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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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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탑
2009년 01월 30일 17시 10분  조회:3200  추천:48  작성자: 김혁

김혁 독서漫筆

두 사람의 탑

- "도쿄 타워"를 읽다




중국판 "도꾜 타워"
 

 에쿠니 가오리의 “도꾜 타워” (청도출판사)를 읽다

영화로 먼저 본 작품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또 다른 작품 “랭정과 열정사이”도 역시 영화로 먼저 보았다.)

때문에 뻔한 스토리를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하였다.
지나치게 정열적인 사랑 이야기에 혹여 공감하면서도 흔히는 멀게 느껴졌지만
어쨌든 역시 에쿠니 가오리.  그의 작품은 읽고 나면 왠지 또 끌린다.

 마흔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미모와 교양을 가진 매력적인 아줌마 시후미는 친구의 아들인 스무살의 토오루와 위험한 사랑을 나눈다. 토오루는 오직 시후미만을 위해 살아가고 그녀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
도쿄 타워가 지켜보는 장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품고 있는 절박감이나 열정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터무니없는 불륜이야기”라는 평도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주제가 불륜이었다 해도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절절하게 다가왔다. 파격적인 이런 소재를 담담하게 써낸 작가 덕분에 나 역시 담담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간결하다 못해 건조한듯한 문체..
어떠한 미사려구도 길게 늘여쓰지 않은 문체들. (혹 중문으로 읽어서일가?)

하지만 아무런 준비없이 그냥 풍덩 뛰여들어도 차지도 뜨겁지도 않을정도의 적당한 온도와 무심코 지나가면서도 충분히 볼거리가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들이다.

요즘들어 유난히 많이 편애한 일본작가와 작품들
하지만
무라키 하루키를 봐주기엔 이젠 류행이 지난듯 하고

류의 상상속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벅차고
요시모토 바나나를 읽기엔 무언가 더 깊은것을 갈망하게 되여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이 더 다가오는지 모른다. 

에쿠니 가오리는 일전 한국에서 5년 연속 꾸준히 사랑받는 작가 2위에 올랐다.
한국뿐만아니라 중국에서도 일본소설은 곧잘 읽힌다. 십여년전까지만도 일본소설이라면 추리문학정도로만 알아왔지만 요즘 서점가는 각양각색의 일본소설코너가 설치될 정도로 다시 독자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일본 소설은 무게를 잡지 않고 독자들을 편안하게 이끌어들인다. 자기가 아는것도 조금만 말할 뿐이다. 오만가지를 다 아는듯 독자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 대신 어딘가 가벼운 경쾌함으로 무장한다.
한편 담담하게 독자들의 감성을 건드린다. 그 부드러운 터치가 종당에는 독자들의 가슴에서 활화산을 이끌어 내는것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도 이와 다름 아니다.

 

 에쿠니 가오리는-

1964년 도쿄에서 태여나 미국 델라웨어대학을 졸업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1992)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나의 작은 새』(1998)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 저서로 『제비꽃 설탕 절임』 『장미나무 비파나무 레몬나무』 『수박 향기』 『모모코』 『웨하스 의자』,『냉정과 열정사이』와 『반짝반짝 빛나는』 『호텔선인장』 『낙하하는 저녁』 『울 준비는 되어 있다』등이 있다.

 


영화 "도쿄 타워" 포스터

 에쿠니 가오리는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작가로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녀류작가로 불린다.

소설쓰기에 대해 에쿠니 가오리가 어느 인터뷰에서 한 공감의 말 한구절을 인용해 본다.

“저는 독자들에게 메시지 전하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이야기 공간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와 보세요’라고 합니다.
소설 읽기는 하나의 여행이에요. 마치 여행을 떠나 자기가 사는 곳과 다른 공간으로 가보고, 그곳의 공기를 마시면서 다른 체험을 해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소설의 매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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