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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일 강남날씨가 하강선을 긋더니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령하 2도로 떨어진다. 령하면 물이 언다는 뜻이기도 하니 령하선에서 오전부터 내리던 비는 눈개비로 변하고 눈개비가 다시 겨울눈으로 되여 떨어진다.
오전 11시 그때 6층아빠트에서 밖을 보니 밖에서는 벌써 비가 눈개비로 되여 내린다. 그러다가 진짜 눈으로 변하여 펑펑 쏟아진다. 그렇게 오전 11시쯤부터 내린 눈이 비록 무더기눈은 아닐지라도 오후 4시쯤까지 장장 5시간이나 내리였다.
한두시간도 아닌 장장 5시간 말이다. 오후 4시쯤에 눈이 멎으니 우리 아빠트 동남쪽 회계산이 희뿌연 속에서도 눈으로 덮히여 있음이 육안으로도 잘 알린다. 강남에 온 몇년래 처음 보는 정도의 강남눈이여서 나는 디카를 가지고 밖으로 내달았다. 오후 5시쯤이면 어스름이 깃들기 시작하니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했다.
회계산 대우릉에 이르니 동남쪽 주변산들이 온통 하얀 눈세계다. 련속 디카 셔터를 누르고 또 눌러도 계속 누르기만 싶다. 어둠이 각일각 몰리는 때가 아니면 산으로 치달았을테지만 그럴 겨를이 못된다. 강남날씨여서 녹으면서 내리는 눈이지만 무려 5시간이나 내린 눈은 산야를 덮고도 남음이 있다. 산의 눈은 엄청이다.
이렇게 생각에도 없던 눈사진들을 여기에 올리여 본다. 우리 북방에서는 너무나 례사로운 일이지만 눈을 보기 어려운 여기 남방, 강남에서는 너무나도 희한한 일이기만 하다. 사진속 캠퍼스내 눈사람 만들기가 그러하지 않은가. 어쩌다 내린 눈으로 눈사람까지 만들어보는 대학생 그네들 얼마나 신나기만 했을까!
2009년 12월 27일, 소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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