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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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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쓴 시- 6] 신묘년을 위한 소네트
2010년 12월 31일 10시 29분  조회:2486  추천:34  작성자: 김혁

 

 

 
신묘년을 위한 소네트

 

김혁

 

계수(桂树)아래 방아찧던 풍요로운 그 토끼가

거북이와의 경주하던 우담()속 그 토끼가

신풍이(风耳) 떠인 신묘한 그 토끼가

앙금앙금 온다

발면발면 온다

깡충깡충 온다

 

목차를 끝낸 병인년은

호랑이 얼룩진 옛말로 사라지고

신묘년의 꽉 찬 달이

새해의 들머리에 두둥실 방점을 찍는다

 

 

"종합신문" 2010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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