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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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의 에피소드
2009년 07월 24일 08시 57분  조회:819  추천:24  작성자: 김동진

딸애가 소학교 2학년에 다닐 때의 일이다.

학년말총화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딸애가 <<다른것은 다했는데 우등을 못했 습니다.>>라고 하면서 울먹이는것이였다.

  우등을 못하고 다른것은 다했다는 말이 이상하여 통지서를 펼쳐보았더니 웬걸 최우등에 개근생에 3호학생이라고 씌여있었다. 최우등생이 되고서도 우등을 못했다고 울상이 된 딸애의 표정이 너무나 우스워 나는 터지는 웃음을 참을수 없었다.

  최우등도 하고 우등도 해야 훌륭하다고 여기는 생각, 그것이 바로 천진하면서 유치하고 단순하면서 솔직한 딸애의 동심이였다. 좋은것은 무어나 다 되고싶어하는 딸애의 마음은 탐욕과 허욕이 아닌 순수한것으로서 과장도 없고 축소도 없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꺼내보인 진실함이 이같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낸것이다.

  딸애의 이 에피소드는 후날 우리 집안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추억거리가 되였다.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근심걱정 없는 날이 없다지만 이런 엉뚱한 이야기가 있기에 웃으면서 사는게 아닌가싶다.

3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도 우등 하나 못하고 다했다고 하던 딸애의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마루바닥에 선채로 울먹거리던 그날의 아홉살짜리 단발머리소녀로 하여 웃음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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