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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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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2019년 06월 18일 09시 55분  조회:862  추천:0  작성자: 김재현

낚시 이야기

세수대야

한국에서 가까이 지내는 두사람
하는 얘기 들었어요.
쉬는 날 한사람 낚시 간다고 얘기했습니다.
친구가 몇시에 떠나려고 ...물었습니다.
말 꺼낸 사람 어이 없다는듯
" 세수대야" 두개 마주 봐서 떡이 나오냐? 고기들 징그러워 단식하겠다 하면서 주먹을 내 보였습니다.
아주 귀찮다는 눈치였습니다.
이틑날 친구와 함께 낚시터에
가봤더니 분명히 안 간다는 눈치였던 친구가 어느새 낚시장비를 펼쳐 놓고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살피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주먹을 보였었는데 다섯시라는 암호였습니다.
초봄 다섯시라 날이 희붐희붐 밝아오기 시작했는데 함께간 친구가
멀리서 "에헴"헛기침 하자 기다리던 친구가 아무일도 없었던듯 자리에 앉아 주섬주섬 낚시 시작했습니다.
안갔더면 얼마나 서글펐을가요...
맨날보는 세수대야
보면 별거 아니지만
이삼일 안보면 은근히
보고 싶어지는 세수대야들...




엊그제도
며칠 못본 세수대야
몇달 못본 세수대야
두루두루 마주 앉으니
펀들펀들 거의 그대로 건만
언제 어쨋냐는 뜻 수집은양
제입으로 술잔만 운반하다
몇순배 돌아가니 그제야
슬슬 터지는 익살들...
50년 묵은지들
삶의 향 가득 묻은
못내 진실하면서도
가는 세월에 씼겨
어덴가 서글픈듯한
들었던 얘기
못 들었던 얘기
했던 얘기
안했던 얘기
하여간 할얘긴 또 따로...


상어 매운탕

영국과 프랑스사이에
도버해협이 있습니다.
지금은 해저 터널이 통해
유로스타도 통하고
자가용도 통하고
옛날 언덕넘어 사촌집
다니듯 할수있습니다.
런던에서 자가용으로 두시간 남짓하면 도착합니다.
영국쪽에서 프랑스쪽으로
쭉 인공 방파제가 뻗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피부색 인종들이 모여
여러가지 해어를 낚습니다.
주로 고등어 낚시를 하는데
하이갈에 낙씨 일곱개를 매달고
힘자라는 만틈 냅다 던집니다(낚시대 하나에 낚시 일곱개 이하로 제한합니다).
미끼로 은박지를 가늘게 오려 매다는데
고등어들 눈엔 해볕 아래 옅은 물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은박지(한국분들은 은박지를 아예 반짝이라고 하더군요)가 멸치로 보여 무작정 덥칩니다.
연돌을 묵직히 달아서 사오십미테
힘껐 던지고  잽싸게 자아 올리면 낚시 일곱개에 고등어 여덟마리 올라 올 때도 있습니다.
첯날 아침 일찍 해 뜨기 전에 도착하여 고등어 낚시 하기전
강태공낚시도 놓았습니다.
참말로 가는 날이 장날
얼마 안지나 꼬마 상어가
올라왔습니다.
공복에 갔던지라
가지고간 고추장을 걸찍히 풀어
즉석 상어매운탕을 끓였습니다.
대서양상어에 우리 고추장
세상에 그런 매운탕 또 있으련만
홀 그만 맛은 해란강 세치네탕보다
별로였습니다.
가지고간 쏘주 한잔씩 나누면서
해뜨길 기다리는데
동쪽하늘을 불태우며 올라오는
큰 불덩이를 바라 보노라니
한 아늘아래
같은 태양을 보며 살면서도
행여나 꿈에서나 만날가 그려보는
두고온 보고 싶은  얼굴들
눈앞에 매삼매삼...
하늘엔 뜨거운 불덩이 하나
가슴엔 후둑후둑 뛰는 주먹하나
시큼해지는 코옆엔
흐려지는 검은공 둘...



저수지 바닷고기

경기도 광명사거리에서
안양쪽으로 나가다
안산 갈림목에 가면
방둑머리라고하는
风水宝地(우리말은 알아서 번역하세요)가 있습니다.
앞에는 저수지
뒤에는 행복산...
주말 친구들과 저수지에
낚시 갔는데 밤 늦게까지
거나하게들 마이고 
go-stop 진행하다
화투장을 붙들고 판으로 깔았던
홀이불을 서로 땡겨 덥고
쓰러져 잤습니다...
그중 한친구만
억쑤로 폼잡고
요란히 텐트치고
밤새 낚시 했어요.




이틑날 아침 매운탕 올라 왔는데
모두들 밤새 낚시하느라 수고했다 입마르게 치하하며
맛있게 먹고나니
매운탕 끓인 전라도 아지매
하시는 말씀:
"거시기"맛있쬬
근데 매운탕고기 낚시 고기 아니고
"거시기"아침에 내가
물고기 가게 배달시킨겁니다.
"거시기"저 양반 엊저녁
텐트안에서 코굴며 자서
물고기들
놀라서 다 도망가더라구요...
이상하게 아침상에
매운탕에 칼치찜이며 고등어 구이
올라왔다 했더니...
낚시고기면 어떻고
배달고기면 어떻고
바닷고기면 어떻고
하여간 잘 놀고
잘 먹고 왔습니다만
전라도 아지매 밤 낚시군한테
"거시기"괘씸죄에 걸렸나
방둑머리 저수지낚시는
이후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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