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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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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2018년 12월 26일 11시 47분  조회:618  추천:0  작성자: 김재현

명절

누가 봐도 명절입니다.
가슴이 흐뭇해지는 두 글자입이다...
소시쩍 제일 큰 명절은 소대(촌민소조) 총결날이 였습니다.

     그날이면 소대에서 대장네집(촌민소조 소조장)에서 총결을 지었는데 저희와 같은 조무래기들 바램은 총결후 누구에게나 차려지는 "총결음식"이엿습니다.그때 촌민들 겨울 주채소는 배추김치 감자 무우였습니다. "계획생육"이 덜 됐던 시절이라 집집마다 식구(食口)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보통 대여섯명 ...그이상이 였습니다. 마을에 "열세호"집도 있었습니다.그뜻인즉 식구가 열셋이 였습이다. 저희집은 식구가 다섯명이 였는데 겨울움김치 배추 300포기를 담궜습니다.

      윗집 아들넷집과 아래집 딸넷집에선 500포기씩 담궜습니다(진실입니다.저희집은 남매 셋이 였는데 윗집은 아들넷,아래집은 딸 넷)총결날엔 대장이 일년총결을 지었는데 "중심사상"이 당해 일을 제일 많이 한 사람에 대한 "표창"이 였습니다.일년 365일. 하루에 한공인인데 "800"공도 있었습니다. 뜻인즉 요즘 말로"쟈발쟈댄加班加点"겨울에도 쉬지 않고 소수레로 농가비료를 논과 밭에 내는 실농군들만 벌수있는 공수였습니다. 선진소대 윗동네(신민4대) 년말총결 분배 한공에 80전,일년최고 "분배"가 0.8원×800공=640원 이였습니다.



     그집에서는 그 "분배를 어디에 다 썻을까" "이 많은 분배를 어디에 다쓸가...배나무집 영감.배나무집 노친 밤새껏 토론했네..."그때 노래 가사입니다.

      대장이 공수를 발표한후 바로 우리 조무래기들 명절이 였습니다. 소대 전 촌민들에게 돼지고기 듬뿍 ...김치듬뿍 넣고 쇠가마에 넣고 지글지글 보글보글 끓인 "돼지고기 장물"이 였습니다. 지금말로 "김치찌개"

     한나이 더들어서 취직후 명절은 원단 춘절이 였습이다.그때는 단위에서 소박한 "복리"로원단에 콩기름한통(열두근?).쌀한매대"활실히 200근!" 또 사과배 한 "쾅재" 도 있었습니다.

       현 현교수라고 청도모대학 교수하시는 가까운 친구가 있었습니다. 자전거에 사과배"쾅재" 실고 가는 친구 잡아  보니까 실정이 "두사람 한쾅재"라 놓아 줬습니다. 좀후 친구 마누라 임신해서 사과한꾸러미사서 친구 손에 들려줘서 친구집에 가서 위촌 좀 받았는데 술 좀되니까 교수친구가 "니 먹은 사과 내가 산거 아니고  저기 자 산거다"불어 버렸습니다. 그때 교수들은 머리가 별로였습니다. 머리별로인 교수친구 한마디 "명절위촌" 이엿습니다.

      원단.춘절엔우리집과 처가집에 갔습니다.그때 연길에서 투도에 가려면뻬스역에가서 줄을 섰습니다.

       지금도 우리집 하면 집사람한테 미안한 얘기지만 그때는 확실했습니다. 우리집에 먼저가고 처가집에 이틑날 갔습니다...
한번은 단위  총결짓고 집에 가서 아버지(맨발의사)한테 "어제 술 마이고 피를 토했는데 술  마이람두..."햇더니
의사선생님 말씀"괜찮아.술마이고 위로 나오는 피는 위출혈이 아니고 기관 살짝 파열이니까"
아버지를 모시고 부자간 "토혈주" 명절이 였습니다.




     단위에서 사직하고 물속헤염"下海"해서 대서양 저쪽 섬나라에 갔습니다.집 떠나 멀리가니 부모처자에 쏠리는 그리움이 "명절"였습니다.

"춘절"이란
동양권 중국 한국(구정) 베트남에서 주로 세는 명절입니다. 섬나라에  간 첯해에는 참으로 동쪽(서쪽)으로 나는 철새(铁鸟)가 그리웠습니다. 춘절날 서둘러 일을 마치고  뻐스로 숙소로 향하는데"꽹""꽝""뿡"요란한 소리에 피곤한 눈을 뜨고 봤더니 꽹과리 북소리 요란한 와중에 노랑머리 사는 나라에  검은머리 조무래기들 벗은 윗도리에 빨간 댕기치마 두르고 줄지에 쪼로록 흘러갑니다. 차이나타운에서 해마다 "차이니즈 뉴예"세는 겁니다.

    순간 얼굴엔 두줄기 빗물...살았던 그 나라에선 감춰야할 빗물이지만 이나라에선 까닭을 알아볼수 없는 빗물이였습니다...감추지 않았습니다.당시 임신3개월 집사람과 년로하신 부모님 집에 두고 "잘 살아보세" 속으로 다지며 지구촌 반대편에 가서 맞았던 명절이 였습니다.면목도 못본 아들놈 대신 즐겁게 뛰노는 꼬마들을 눈에 담았습니다.
그해 명절은 혼자 배아팠던 집사람과 못알아듣게  불렀을 피줄의 그리움이 였습니다.

얼마를 먹었는지 누구도 헤아릴수 없는 세상한가자만 확실합니다.
춘추바라던 "명절"인젠 별로 입니다.
춘추"명절" 인젠 눈 감아도 보이는
피줄이 이어진 사람
피줄을 이어준 사람
그리고 친구
.................
그려지는 날  
만나는 날
명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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