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제재를 잘 잡으면 좋은 시를 쓸수 있다...
2017년 08월 17일 02시 58분  조회:1584  추천:0  작성자: 죽림


제재를 잘 잡으면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잘 관찰하고 열심히 기록하기 
‘괄찰기록’과 ‘의미부여’라는 말을 했다 관찰기록 제재 찾기와 관련이 있고 의미부여는 주제의식과 연결된다 
주변 사물을 유심히 바라보지 않으면 시의 제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김기택 지하도‘걸인’ 제재를 삼았다 

제1연은 단순묘사 
제2연 제재에 힘을 불어 넣었다 

           꼽추 
                            김기택 

하루는 무덥고 시끄러운 정오의 길바닥에서 
그 노인이 조용히 잠든 것을 보았다 
등에 커다란 알을 하나 품고 
그 알속으로 들어가 
태아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곧 껍질을 깨고 무엇이 나올 것 같아 
철근 같은 등뼈가 부서지도록 기지개를 하면서 
그것이 곧 일어날 것 같아 
그 알이 유난히 크고 위태로워 보였다 
거대한 도시 소음보다 더 우렁찬 
숨소리 나직하게 들려오고 
웅크려 알을 품고 있고 어둠위로 

종일 빛이 내리고 있었다 

              -꼽추- 제2연 

꼽추일수도 , 꼽추같다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노인 제재로 삼기로 했다 노인 관찰 꼽추라 생각 
알을 등에 품고 있다 생각, 알속으로 들어 태아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다 생각, 제재를 놓고 꼼꼼히 살펴보면 
생각을 확장 , 상상력 발휘 , 시가 되는 것 



정동진역 

                    김영남 


겨울이 다른 곳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닷가 
그 마을에 가면 
정동진 이라는 억새꽃 같은 간이역이 있다 
계절마다 쓸쓸한 꽃들과 벤치를 내려놓고 
가끔 두칸 열차 가득 
조개껍질이 되어버린 몸들을 싣고 떠나는 역 
여기에는 혼자 뒹굴기에 좋은 모래사장이 있고 
해안선을 잡아넣고 끓이는 라면집과 
파도를 의자에 앉혀놓고 
잔을 주고받기 좋은 소주집이 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외로운 방들 위에 영롱한 불빛을 다는 
아름다운 천정도 볼수 있다 
강릉에서 20분 ,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바닷바람에 철로 쪽으로 휘어진 소나무 한그루와 
푸른 깃발로 열차를 세우는 역사 
같은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정동진역- 


시의 생산 과정을 본인에게 들을 수 있었다 <모래시계> 촬영장 
경치가 아름다워 알려졌다 ‘알려지지 않는 곳’ ‘가볼만한 곳’ 
기사가 나와 김영남은 기사를 읽고 시를 썼다 
물론 가본적은 없다 , 신문기사 한 쪼가리를 유심히 읽고 
관찰력 시인 타이틀을 붙여주었다 
세계 명작 중 신문기사를 읽고 모티브로 해서 쓴 것이 많다 
텔레비전 , 영화든 관찰의 안테나를 세우고 유심히 보면 
시의 제재가 나온다, 모든 사물 , 생명체가 시가될 수 있기에 
시는 열려있는 총체입니다 
어떤 인접 예술과도 교배할 수 있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50 시는 식물과 동물이 말을 걸어 올때 써라... 2017-08-18 0 1946
649 동시로 엮는 어린 시절 색깔들... 2017-08-18 0 1922
648 시는 바람을 그리는 작업이다... 2017-08-17 0 1775
647 쓰는 행위와 읽는 행위는 시간의 증언이며 자아의 확인이다... 2017-08-17 0 1484
646 "풍랑, 아무도 휘파람을 불지 않는다"... 2017-08-17 0 1710
645 나이테야, 나와 놀자... 2017-08-17 0 1625
644 좋은 시는 개성적인 비유와 상징성에서 환기된다... 2017-08-17 0 1716
643 제재를 잘 잡으면 좋은 시를 쓸수 있다... 2017-08-17 0 1584
642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기 위하여... 2017-08-17 0 2014
641 "한마디 시어때문에 몇달간 고민 고민해야"... 2017-08-17 0 1630
640 시인은 올바른 시어의 선택에 신경써야... 2017-08-17 0 1448
639 "아름다운 시를 두고 차마 죽을수도 없다"... 2017-08-17 0 1395
638 문학하는 일은 "헛것"에 대한 투자, 태양에 기대를 꽂는 일... 2017-08-17 0 1595
637 문학의 힘은 해답에 있지 않고 치렬한 질문에 있다... 2017-08-17 0 1671
636 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시인은 참다운 시인이다... 2017-08-17 0 1723
635 좋은 음악은 시를 쓰는데 령혼의 교감적 밑바탕이 된다... 2017-08-17 0 1458
634 사람들 놀라게 시를 써라... 2017-08-17 0 1603
633 보여주는 시와 말하는 시... 2017-08-17 0 1566
632 소통 불능의 시는 난해한 시가 될수밖에... 2017-08-17 0 1447
631 산이 태양을 삼키다... 2017-08-17 0 1692
630 남자를 돌려주고... 녀자를 돌려다오... 2017-08-17 0 1575
629 문학은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2017-08-17 0 1724
628 시와 산문은 다르다... 2017-08-17 0 1944
627 글쓰는 재주는 비정상과 불당연에서 나온다... 2017-08-17 0 1623
626 하이퍼시 창작론 / 최룡관 2017-08-17 0 1588
625 "죽은 개는 짖어댄다"/ 박문희 2017-08-17 0 1544
624 안개꽃아, 나와 놀쟈... 2017-07-27 0 1816
623 시를 찾아가는 아홉갈래 길이 없다...? 있다...! 2017-07-27 0 1621
622 할미꽃아, 나와 놀쟈... 2017-07-27 0 1856
621 련금된 말과 상상과 이미지화된 말과 만나 만드는 시세계... 2017-07-27 0 1674
62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참새야, 나와 놀쟈... 2017-07-25 0 1865
619 5 + 7 + 5 = 17자 = 3행 2017-07-24 0 1780
618 나팔꽃아, 어서 빨리 띠띠따따 나팔 불며 나와 놀쟈... 2017-07-24 0 1812
617 "이 진흙별에서 별빛까지는 얼마만큼 멀까"... 2017-07-24 0 1857
616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2017-07-24 0 2077
615 시인은 자아를 속박하고 있는 억압을 끊임없이 해방시켜야... 2017-07-24 0 1548
614 나무야, 네 나이테 좀 알려주렴... 2017-07-24 0 2016
613 시는 쉽고 평이한 언어로 독자의 감흥을 불러 일으켜야... 2017-07-24 0 1835
612 여름아, 네가 아무리 더워봐라 내가 아이스크림 사 먹는가... 2017-07-24 0 2121
611 모든 비유는 다 시가 될수는 있다?... 없다!... 2017-07-24 0 1533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