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그것이 알고싶다] - "골패놀이"?...
2018년 07월 12일 01시 53분  조회:5373  추천:0  작성자: 죽림
 
성격 민속놀이, 세시풍속
유형 골패(骨牌)놀이
분야 생활/민속·인류

요약 둘 또는 네명이 골패를 가지고 하는 노름.

 
기산풍속도첩 / 골패
기산풍속도첩 / 골패

기산풍속도에 보이는 전통 놀음인 골패.

내용

노름기구인 골패는 가로 1.2∼1.5㎝, 세로 1.8∼2.1㎝의 납작하고 네모진 검은 나무 바탕에 상아나 짐승뼈를 붙이고 여러 가지 수효를 나타내는 크고 작은 구멍을 새긴 것으로 모두 32쪽이다.

골패라는 이름은 그 재료로 뼈를 사용하는 데서 왔으나 뼈로만 만든 것은 민패라 하고, 뒤에 대나무 쪽을 붙인 것은 사모패(紗帽牌)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상아로 만든 까닭에 초기에는 아패(牙牌)로 불렸다. 골패는 중국 송나라 때 생겨났다고 하므로 우리 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으나 청나라 때 유입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우리 나라의 골패에 소골(小骨)·미골(尾骨)의 이름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에서 투전과 골패를 합하여 ‘마조강패(馬弔江牌)’라는 연구(連句)를 들고 있다. 골패 32쪽의 이름과 쪽수는 다음과 같다.

오륙(五六, 2쪽)·퉁소(通踈, 2쪽]·쥐코[鼻, 1쪽]·진아(眞兒, 2쪽)·백사(白四, 1쪽)·백오(白五, 2쪽)·백륙(白六, 2쪽)·직흥(直興, 2쪽)·사오(四五, 1쪽)·사륙(四六, 2쪽)·주륙(主六, 2쪽)·소삼(小三, 2쪽)이다.

또,아삼(兒三, 1쪽)·장삼(長三, 2쪽)·삼사(三四, 1쪽)·삼오(三五, 1쪽)·삼륙(三六, 1쪽)·준오(準五, 2쪽)·어사(御四, 2쪽)·관이(冠二, 1쪽)·아륙(兒六, 1쪽)이다. 골패놀이는 앞의 32쪽으로 모두 227점을 만드는 놀이로, 둘이도 하지만 넷이서 노는 일이 더 많다. 놀이방법에는 꼬리붙이기·포(飽)·여시·골여시·쩍쩍이 따위가 있다.

(1) 꼬리붙이기 두 사람이 노는 방법으로, 앞사람이 낸 숫자에 맞추어 패를 내어야 하므로 ‘꼬리붙이기’라고 불린다. 이 방법은 먼저 패를 12쪽씩 나누어 가진다. 저쪽에서 한 패를 내면 그 패 아래쪽 수에 맞는 것을 이쪽에서 내어야 한다.

저쪽은 이쪽이 낸 패 아래쪽 수에 맞는 것을 다시 내며 이와 같은 방법으로 [그림 1]처럼 계속한다. 상대편 숫자에 맞는 것을 내지 못한 쪽이 진다. 또, 자기가 가진 총수를 셈하여 불리할 때는 버리는데, 버린 수가 많은 쪽이 지는 것으로 치기도 한다.

(2) 포(飽) 네 사람이 한패를 이루어 둘러앉는다. 처음 패를 떼어 물주(物主)를 정한 다음, 패를 모두 방바닥에 엎어놓고 섞는다. 각기 5쪽씩 떼어서 앞에 놓으며 물주는 다시 2쪽을 떼어내고 그 가운데 1쪽을 보인다(역·좌·순·월 따위는 이때만 쓴다.).

‘역’이 나오면 물주는 왼쪽에 앉은 사람 ‘나’에게, ‘월’이 나오면 맞은 쪽의 ‘가’에게, ‘순’이 나오면 오른쪽의 ‘다’에게 물주의 지위를 양도한다. 이때 물주의 골패는 ‘나’에게, ‘나’의 것은 ‘가’에게, ‘가’의 것은 ‘라’에게, ‘라’의 것은 ‘다’에게 넘겨서 서로 바꾼다. 그러나 ‘좌’가 나오면 바꾸지 않고 놀이를 시작한다.

패는 물주만 6쪽을 가지며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5쪽씩 돌린다. 사람들은 자기 패가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손에 쥔다. 물주는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1쪽을 버리며(이것은 앞이 보이도록 젖혀놓아 다시 쓰지 않도록 한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엎어놓은 패 가운데 1쪽씩 가져간다. 이들 가운데 다음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이 이긴다.

