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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들이 절로 간 까닭은…
2007년 10월 30일 22시 58분  조회:1725  추천:107  작성자: 명상클럽



정신과 의사들이 절로 간 까닭은…

<조선일보 2006/5/18/목/종교 A23면>

 

“동양사상 알아야 마음을 치료하죠”
42년째 고승·한학자들 강의 수강
27일 ‘선수행과 정신치료’ 학술대회

▲ 한국정신치료학회 회원들이 현웅 스님(왼쪽)으로부터 성철 스님 법어집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이 학회는 27일 연찬회를 개최, 동양사상을 실제 정신치료에 어떻게 융합시킬 수 있는지 그 사례를 발표한다. /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
“불법(佛法)은 종교가 아니라 막힌 것을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경계에 부딪힌 마음을 풀어주고, 가리는 것 없이 세상을 정확히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서울 성북동 동북신경정신과 2층. 10여 명의 정신과 의사들은 현웅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인다. 성철 스님의 법어집을 읽으며 “세상에 태어난 것은 어려움을 견디러 나온 것”이라는 스님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양자역학, 상대성이론까지 나온 세상에서 윤회(輪回)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는 수강생들의 날카로운 질문까지 섞이면서 1시간 30분이 후딱 지나간다.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저녁이면 벌어지는 똑같은 풍경이다. 한국정신치료학회의 ‘동양고전강독’은 정신과 의사들이 스님과 한학자를 초빙, 유불선(儒佛仙) 동양사상을 공부하는 자리로 벌써 42년째다. 그동안 모신 강사진도 숭산 스님을 시작으로 탄허, 월운(봉선사 조실), 종범(중앙승가대 총장) 스님 등 당대의 고승(高僧)들과 김충렬 고려대 명예교수 등 쟁쟁하다.


 

왜 서양의학을 배운 정신과 의사들이 유불선을 공부하는가? 1965년 이 모임을 발족시킨 이동식 한국정신치료학회 명예회장은 “제대로 된 마음치료, 정신치료를 위해서는 동양사상과 서양의학의 융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모임이 태동하게 된 계기도 이동식 박사가 환자를 면담하면서 비롯됐다. 불교신자이던 한 환자와 대화하던 중 환자가 갑자기 대혜 선사의 ‘서장(書狀)’을 읽으며 질문을 퍼붓더라는 것. 이 박사는 “그때 문답을 통해 부처님이야말로 2500년 전부터 마음을 고치는 명의(名醫)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국 전 회장도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불교와, 환자의 정신적 불편을 덜어주는 정신치료는 프로세스가 같다”며 “치료자가 먼저 감정을 정화시키는 데 동양사상 공부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매번 상경하는 황정환 성서정신과 원장은 “스님들의 강의를 듣고 대화하다 보면 그 동안 가지고 있던 틀이 깨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 1974년 정신치료사례연구회(한국정신치료학회의 전신)가 정식 발족하면서 연구활동이 본격화돼 현재는 학회 내에 동양고전강독 외에도 공부모임만 8개가 활동 중이다.


 

한국정신치료학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선수행(禪修行)과 정신치료의 실제’를 주제로 학술연찬회를 개최한다. 동양사상과 정신치료의 실제 사례를 점검해 보는 자리다. 숭산 스님의 미국인 제자인 대봉 스님(무상사 조실)과 종범 스님, 박홍 서강대 이사장, 성철 스님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강대의 서명원 신부 등 종교인들이 참석해 발표·토론하고 2부 ‘도(道)정신치료의 실제’에서는 이동식 명예회장과 허찬희 회장이 주제발표한다. 실제 치료사례도 소개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이번 연찬회는 동양사상 중 선수행이 어떻게 정신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를 실제적·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764-8432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hansu@chosun.com


불교 禪수행, 정신의학과 만나다
禪수행을 정신의학·심리학 눈으로 바라보기
"내면의 깨달음·몸과 마음의 조화 중시는 비슷
사고·감정을 통제-의식자체 변화 부분선 차이"
2005.03.25 / [한국일보]
불교의 선(禪)수행은 깨달음을 추구하는 치열한 구도의 과정이지만, 그 내용은 ‘단지 정신차리고 사는 것일 뿐’이라고 선사들은 말한다. 그래서 선수행은 인간정신을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현대정신의학의 관심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선수행을 정신과의사, 심리학자의 눈으로 해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정신치료학회가 26일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선수행과 정신치료’를 주제로 여는 학술연찬회에는 선수행의 경험이 많은 스님들과 정신치료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서울 육조사 선원장 현웅스님, 대구용연사 주지 지운스님, 전현수(전현수신경정신과의원) 박사 등이 수행체험을 발표하며, 이동식 한국정신치료학회 명예회장과 중앙승가대총장 종범스님이 좌장을 맡는 패널토의도 예정돼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달라이라마를 위시한 티베트 스님들과 정신과학자들간의 대화가 빈번하지만, 국내에서는 1984년 전 조계종 종정 서암스님과 부산 범어사 조실 지유스님이 정신치료 전문의들과 세미나를 한 이후 21년 만에 이런 만남이 성사됐다.

선수행과 정신치료의 유사점은 이렇게 설명된다. 선에서는 애응지물(碍膺之物ㆍ가슴에 거리끼는 것)을 제거하면 곧 각(覺ㆍ깨달음)이라고 하고, 정신치료에서는 환자가 자기 발병의 원인이 되는 핵심감정을 깨닫고 정화함으로서 치료가 된다고 하는데 이 둘의 과정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수행과 정신치료의 비교’를 주제로 발제를 하는 정신과전문의 박병탁 박사(박병탁신경정신과의원)는“둘 다 자기를 관찰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정신치료는 의식의 내용인 사고와 감정을 변화시키고 통제하는 것인 반면에 선수행은 의식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남방불교 수행법인 위파사나 명상을 체험하고 이를 환자 치료에 응용하고 있는 정신과전문의 전현수 박사는“정신적 고통은 과거의 영향을 많이 받아 현재에 살지 못하고 과거에 파묻혀 사는 것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호흡을 주시하는 위파사나 수행을 하면 현재에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나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명상과 자기치유 8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 박사는“불면증 환자나 화를 많이 내는 환자에게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지운스님은 “불교수행은 몸과 마음의 상호관계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치료와 수행이 어느 정도 유사하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면서 “수행을 하면 몸이 바뀌고 그에 따라 고집 자만심 화를 일으키는 마음이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지운스님은 특히 불교수행은 괴로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자비심에서 시작되고, 마음을 변화시키는 구체적 방법이 있는 점이 정신치료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정국 한국정신치료학회장은“선수행은 본래의 자기 모습을 깨달아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동양적 방법인 반면, 정신치료는 자기 삶을 지배하는 정신질환에서 벗어나 자기실현을 하자는 서양에서 발전된 방법”이라면서 “선 수행자들로부터 진솔한 경험을 듣고 토론을 통해 두 분야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기대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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