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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를 아무데나 던지지 마세요"...
2018년 05월 22일 20시 18분  조회:2040  추천:0  작성자: 죽림

<돌에 관한 동시 모음> 

+ 숨쉬는 돌 

붉은 무당벌레 한 마리  
돌멩이를 가슴에 끌어안고 

숨을 쉽니다. 
함께 숨을 쉽니다. 

아무데나 던지지 마세요 
돌멩이도 숨을 쉬고 있으니. 
(심온·아동문학가) 


+ 징검돌 

처음부터 제자리를 찾은 건 아니었어 
물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렸지 
센 물살이 다가올 때 
넘어질 것 같아 
눈이 아찔했지 
내 등을 밟고 간 
수많은 발자국 많이 아팠지만 
그렇게 흔들리면서 자리를 잡았지 
이젠 
거친 물살, 거친 발걸음에도 
끄덕하지 않아 
가만 들어봐 
내 곁에서 들리는 
흐르는 물소리 
(배산영·아동문학가) 


+ 조약돌 

수천 년을 
갈고 닦고도 
조약돌은 아직도 
물 속에 있다 

아직도 
조약돌은 
스스로가 부족해서 

물 속에서 
몸을 씻고 있다 
스스로를 닦고 있다 
(이무일·아동문학가) 


+ 조약돌 

강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떠나 온 
고향 이야기에 
밤새는 줄 모른다. 

서로가 
서로를 닮은 형제들 
어쩌면 
고렇게도 다정할까. 

해맑은 햇살로 
세수하고 
물새 울음도 
가슴에 차곡차곡 
새겨 두는 아이들 

헤어지지 말자고 
손을 꼭 잡고 
별을 보며 
꿈을 꽃피우는 
오순도순 
그리운 친구들. 
(진호섭·아동문학가) 


+ 냇돌 

가재를 품어 주고 
물고기도 숨겨 주고, 

징검돌도 되어 주고 
빨랫돌도 되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냇물 속에 엎드려서 

모두를 위해 주는 
참으로 고마운 돌. 
(김종상·아동문학가) 


+ 탑 

모난 돌 
금간 돌 
손을 든 돌 

돌이 돌을 무동 타고 서 있다  

비 맞고 
바람 맞고 
눈 맞으며 
함께 나이를 먹는 돌  

밀어내지 않고 
투덜대지 않고 
꽉 끌어안고  

돌이 돌을 무동 타고 서 있다  

그 앞에서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다.   
(조영수·아동문학가) 


+ 돌멩이와 바위 
      
조잘조잘조잘 
시냇물이 재미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들쑥날쑥 돌멩이들이 있기 때문이죠 
                    
철썩철썩 쏴 쏴 
파도가 신나게 수다 떨 수 있는 건 
끝까지 들어주는 바위가 있기 때문이죠 
(안오일·아동문학가) 


+ 돌 줍기 

예쁜 돌을 주워보자. 
작은 손 안에 쏘옥 들어오는 작은 돌 
맨들맨들 윤이 나는 돌 
동네 한 바퀴 돌면 주울 수 있을까. 
들꽃 향기를 기억하는 돌 
동네 두 바퀴를 돌면 주울 수 있을까. 
파도 소리 묻어 있는 돌 
물새 발자국 묻어 있는 돌 
동네 세 바퀴를 돌면 주울 수 있을까. 
눈 동그랗게 뜬 겁먹은 돌 하나 
울먹울먹 
동네 한 바퀴 돌아 주웠네. 
자동차 바퀴에 깔린 걸 기억하는 돌 
전철 굉음에 귀먹은 돌 
동네 두 바퀴 돌아 주웠네. 
콘크리트 벽에 박힌 돌 
매연에 찌든 돌 
동네 세 바퀴 돌아 주웠네. 
(한계령·아동문학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가운데 어미 참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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