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은 아픈대로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미련이 있어 그래서 더 아름다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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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안녕 나의 스물 댓글:  조회:766  추천:1  2018-04-08
안녕 나의 스물 (권연이)   지는구나 화사하게 피었던 개나리도 진달래도 아스라한 꽃향기만 남겨두고 때가 되니 끝내는 지는구나   제대로 된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저 꽃처럼 져버린 내 스물도 언젠가 세월의 때를 벗기며 내가 감히 돌이켜 볼 수 있을 때, 그리고 웃으며 ‘안녕’이란 말을 할 수 있을 때 하많은 사연들은 내가 피어냈다는 사실만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아쉬운 미련으로 내 맘속 깊이 가라 앉아 나의 피가 되고 나의 살이 되겠지. 
20    동백을 만나다 댓글:  조회:828  추천:1  2018-04-08
동백을 만나다   세월의어느 한구석에 끼여있던 낡은 책 한 권 그리고 그 속에 꽂혀 있는 동백과 색바랜 추억 하나 둘   그것은 설익은 사랑의 속삭임이었지 가슴 한 구석에서 멍이 되어 그리울 때마다 저려온다   새벽노을 지평선 물들일 때 피보다 진한 빛깔로 땅을 적시던 동백꽃 한잎 주어 봉투 속 깊이 넣어보내본다 혹… 세월의 강 멀리 너머 선 그 때 그 소녀의 마음을 다시 빨갛게 물들일 수 있을까? 흑신17/9/22
19    매일 댓글:  조회:695  추천:0  2018-04-08
매일 (권연이)   하루는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내 가슴 속 열정의 씨앗이 잠에서 깰 수 있도록 그리고 하루는 비가 왔으면 좋겠다 죽은 것만 같은 그 씨앗이 싹 틀 수 있도록 그리고 또 다른 하루는 눈부시게 해볕이 내리쬐었으면 좋겠다 싹 튼 씨앗들이 나를 삼켜버릴 수 있게 말이다   그런 하루의 하루가 일상과 같은 나의 매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18    헤어지다 댓글:  조회:556  추천:0  2018-04-08
헤어지다 (권연이)   여름 그 어느날 기다림은 발 아래 맥문동의 보랏빛 유혹에 말려든다 파아란 그늘이 되었던 플라타너스 가로수나무 아래 발자욱 하나 둘… 낭만을 뒤로 한 채 추억의 저 끝에서 사라진다   여름은 길었다 저물어 가는 사랑은 나른한 오후에 헤어졌다. 문화시대(2)
17    홍시 댓글:  조회:418  추천:0  2018-04-08
홍시 (권연이)   익어가던 계절도 아주 잊혀진 동짓달의 창밖을 홀로 밝히는 홍시 몇 알   무엇이 그렇게 설레이는지 초겨울 찬 바람에도 홍조 띈 얼굴 감추지 못하고 철없이 빠알갛게 익어가는 너   마냥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나를 이렇게도 아프게 하는구나 이렇게도 눈물이 나게 하는구나   어쩌면 내 볼도 이렇게 울다 익어지고 말겠다 
16    별똥별 댓글:  조회:385  추천:0  2018-04-08
별똥별이다 큐비트의 장난스런 화살   순간 황홀한 반짝임 끝엔 요란한 충돌과 몸 부림 치는 화염 죽음같은 고요함을 불사르고 어지러웠던 모든 것을 삼켜 버린다   이제 우주는 재투성이   하루, 하루에 또 하루… 세월이 흘러 해가 바뀌고 달이 영글어 가면   그 잿더미 속에서 드디어 들려오는 파란 소리 살아 있는 씩씩한 숨 소리   비에 젖어 싹이 트고 바람에 묻어 잎이 나면서 혼신에 영혼의 담아 정이란 불멸의 꽃을 피운다   순간이 영원으로 다시 반짝인다 내 마음 속에서 사랑의 이름으
15    못난 아카시아 잎새 댓글:  조회:418  추천:2  2018-04-08
밤새 울었나보다 흠뻑 젖은 알몸으로 그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아침과 마주섰다 눈부시게 화사한 햇살과 심하게 초라한 아카시아 잎새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어쩔바를 몰라 파르르 떠는 너를 바람은 감싸 안으며 토닥토닥   아픈 상처 그대로 안고 온 밤을 적시었던 슬픈 언어들 볼품없이 찢겨진 채로 그래서 좀 못난 지금 이 모습 또 어떠하단 말인가 지켜 주는 든든한 나뭇가지가 있고 힘없어 떨어지는 그 날 따뜻하게 받아 줄 저 마당이 있지 않은가
14    궤도 댓글:  조회:393  추천:0  2018-04-08
궤도 (권연이)   너만 바라보는 내 눈빛과 너의 목소리에만 기울어지는 내 귀와 너만 따라 움직이는 내 마음이   너와 나 둘만의 작은 우주 속에서 서로 바라보다 그대로 멈춰버린 우리 둘만의 궤도...
