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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려동물 장의관” 견문
2014년 10월 28일 16시 40분  조회:2562  추천:1  작성자: 玄盛元
한국 반려동물 장의관견문

지난 9월, 동국대 “상장례 비즈니스 국제 학술세미나” 참석차로 한국에 갔다가, 궁전그룹 부회장 조성필선생의 제의에 따라, 한국 경기도 김포시에 가서 “반려동물 장의관”을 견학하였다.

우리일행 네사람이 조성필선생이 운전하는 차에 앉아, 아침9시에 서울을 떠나, 김포시 하성면에 도착하여 몇가지 사무를 처리한후, 정심을 먹고, 월하로에 있는 “반려동물 장의관”을 찾았을 때는 이미 오후 한시가 다 되였었다. 

“반려동물 장의관”은 교회 비슷한 건물이였는데, 울안에 들어서니 사위는 쥐죽은듯 괴괴하여, 진짜로 동물의 저승세계에 들어서는 기분이였다. 장의관 정문으로 들어가니, 관장인듯한 젊은분이 나와서 우리를 맞이하여 준다. 우리가 온 뜻을 말했더니, 그분은 몹시 반가워 하시며, 우리들을 안으로 안내하였다. 그는 자기가 직접 안내원을 맡아서, 우리들에게 한곳한곳 구경시키면서 설명하여 준다.

우리가 처음에 본것은 두개의 정교하게 만든 깜직한 작은 나무상자였는데, 바로 죽은 반려동물의 시체를 담는 관이란다. 소위의 반려동물에는 주요하게 반려견이 많고, 일부 반려고양이, 반려토끼… 등도 있었다. 이곳 반려동물들은 단지 주인에게 한시기 얼마간 기쁨을 주었다는 하나의 리유만으로 죽은후에 이렇게 고귀한 대우를 받는다. 우리곳에서는 자식에게 생명을 주고, 그들을 키워주고, 하늘같은 은혜를 베푸신 부모님들마저도 사망한 후에는 이런 대우를 받지 못한다.

그 다음 우리들은 반려동물들의 망혼을 기리하여, 제를 지낼수 있게 만든, 소위의 반려동물 령좌를 살펴 보았다. 반려동물 령좌는 큰 유리창앞에 깜찍하게 설치되여 있는데, 중간에 “근조(謹弔)”까지 그렇듯 하게 써놓고, 그앞에 향로와 초불대를 놓고, 그옆에는 관음의 불상까지 모셨으며, 여러가지 꽃바구니로 아름답게 장식되여 있었다. 관음보살은 원래 사람들을 보우하여 고해에서 구해 주신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동물들도 관음보살의 보우를 받는다고 하니, 그 누가 감히 동물을 짐승이라고 업신볼수 있겠는가?

큰 유리창 너머로 일반 화장터의 화장로보다 조금 작은듯한 세개의 화장로가 들여다 보였는데, 병원의 병리 실험실처럼 아늑하고 정갈하다. 천정에는 화려하게 꾸민 큰 프랑카트가 드리워져 있고, 거기에는 이렇게 씌여있다: ”엔젤스톤은 당신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정중히 좋은 곳으로 인도 하겠습니다.”

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굴리며 화장로를 들여다 보다가, 일행을 따라 걸음을 옮겨, “추모관1”이라고 쓴 문앞에 닿았다. 관장이 추모관의 문을 조금 당겨 열어놓으니, 안에서는 녀인 몇사람의 통곡소리가 새여 나오는데, 그렇듯 애절하고 처량하다. 격음장치가 잘 되여, 문이 닫혔을때는 전혀 들리지 않던 소리다. “저 사람들이 지금 개를 추모하여 우는 겁니까?” 내가 의아해 하며 물으니, 관장은 “그렇지요, 이곳에서는 반려동물을 최고의 우상으로 모십니다. 무엇때문에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잃고는 부모를 잃은것보다 더 슬퍼하시는지 아십니까? 반려동물은 평소에 주인이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던 사인 소유물로서, 주인에게 그 누구도 줄수 없었던, 심지어 부모도 줄수 없었던, 오로지 반려동물만이 줄수 있었던 특수한 기쁨과 안위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고 말한다. 들어보니 그렇듯한 말이다. 그러니 지금 많은 경우에 부모장례에서 자손들이 우는 것은 책임감 혹은 남의 눈 때문에 가짜로 우는 것이고, 저 사람들처럼 반려동물장례에서 우는 것이야 말로 진짜 마음속으로 아쉽고 슬퍼서 우는 것이다.

