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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아련야경(阿練若經)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天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아련야(阿練若)의 비구8)는
텅 비고 한가한 곳에 머물면서
고요한 가운데 범행(梵行)을 닦고
하루 한 끼만을 먹고 있는데도
무슨 까닭으로
그 얼굴빛이 그리도 선명합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지나간 일에 대해 근심이 없고
다가올 일에 대해 반겨하지 않으며
현재에는 얻는 그대로 따르고
바른 지혜로 생각을 매어 두며
먹는 것에도 생각을 거두었기에
얼굴빛이 언제나 곱고 밝다네.
다가올 일에 마음이 치달려 생각하고
지나간 일을 돌아보고 근심하고 뉘우치며
어리석음의 불로 제 자신을 태우는 것
마치 우박이 초목을 때림과 같네.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7) 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8) 아련야를 팔리어로는 ara a라고 한다. 번역하여 한림(閑林)․한정처(閑靜處)라고 하는데, 아려야 비구란 대중들과 떨어져 산 속의 굴이나 숲 속의 한가롭고 조용한 곳에서 수행하는 비구를 말한다.
(九九五)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時。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
時。彼天子而說偈問佛
阿練若比丘 住於空閑處
寂靜修梵行 於一坐而食
以何因緣故 顏色特鮮明
爾時。世尊說偈答言
於過去無憂 未來不欣樂
現在隨所得 正智繫念持
飯食繫念故 顏色常鮮澤
未來心馳想 過去追憂悔
愚癡火自煎 如雹斷生草
時。彼天子復說偈言
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時。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即沒不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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