13    장미 댓글:  조회:792  추천:1  2017-10-12
핑크빛 이슬 철없이 뽐냈던 6월의 장미 새벽부터 꽃단장한다 분홍빛 연지 빠알간 꼰지 그윽한 향수까지 세상 사람들은 너보고 사랑 먹고 피어났다지만 네가 겁쟁이었음을 나는 알고 있다 아침노을에게 사랑을 빼앗길까 지저귀는 새소리에도 지나가는 바람소리에도 따뜻한 햇살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너   더 예쁘게 더 화려하게 피려고 안깐 힘을 다 하다 그러다 끝내는 저녁노을 치마자락 잡고서 곤히 잠이 든다.   흑신 17/7/29
12    길 잃은 겨울 비 댓글:  조회:697  추천:0  2017-10-11
섣달 십이월 한겨울에 내리는 길 잃은 겨울비   시끌거리는 도시를 적시우는 철없는 이 겨울비가 저 하아얀 구름의 눈물인가 설레는 첫눈도 기다려오지 못한 체 외로운 도시는 겨울비의 차가운 입맞춤에도 흔들리고 있다.   하아얀 사연들로 자욱하게 젖은 하늘과 그 하늘 아래 서성이는 사람들 골목 한 구석 주점에 웅크리고 앉아 차가운 눈물이 흐르는 창가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하염없이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이제 철없이 찾아 온 이 비가 멎으면 첫눈을 여의었던 겨울은 분명 외로이 혼자 흔들리고 혼자 흐느끼던 이 도시를 품에 안고 백설의 면사포를 씌워주겠지 연변문학 17/05
11    미운 아기오리의 꿈 댓글:  조회:725  추천:0  2017-10-11
백조의 영혼을 곱게 품은 미운 아기 오리 너의 외로운 꿈에 나의 어슬픈 꿈을 얹어본다   언젠가 아름다운 백조가 되어 거센 날개짓으로 하늘을 수놓는 그 날   못나고 토막나 버려져있던 내 꿈도 너의 그 하아얀 날개 끝에 묻어나는 한 점의 구름 위에서 다시 힘찬 발버둥을 하며 찬란한 무지개 빛으로 번지어 온 하늘을 꿈의 색갈로 물들인다.
10    노래에 묻은 삶 댓글:  조회:692  추천:2  2017-10-11
연한 녹차 한 잔에 우러나는 잔잔하고 익숙한 멜로디 귀보다 마음이 기억하는 그 멜로디 속에 지나간 시간이 곱게 고여있다   노래만큼이나 아름다웠던 열 여섯 노래 한 곡에 묻어나는 풋풋한 사랑 노래 한국에 젖어드는 다정한 친구 목소리 노래 한 곡에 불태웠던 내 철없던 청춘   추억의 조각들이 하나 하나 엉키어 그래서 아직 새근새근 숨 쉬고 있는 옛노래   노래 한 가락에 울고 웃으며 밤을 지새우던 그 시절 내 성장의 달콤함과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든 내 영혼의 삶이다 17년
9    팽이 인생 댓글:  조회:666  추천:0  2017-10-11
차가운 살얼음판은 나의 무대 아슬아슬하게 넘어지지 않으려고 죽을 힘을 다해 뱅글뱅글   사정없이 내리치는 채찍은 나의 운명 마음도 몸도 멍투성이   하지만 주마가편 달리는 말에게만 주어진 돌도 도는 팽이에게만 내려진 아픈 은총의 흔적들   아픔이 낳은 상처 세월이 스치고 지나면서 긴 시간의 때가 묻으면 아팠던 것만큼 성숙되고 더 빛이 날 만큼 황홀한 내가 다시 태어난다 16/시향만리
8    외로움에 섞인 믿음 하나 댓글:  조회:761  추천:0  2017-10-11
홀로의 외로움은 오늘도 조용히 흐느끼다 별이 되어 반짝입니다   기다림과 절망은 외로움에 섞여 저 멀리 하늘 끝에서 오늘도 말 없이 그 자리에서 믿음 하나만을 지키면서 재가 되는 그 날까지 태우고 있습니다 16년/시향만리
7    사랑은 오로라 눈물처럼 댓글:  조회:610  추천:1  2017-10-11
사랑은 순간의 설레임인가 봅니다   지극히 가볍고 장난스런 사랑의 고백 누군가는 그 고백 하나에 외로이 평생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지요   가까이 하면 타버리는 하릴없는 사랑도 있다지요 그래서 가장 먼 발치에서 마음으로만 지켜주는 저 별이 있나봅니다   수없는 날을 기다리면서 꽃은 지고 또 다시 피어났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한 사랑 하늘 끝 저 비운의 별이 가엾기만 합니다   홀로의 사랑은 외로움에 섞여 이렇게 조용히 흐느끼다 새벽의 끝자락에서 황홀한 오로라의 눈물이 되여 온 하늘을 적십니다 흑신 16/12/9
6    새로워 진다는 것은 댓글:  조회:536  추천:0  2017-10-11
