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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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18년 11월 07일 10시 22분  조회:978  추천:0  작성자: 한영철
                                                 가     을 
     
     가을이 왔다.산에도 들에도 가을이 왔다.하늘은 더욱더  높고 푸르다.시원한 가을바람에 머리칼이 날리고 농부들 얼굴마다에 행복이 넘쳐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계절의 변화란 종종 날씨의변화에 끝나는 편이다.꽃이피면 봄이요  푸른단장하니 여름이요 황금빛을 띠니 가을이라 눈내리니 겨울이다.허나 농부에게 있어 계절은 자연의 변화뿐만 아니라 내심의 희망과 기대 기쁨과 슬품이 동반된다 .
     
    이른봄 대지에 아직 흰눈이남아있는 이때 농부는 한해의 농경기획을 짜고있고 또 한해의 삶을 고안하고있다.자식의 교육은 어떻게하고 한해 가정건강은 어떻게 지키며 논에는 무슨품종을 파종하고 밭에는 모두 무얼심어야는지 등 여느 큰회사의 사장님못지않은 방대한 방안을 고심하고있는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지킴과 동시에 자연에서 얻고 자연에 돌려주는 순환생산에 종사하는것이다.남의것은 엿보지도 탐내지도 않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지혜로 삶을 영위해나가는 순수한 농부의 마음이다.
     
     가을이란 항상 사람들에게 수확의 기쁨을안겨주는 계절이다.올해 강냉이노사도 잘되였다.우리부부는 주말을리용하여 뜨락에 심은 강내이를 거두었다.언제도 그랬다싶이 둘째형님의 손이 많이간 농산물이다.자주 촌에가기도 시간적으로 여유도없는지라 우리는 통강냉이를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사는 동네는 원래 인평촌집거지였는데  한육칠년전에 부동산개발의 힘을입어 도시로 탈바꿈하였다.하다보니 사람은 시내사람이나 몸에배긴 습관 머리에 박힌 사유는 여전히 농군인 얼뜨기 도시사람이 적지않다.한60을 넘긴 한족부부가 이웃에살고 있는데 매년 육칠만근의 강냉이를 거둔다고 한다.대단한 사람들이다.

   
      가을이란 이렇게 거두어들이는 계절이다.매년 매년 적던많던 좋던 굿던 원하던 싫던 거두어들이는것이다.인생도 다 그런것이 아닐까.매일 매일 일하고 정성들이고 그다음 무엇을 얻고 또 계획하고 반복하며 성숙되고 살아가는것이다.농부는 가을의 수학을 맛본다면 도시인은 맘속에 기대치가 현실화되는 기쁨을맛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것이다.
     
     자연의 가을은 알룩딸룩하고 오색찬연하고 향기롭다.우리가 공을 들이고 땀을 뿌리였기때문에  아마 금년의 가을이 더아름다운가 보다.오후에는 조양천에가서 강냉이를 가공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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