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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부 101] - 15...
2020년 02월 25일 23시 40분  조회:2500  추천:0  작성자: 죽림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시조를 보면 조선의 주류 사상이 보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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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개성 이해와 작품 감상

조선의 기득권이었던 사대부들의 작품 속에는 분명 그들이 지지하는 이념이 드러나 있겠지요? 그들은 주로 어떤 시조를 썼나요? 고려 시대 시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비교해서 설명해 주세요.

시조를 보면 조선의 주류 사상이 보인다고요?

사대부, 지조와 충절을 노래하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세력은 고려 말 등장한 신진 사대부였습니다. 이들은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조선은 성리학적 통치 규범을 기틀로 삼은 유교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조에는 유학의 정신을 표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요.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사대부들의 시조는 임금에 대한 충절을 노래한 것이 많습니다.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이 되어 있어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성삼문의 시조

위 작품은 집현전 학사로 한글 창제에도 많은 공헌을 했던 성삼문이 지은 것입니다. 그는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세조가 어린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것에 반대하고 단종의 복위 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죽음을 맞이했지요. 그가 남긴 이 시조는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지조와 절개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 속의 ‘낙락장송’은 절벽 위에 떨어질 듯이 서 있는 키 큰 소나무를 뜻합니다.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다음으로 ‘백설이 만건곤하다’는 것은 하얀 눈이 하늘과 땅에 가득 차 있다는 의미로 소나무를 더욱더 고통스럽고 힘겹게 만드는 현실을 뜻합니다. 정치적으로 매우 힘겨운 환경을 비유하고 있지요.

하지만 시적 화자는 ‘독야청청’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독야청청은 세상이 아무리 눈으로 뒤덮여 있다 하더라도 홀로 푸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삼문의 시조는 굽히지 않는 충절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길재, 원천석, 박팽년과 같은 사대부들이 지조와 절개를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시조를 창작하였습니다.

사대부, 효를 노래하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추구했던 유교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효입니다. 효는 인간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덕이지요. 현대에 와서 효의 의미가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효를 실천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사람다움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반중 조홍감이 곱게도 보이는구나
유자가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으니 서러워하노라

박인로의 시조

위 시조에서 시적 화자는 소반 위에 있는 홍시감을 보고 부모님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비록 유자가 아니더라도 품속에 품어서 부모님께 드리려 했지만 감을 가져가도 반겨 주실 부모님이 안 계시니 이를 서러워하고 있네요.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자신이 효를 다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효를 추구하던 조선 사대부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대부, 자연을 노래하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남긴 시조에는 자연을 노래한 작품이 적지 않습니다. 이 점은 고려 시대 시조와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의 사대부들은 왜 자연을 노래한 것일까요?

일단 자연은 세속적인 세상과 부귀공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물질적인 만족이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며 살아가길 원했습니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을 세속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하나의 길로 여겼기 때문이지요.

십 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을 지어 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송순의 시조

이 시조를 지은 송순은 강호가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문인입니다. 강호가도란 자연을 예찬하며 세속을 버리고 자연으로 되돌아간 삶을 소재로 쓴 시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송순의 호는 면앙정인데 이는 그가 지은 정자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난 후에 고향인 전남 담양에 내려가 생활했는데 그때 지은 「면앙정가」는 조선 시대 가사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시조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10년을 계획해서 초가삼간을 지었는데 그 한 칸은 자신이 살고, 한 칸은 달을, 남은 한 칸은 맑은 바람을 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초가삼간은 초가지붕을 얹어 만든 아주 초라한 집을 의미하는데 이로부터 물질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난 선비의 모습을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여기는 안분지족()의 태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달, 맑은 바람, 강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자연과 함께하려는 조선 사대부의 면모를 보여 준다고 하겠습니다.

뜬금있는 질문

조선 시대에는 사대부의 시조밖에 없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시조는 처음에는 사대부가 주로 향유했지만 이후에는 향유층이 넓어져서 김종서, 이순신, 남이 등과 같은 무신들도 시조를 지었고 기생들 또한 시조를 짓고 즐겼지요. 또 조선 후기에는 전문적인 노래꾼들이 등장하여 시조를 지어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중인 계층이어서 사대부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아예 사설시조라는 새로운 형태가 등장해서 평민들도 시조를 창작하는 등 시조의 향유층은 점점 확대되었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조를 보면 조선의 주류 사상이 보인다고요?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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