그제도 뜨고 어제도 떴던 해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새해의 이름으로 불러주는 오늘 당신은 새로워졌답니다.   어제도 만나고 오늘도 만난 우리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나에게 마음을 열어준 지금 이 순간 우리 사이는 새로워졌답니다.   원래 있던 것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 불러 준다면 모든 것이 다시 새로워지는 법이라   새로워진다는 것은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다는 것이고 또 원래에서 거듭되었다는 것이며   새로워진다는 것은 흘러가는 시간과 움직이는 마음이 준 선물이 아닐까 16/하얀 진주
5    아침 햇살 댓글:  조회:563  추천:0  2017-10-11
춥고 어두운 밤을 깨우는 여리고 여린 한 가닥의 첫 햇살아 언제나 먼저 나의 창을 수줍게 두드리던 너를 난 왜 그냥 지나쳤을까?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와 나의 창 밖을 서성이겠지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어루만지면서 감싸안아 주겠지 그런 너에게 변하지 말라고 흔들리지 말라고 망설이지 말라고 오늘도 먼저 다가와 달란 말을 차마 하지 못하겠네   대신 오늘은 이 어둠 속에 앉아 저 동녁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내가 먼저 너를 기다리리라. 내가 먼저 너를 반기리라 내가 먼저 너의 손을 잡으리라 네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내가 먼저 다가서는 오늘도 네가 변함없이 나를 향해 환하게 더 눈부시게 수줍게 하지만 더 열열하게 안아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하루였음 좋겠다.   16/하얀 진주
4    저 세상 댓글:  조회:593  추천:0  2017-10-11
얇은 코숨 하나를 사이 두고 하나는 이 세상 하나는 저 세상이라고 한다지요   이슬도 아닌 하아얀 서리가 그대의 무덤에 촉촉히 내려 앉은 이 계절에   넘나들 수 없는 저 세상끝에 홀로 두고 온 당신이 보고파서 오늘도 긴 밤을 만질 수 없는 그리움에 비틀거리다 차가운 새벽을 맞습니다   누구나 티켓 한 장쯤 다 쥐고 있으나 언제쯤 떠나는 건지 또한 누구도 모르는 일   이 세상 맑은 공기 마시며 한껏 즐기다 가는 그 날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을테니 부디 올 때처럼 튼튼하고 가볍게 가게 할 수는 없을까!   기차로도 비행기로도 갈 수 없다는 저 세상 한 숨 타고 이 세상을 마감해야만 갈 수 있다는 저 세상이라   저 세상은 뭐가 그렇게 대단하여서 한 번 발 디디면 영영 돌아 올줄을 모른단 말입니까!  16/12/9
3    지청춘 댓글:  조회:931  추천:1  2017-10-11
덜 여물어서 덜 딴딴해서 움켜쥐지 못한 것들 지키지 못한 것들 아픈 것은 아픈대로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미련이 있어 그래서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굳어져 버린 청춘 17/4/27
2    향연 댓글:  조회:538  추천:0  2017-10-11
고향에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새벽 잠에 빠진 소녀가 깰 까봐서일까 숨소리조차 죽이고 내린답니다   이른 아침 창문에 얼음꽃을 두고 갔답니다 그리고 그 얼음꽃 위에서 춤추던 소녀 그 소녀는 이제 아릿다운 여인으로 피어있답니다 하아얀 눈 타고 겨울이 속삭이었습니다 마냥 차가웠지만 불같은 사랑이 꿈틀거렸다고   창문을 흔드는 초겨울 바람소리는 여전한데 사랑을 속삭이었던 하아얀 눈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내리질 않습니다   봄은 땅에서 피고 겨울은 하늘에서 내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눈도 내리지 않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다려지는 건 고향에 내리는 눈이 그리운걸까요 아니면 눈 내리는 고향이 그리웠던걸까요   2016년11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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