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은 아픈대로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미련이 있어 그래서 더 아름다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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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2018년 04월 08일 22시 43분  조회:419  추천:0  작성자: 연이
홍시
(권연이)
 
익어가던 계절도 아주 잊혀진
동짓달의 창밖을
홀로 밝히는 홍시 몇 알
 
무엇이 그렇게 설레이는지
초겨울 찬 바람에도
홍조 띈 얼굴 감추지 못하고
철없이 빠알갛게 익어가는 너
 
마냥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나를
이렇게도 아프게 하는구나
이렇게도 눈물이 나게 하는구나
 
어쩌면
내 볼도 이렇게 울다
익어지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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