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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의 어원에 대하여
2013년 02월 06일 14시 07분  조회:3659  추천:1  작성자: 성원

 설의 어원에 대하여

우리말 <설>의 어원에 대하여 문의하는 사람은 많은데 유감스럽게도 아직 확실한 정설이 없습니다. 《東國歲時記》에서 <새해 첫날이라 낯이 설어서 설이라고 했다>고 한것이나, <나이 먹기 서러워서 설이라고 했다>고 한것은 모두 학술적 해석이라고 하기보다 오락적 묘사. 즉 설을 가지고 말장난 했다는 편이 더 적절할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나름대로 몇가지 설법들이 있기는 하나 모두 사람들을 설복시키기에는 무언가 부족합니다.
 
그런데 우리말 <설>의 어원을 고증함에 있어서 한가지만은 확실한 결론을 내릴수 있습니다. 그것은 즉 우리민족 전통 설문화는 기실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가 아니라, 일찍 고대 중국으로 부터 받아들인 외래문화라는 점입니다.

설이 있자면 먼저 설을 확정하는 력법이 있었어야 하는건데, 우리민족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줄곧 중국의 력법과 중국의 력대 황제년호를 따라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말 <설>의 어원도 우리의 고유어가 아니고 중국어를 그대로 본따 쓰다가 우리말로 고착된 외래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사유로선에 근거하여 저는 방향을 바꾸어 우리말 <설>의 어원을 설과 상관되는 중국어에서 두루 찾아 보았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기에 이미 고대력법에 의하여 새해를 상징하는 첫날을 명절로 정하고 경축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을 일컬으는 명칭은 각 조대를 내려 오면서 변화가 많았습니다: 례를 들면 진나라까지는 새해 첫날을 대체로“上日”혹은 “元日”로 부르다가 한나라때에 와서는 “岁旦”、“正旦”、“正日”등으로 불렀으며, 唐宋元明때에는 “元旦”、“岁日”、“岁首”、“新元”등으로 불렀고, 清代에 와서는 줄곧 “元旦”혹은 “元日”로 불렀습니다.

公元1911년12월31일, 중화민국 성립을 앞두고 통보를 내여  서양력을 채용한다고 선포하고 서양력 1월1일을 "新年"이라고 칭하고, 전통음력 정월 초하루를 처음으로 “春节”이라고 개칭하였습니다.

公元1949년 9월27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앞두고 중앙정치협상회의 제1차회의에서는 公元纪年法을 채용한다고 결정하고, 公元력법 즉 양력의 1월1일을 “元旦”으로 정하고, 음력의 정월 초하루를  “春节”로 고정하여 그 이름으로 중국 명절법전에 올리고 오늘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력대로 새해 첫날을 일컬으는 이상의 “元旦”、“岁日”、“新元”、“春节”등 명칭에서, 우리말 <설>과 어음이 가장 비슷한 명칭이 당나라때에 많이 사용된 <岁日>이라는 명칭입니다. 우리말로 <세일>이라고 발음이 되죠.
 
중국에서는 唐宋詩詞가 상당히 유명한데, <全唐詩>에는 <岁日>을 주제로 한 唐詩들만 하여도 20여편이 수록되여 있습니다. 이것은 당나라때에 설을 일컬어 <岁日>이란 명칭이 상당히 보편적으로 사용되였음을 의미합니다. 그중에서 유명한 당나라 시인 元稹의 오언절구 <岁日>를 례로 듭니다:
<一日今年始,一年前事空。
凄凉百年事,应与一年同。
(오늘 새해를 시작하니 지난해 어려움 말끔히 사라지누나.
처량했던 백년의 어려움도, 일년 어려움과 같이 끝내야지.)>
 
그당시 반도에서는 고구려말, 통일신라, 고려초 등 시기를 걸치면서, 당나라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민족 구전문학 규률에 대비할때, 이 <세일>이란 말이 습관화 되면 <셀>로 복합발음이 되였다가, 오랜세월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불리워 지는 과정에서 <설>로 변이 되는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론리적 분석일 뿐이고, 아직 확실한 최후의 정설이 아니므로, 참고로 제공합니다.
 
우리민족의 특수한 력사적 원인으로 하여, 우리말중의 많은 명칭들은 그 확실한 어원을 찾을수 없습니다. 그런 명칭들이 산생된 원인이 각기 다르고, 그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므로, 고정된 사유방식으로 정설만 추구한다면, 억지의 착오를 범할수 있습니다. 해석이 필요한 허다한 우리말 명칭들은 그 상관적 력사적 기록을 찾을수 없어, 여러가지 해석이 있게 되는데, 아주 정상적인 일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말의 신비성과 다양성이 아닐가 싶습니다.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
현성원 작성
2013년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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