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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ㅡ 제1교시 - <<바람>>
2015년 12월 09일 03시 16분  조회:5874  추천:0  작성자: 죽림

 

 

◆마파람

남쪽 또는 앞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뱃사람의 말로 ‘마’는 남쪽이다. 그래서 마파람은 남풍이다. 보통 나아가는 방향에서 마주 불어오는 바람은 방위와 상관없이 ‘맞바람’이라 할 수 있다. 마파람은 ‘맞바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마’가 남쪽을 뜻하는 말로 굳어짐에 따라 맞바람과는 구별해서 쓰게 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보통 거슬러 불어오는 바람을 ‘앞바람’이라고도 하는데, 마파람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된바람

북풍 을 뱃사람들이 이르는 말. 빠르고 세게 부는 바람.  
된바람은 뱃사람의 말로 센 북풍을 가리킨다. 그래서 뱃사람들은 북동풍을 ‘된새바람’ 또는 줄여서 ‘된새’라고 부른다. 또한 북서풍을 ‘된하늬바람’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지방에 따라서는 ‘된’이 동쪽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동남풍을 ‘된마(된마파람)’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런 예이다. 일반적으로 된바람은 ‘빠르고 세게 부는 바람’을 뜻한다.

​예:눈보라와 함께 된바람이 몰아치는 능선을 따라 대원들은 한걸음씩 정상을 향하여 나아갔다.

 

◆강바람
비는 내리지 않고 몹시 세게 부는 바람.  
강(江)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강바람(江-)’이라고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강바람은 ‘비는 내리지 않고 몹시 세게 부는 바람’을 일컫는 말이다. ‘회오리바람’이나 ‘소소리바람’도 세게 불어오는 바람이지만 강바람은 일종의 계절풍이다. 즉 비는 오지 않고 바람만 몹시 부는 태풍을 강바람이라 할 수 있다.


얘:이번 태풍의 중심부가 지나가는 곳에는 비를 동반하지 않는 강바람만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꽃샘바람

봄철 꽃이 필 무렵에 부는 찬바람.  
‘꽃샘’에서 ‘샘’은 물이 솟아나는 샘이 아니다. ‘시샘’의 줄임말이다. 입춘도 지나고 봄이 시작되는 첫머리이지만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여 매우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분다는 것이다. 꽃샘바람은 말의 느낌과는 달리 실제로는 사람들의 몸을 으스스 떨게 하는 매서운 바람이다.


예:입춘도 지나 봄이라고는 하지만 드러난 살갗을 쓸고 가는 꽃샘바람의 냉기가 여간 매서운 것이 아니었다.

 

◆높새바람
‘북동풍’을 뱃사람들이 이르는 말.  
‘높’은 북쪽을 가리키는 말이고, ‘새’는 동쪽을 말한다. ‘높’과 ‘새’가 합쳐져서 ‘높새’가 된 것이므로 바람의 이름 자체가 ‘북동풍’이다. 같은 이치로 ‘높하늬’는 북쪽과 서쪽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북서풍’이 된다. 영서 지방에서는 초여름에 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고온 건조한 북동풍을 높새라 한다. 지리학 용어로 ‘푄’이라 하는 높새는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준다. 한편 뱃사람들이 방향을 가리키는 말로 ‘새’는 동쪽, ‘하늬’는 서쪽, ‘마’는 남쪽, ‘노’는 북쪽이다.


예:강원도 내륙에는 지금 가뭄이 심각합니다. 더구나 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높새 때문에 농작물 이파리들이 이렇게 말라 가고 있습니다.

 

 

◆보라바람
높은 고원에서 갑자기 산 밑으로 불어내리는 차갑고 센 바람.  
‘보라’는 눈보라, 비보라 따위처럼 일정한 규칙이 없이 무언가가 흩뿌려지는 모양을 말한다. 바람은 보통 일정한 방향에 따라 불기 마련인데, 보라바람은 산 위에서 마구발방으로 이리저리 휘몰아치며 미친 듯이 불어오는 바람이다.


예:보라바람에 실린 눈발이 세상을 집어삼킬 듯이 무서운 기세로 휘몰아치고 있었다.

◆살바람

봄철에 부는 찬바람. 좁은 틈으로 새어드는 찬바람.  
그리 세게 부는 바람은 아니지만 매우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다. 겨울밤 문틈으로 살며시 스며드는 찬바람이나, 이른 봄날 살품으로 슬며시 파고드는 찬바람을 말한다. 모양으로 보면 된바람에 상대되는 바람이다. 이른바 ‘황소바람’도 살바람의 한 가지다.


예:문틈으로 불어오는 살바람에 으스스 몸을 떨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건만, 산장에서 맞이한 아침 풍경은 간밤의 고통을 말끔히 잊게 해주는 것이었다.

◆소소리바람

이른 봄에 살 속을 기어드는 듯이 맵고 찬 바람.  
흔히 이른 봄철에 부는 꽃샘바람을 ‘소소리바람’이라고 한다. 그러나 ‘소소리’는 본래 ‘회오리’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을이나 겨울철에도 회오리처럼 휘몰아 불어오는 바람은 소소리바람이라고 한다.


예:담머리 굴참나무 그늘도 짙을러니, 높은 가지 끝에 한두 잎 달려 있고, 소소리바람이 치는 벌써 가을이구려.

◆피죽바람

모낼 무렵 오랫동안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북서풍.  
이 바람이 불면 비가 내리지 않아서 큰 흉년이 들어 ‘피죽’도 먹기 어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초여름에 부는 고온 건조한 높새바람을 지칭하는 듯하다. ‘피’는 곡식에 섞여 나는 잡풀의 한 가지다. 흉년이 들면 곡식이 자라지 않는 만큼 잡풀이 무성하게 논밭을 차지한다. 피는 언뜻 벼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가려내기가 쉽지 않으며 번식력이 강한 잡풀이다.


예:봄 가뭄은 계속되고 피죽바람만 불어오니 올해 농사도 다 틀린 모양이여.

◆하늬바람

농부나 뱃사람들이 ‘서풍’을 부르는 말.  
‘하늬’는 뱃사람의 말로 서쪽이다. 따라서 하늬바람은 맑은 날 서쪽에서 부는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을 말한다. 습하고 무더운 ‘된마(동남풍)’에 상대되는 바람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부는 하늬바람은 말의 느낌만큼이나 실제로도 상쾌한 느낌을 주는 바람이다.


예:후텁지근한 장마도 지나서 이파리 무성한 숲길에서는 매미 소리가 요란하고, 언덕배기로 서늘한 하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어느덧 방학이 끝날 무렵이었다.

 

◆황소바람
좁은 곳으로 가늘게 불어오지만 매우 춥게 느껴지는 바람.  
옛날 서민들에게 가장 추운 바람은 황소바람이었다. 지금은 집에 난방이 잘 되어 한겨울에도 집 안에서 속옷 차림으로 지낼 수 있지만, 옛날 서민들은 한겨울날 문풍지 떠는 소리와 함께 문틈으로 스며들어오는 바람에 오금이 저리도록 떨면서 밤을 보내야 했다. 특히 작은 창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바깥공기는 차라리 바깥에서 거세게 휘몰아치는 찬바람을 직접 맞는 것보다 더 춥게 느껴진다. 이처럼 ‘좁은 곳으로 가늘게 불어오지만 매우 춥게 느껴지는 바람’을 황소바람이라 하는데, 역설적인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예:이번 겨울에 지리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산장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게 되었는데, 문틈으로 스며드는 황소바람에 밤새 덜덜 떨다가 한숨도 못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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