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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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해보는 변명
2008년 02월 10일 09시 02분  조회:2349  추천:49  작성자: 리창현

남자가 해보는 변명

   요즘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뒤숭숭해나면서 기력이 허망으로 빠져나가는듯한 심정이다.

   그처럼 생기발랄하던 모습은 자리를 비우고 머리가 무거워 남을 느끼게 된다. 여하튼 몸에 도움에 된다는  모건품도 챙겨먹었건만 별로 선명한 효과가 보이질 않았다. 때로는 사색의 변두리에서 몸부림도 쳐대면서 무거워진 머리를 홀가분하게 만들려고 떼질 비슷한 행동도 가졌건만 모두가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순간적으로 스쳐버리는 사색의 실마리를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요즘은 가끔 녀자들이 나름대로 남자에 대하여 주말련속극을 선보이듯이 엮어가는 이야기에 정신을 가다듬고 듣다 보면 속으로 - 하고 웃음을 짓기가 일쑤이다. 그렇다고 자신도 한목 끼여앉아 제소리를 해댄다는것도 어찌 보면 너무도 가벼운 소행이 아닌가 싶어서 그저 두눈을 지그시 감고 침묵으로 들어주군 하였다. 헌데 언제부터 한마디 해보아야겠다는 야심이 생겨 그것이 나름대로 <<려행>> 한줄을 오늘에야 깨닫고 오랜 침묵끝에 필을 들게 되였다. 이제 내앞에는 녀자가 앉아있지 않으니 시름놓고 남자의 신분으로 한마디 변명을 해야겠다.

   실상 남자나 녀자를 물론하고 모두가 빈몸으로 세상으로 힘겨웁게 왔다가 평생을 온몸의 구석 구석을 가리우면서 힘들게 살다가 지친 몸으로 다시 세상으로 가는것이다. 그러니 텅빈 세상으로 온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운인지도 모른다. 누가 이세상으로 오던 길로 다시 갈수도 없는 현실이다. 그러니 누구도 누구를 론할 필요가 없이 그저 호상 의지하고 믿어주고 보살피면서 종점까지 달릴수 있다면 이상 완미한 매듭을 어데서 찾을수 있을가?!

   그런데 가슴아프게도 요즘은 남자들에 대한 질책이 무슨 도움이 없이도 여기저기에서 -- 불꽃이 일면서 튕겨나온다. 그만큼 남자노릇하기가 어려워지고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녀자들은 남자를 점점 모르고 있다. 말하자면 남자들의 마음속 깊이에 옹심좋게 들어앉은 생각을 전혀 모르는것 같기도 하다. 남자들은 그것을 그리 쉽게 꺼내보이지 않는다. 오직 남자의 정감에서 스스로 피여오르는 남자의 향기이다. 누가 말했듯이 남자는 칭찬에 약하다. 일단 칭찬만 해주면 무슨 일이라도 두려움없이 해나간다. 그러니 가끔 남자에게 얄팍한 칭찬을 주는것도 녀자로서는 승리의 기발을 내세운격이다. 녀자들은 거짓말인줄을 뻔히 알면서도 자기 흥분에 도취된다면 남자는 진실적인 칭찬에 스스로 취해버린다. 그래서 가무에서도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녀자앞에서 가무일을 찾아하려는 생각이 거의 없다. 그러나 녀자가 없을때에는 집안이 어지러우면 누구의 시킴이 없이도 달콤한 칭찬 한알을 가지고 싶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해나간다.

    하지만 일단 녀자가 어쨌으면 하는 기미가 약간이라도 보이면 가능하게 불가능한것이다. 이처럼 남자들은 녀자가 고생하는것을 겉으로 나타내기를 싫어하고 마음에 간직하는데 언젠가는 한번쯤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마음속깊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니 자신이 가련하다고 생각 말고 천천히 기다려 보라!

   다음 남자들은 아는것이 많은것처럼 하는 녀자를 제일 꺼려 한다. 무작정 자신이 안다고 떠들어대는 녀자들을 남자들은 아주 우습게 생각한다. 그런 녀자하고는 거리를 될수록이면 멀리하고 진정한 속심을 주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녀자만큼 고독한 존재가 없을것이다. 남자들은 녀자가 알면서도 모르는척하고 언제나 남자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녀자를 가장 크게 믿어준다. 때로는 남자들도 자신의 주장이 무리함을 알면서도 견결히 밀고 나간다. 이때 얼핏 잘못하면 아마도 리혼이라는 판결서도 마구 날려들것이다. 순간에는 평소에 아무리 약한 남자라도 끝날같이 예리한 남자의 존엄을 고수하기 위하여 불을 가리지 않는다. 이쯤에 한번쯤 물러서는것도 녀자의 재주가 아닐가?

   남자들은 녀자의 아릿다운 인물보다 고운 마음가짐과 얌전한 행동에 먼저 취한다. 아무리 천하 일색이라도 행동이 거칠거나 마음에 제밖에 모르는 생각이 깃들었다면 남자들은 서슴없이 버린다. 아무리 시대가 어떻게 탈바꿈할지라도 남자는 영원히 남자가 아닐가? - 가쁜 한숨이 목구멍을 메우며 튕겨 나온다. 남자노릇하기가 정말로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다.

    그렇다. 실상은 남자나 녀자나 모두 가련하다. 모두가 하나의 공동한 꿈나무를 가꾸면서 언젠가 수확이 들기를 기다리면서 세월을 불태운다. 누가  누구에 대한 질책도 중요하지 않고 누가 누구에 대한 용서도 필요하지 않으며 제나름대로 자신이 가꾼 삶의 울타리에 진정으로 정성을 한다면 언젠가는 인생이란 결코 지구촌이란 너무도 작은 공간속에서 그리움에 젖은 노래를 몇수 부르고 나니 자신의 인생이 종점에서 렬차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너무도 놀랍게 자각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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