우리가 기념품 진렬대 앞에 도착하니, 정예하게 가공한 추모용 유리공예품과 유리병들이 정연하게 진렬되여 있었다. 유리병 안에는 녹두알만큼한 알맹이 돌들이 담겨져 있었는데, 어떤 유리병 안에는 호두알만큼한 것도 있었다. 관장의 해석에 의하면, 그 알맹이 돌들이 바로 “휴먼스톤”이란 것인데, “휴먼스톤”이란 사람이나 동물을 화장한후, 남은 유골을 순간 고온으로 처리하여, 과학적으로 가공해 낸 준보석 결정체라고 하였다. 그러니 말하자면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유골을 ”사리(舍利)”라고 하고, 속간에서는 유골속의 결정체를 “사리”라고 하는데, “휴먼스톤”이란 결국 인공적으로 만든 “사리”인 셈이다. 이 반려동물 장의관에서는 동물들의 유골을 모두 “휴먼스톤”으로 만들어 깜직한 그릇에 넣어 주인에게 돌려주며, 어떤 경우에는 녀주인들의 특수요구에 따라서 “휴먼스톤”으로 귀걸이, 목걸이, 가락지… 등 장식품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또 몇곳을 더 돌아 보고는, 휴계실의 차탁에 둘러 앉게 되였다. 우리들은 차와 커피를 마이며 서로 명함장을 교환하였다. 관장의 명함장에는 “휴먼스톤 산업기계 대표”라고 적혀있고, 그아래에 “관계회사-반려동물 장의관 엔젤스톤”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니 기실 “휴먼스톤 산업”이 그의 주산업이고, “반려동물 장의관”은 그의 부속산업이였다. 즉 한국각지에서 유골함에 담아 가져오는 사람의 유골을 “휴먼스톤”으로 가공하여 돌려주는것이 그의 주요 산업이였던 것이다. 관장은 우리들에게 “휴먼스톤”에 관한 책자를 한부씩 나눠 주면서, 자기의 창업사와 더불어, 상관 프로젝트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그는 자기의 “휴먼스톤”의 우점에 대하여 다음가 같이 소개하였다:
1, 소중한 삶을 사셨던 고인을 명예롭게 소중하게 모실수 있습니다.
2, 유골이 친숙한 구슬모양으로 변하여 혐오감이 없습니다.
3, 납골상태에서 발생하는 결로, 변질, 악취, 해충을 방지합니다.
4, 휴먼스톤은 종교의 구별이 없습니다.
5, 유골을 산이나 강물에 뿌려 생기는 고인과의 단절감을 극복합니다.
6, 휴먼스톤 봉안방법이 간편하고 우아하며, 공간을 절약합니다.
………………………………………………

생각해 보니, 만일 관념문제만 해결된다면, 사람의 골회를 휴먼스톤 형식으로 보관하는 것이, 지금처럼 납골당에 보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선진적인 방법임은 의심할바 없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그의 새기술 성공을 축하하여 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나의 머리속에는 어떻게 우리 중국조선족들의 죽음존엄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남들은 짐승들도 죽으면 전문 장의관에 모셔져 추모의 례우를 받을수 있는데, 우리들은 비록 소수민족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소위 나라의 우혜적인 자치권리를 향수한다는 사람들이, 그것도 자기의 자치구역내에서조차 자기식으로 장례치를 분향소 한칸 없다. 죽은 사람이 이렇게 값 없이 처리되니, 살아있는 그 자손들인들 값 있으면 얼마나 있으랴? 너무도 리해가 가지않는 부분이다.………………

나는 머리속에 폭풍처럼 휘몰아 치는 생각으로, “반려동물 장의관”을 떠나 오면서 관장님한테 고맙다는 인사치례나 제대로 하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연변조선족예의연구회 현용수 작성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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