서 품을 들여 옮긴 백여그루의 찔레나무가 호함진 꽃망울을 터친것이다. 진붉은 꽃송이마다 새벽이슬 머금고  부활의 미소를 날리는것을 보노라면 입에서는 저도 모르게 흘러간 옛 노래의 가사가 꼼지락거린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 언덕우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그와 함께 떠오르는것은 지나간 4월의 처참한 정경이다. 어느날 밤 갑자기 몰아친 강풍폭설때문에 금방 봄물이 오르기 시작한 꽃나무가 볼모양없이 쓰러지고말았다. 그때 나는 저 연약한 꽃나무가 저렇게 죽는구나 하였다. 그런데 해가 나고 눈이 녹은 다음 다시보니 쓰러진 꽃나무가 땅을 짚고 일어서고있었다. 주어진 생명과 그 생명의 꽃을 피우기 위해 안깐힘을 다하는 들장미의 의지는 그렇듯 강인한것이였다. 그렇게 넘어진 자리에서 스스로 일어나 잎을 가꾸고 꽃망울을 빚어 마침내 삼복의 무더운 가슴에 향긋한 미소를 안겨주고있으니 어찌 절로 피고지는 들꽃이라 하여 무심히 볼수 있겠는가? 험악한 환경에 굴함이 없이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 할줄 아는 모습은 아무때건 정녕 눈물겹도록 아름다운것이다.

나는 지금 아빠트정원에 활짝 핀 찔레꽃향기를 맡으려고 창문을 연다. 찔레꽃향기를 맡으면서 살수 있는 이 여름에 감사하면서 내 마음의 창문도 활짝 열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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