1, 2포는 자기가 가진 5쪽과 바닥에서 집은 1쪽이 각각 2쪽씩 같은 모양에, 같은 수로 이루어진 세 쌍이고, 3포는 앞의 6쪽이 형태는 다르나 2쪽씩 같은 숫자로 이루어진 세 쌍이다.

4포는 손에 쥔 5쪽의 형태가 같거나, 형태가 다르더라도 같은 수의 두 쌍과 남은 1쪽과 바닥에서 떼어낸 1쪽의 형태와 숫자가 같은 것이며, 5포는 4포에 바닥에서 뗀 것과 형태는 다르나 숫자가 같은 것이다.

그리고 6포는 형태와 숫자가 같은 4쪽을 손에 쥔 경우인데, 6포가 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운이 매우 좋은 것을 ‘6포 잡았다’고 이른다. 골패는 투전과 더불어 대표적인 노름기구로 손꼽혀왔으나, 값이 비싸고 놀이방법이 복잡하여 투전처럼 대중화되지는 못하였다.

========================
 

한자 骨牌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광명시
집필자 간호윤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구멍의 숫자와 모양에 따라 패를 맞추는 놀이.

골패란 뼈로 만들었다는 뜻이며 쌍륙, 투전 등과 함께 조선시대의 3대 도박에 속하였던 놀이이다. 각 패에는 1에서 6까지의 점수를 섞바꾸어 위 아래로 새겼으며, 모두 32짝이 한 벌로서 점수는 127점을 만점으로 한다. 여시, 골여시, 짝짜기, 꼬리붙이기, 포(飽)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으며, 마작의 원시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 ‘강패(江牌)’라고 밝혀 도박하는 놀이로 나와 있다. 골패 놀이 방법을 기록한 조선시대 『골보(骨譜)』 혹은 『골부(骨簿)』라는 작은 크기의 수진본도 있는 것으로 미루어 꽤 오랜 연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고전소설 「이춘풍전」에 “장기, 골패, 쌍륙 투전, 육자배기…….” 등의 명칭과 함께 이 골패가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적어도 조선 후기에는 광명 지역에서도 이 놀이가 꽤 성행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골패는 실내에서 즐기는 놀이로서 골패와 놀이 공간만 있으면 된다. 골패는 가로 1.2~1.5㎝, 세로 1.8~2.1㎝의 납작하고 네모진 검은 나무 바탕에 상아나 짐승 뼈를 붙이고 여러 가지 수를 나타내는 크고 작은 구멍을 새긴 것으로 모두 32짝이다.

손가락 한 마디만한 나무나 뼈에 같은 크기의 흰 뼈를 붙이고, 그곳에 하나부터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다. 모두 서른두 짝이 한 목인데 구멍의 수에 따라 백이[쥐코]·아사·어사·관이·이륙·삼사·삼오·삼륙·사오 등이 각 한 짝이고, 통소·소삼·백오·백륙·진이·장삼·적홍·중오·사륙·오륙·준륙 등이 각각 두 짝이다. 두 사람부터 다섯 사람까지 둘러앉아서 한 짝을 대고, 한 짝을 맞추는 놀이이다.

골패는 민간놀이의 하나이지만 그 노는 방법이 복잡하여 널리 보급되지는 못한 놀이이다.

광명 지역에서는 일부 노인들에 의해 1970년까지 골패 놀이가 행해졌으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하여 현재는 자취를 감추었다. 골패는 노는 방법이 복잡하여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였으나 경상도에는 「골패 타령」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지역에 따라 어른들의 놀이로 꽤 이용된 듯하다.
==================================


정의, 유래

[정의]
구멍의 숫자와 모양에 따라 패를 맞추는 전통적인 놀이 및 도박 도구. 강패(江牌)·아패(牙牌)·호패(號牌)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래]
골패의 역사적 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백낙천(白樂天)이 하늘에 떠있는 27개의 별을 본 따서 만들었다는 설, 송(宋)의 사마광(司馬光)이 만들었다는 설 등이 있다. 『정자통(正字通)』에서는 1120년(宋 宣和 2) 송의 어느 신하가 아패(牙牌)와 계점(計點)을 만들어 별자리의 배열을 살펴볼 것을 청한 사실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골패의 유입에 대해서도 임진왜란 때 명(明)의 군사들에 의해서 전해졌다는 설과 이후 청(淸)에 의해 전해졌다는 다양한 설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최남선(崔南善)은 『조선상식(朝鮮常識)』 풍속 편(風俗篇)에서 “골패가 한 번 성립되어 그 수리적(數理的) 변화성으로 인하여 이용이 복잡하여 오락·도박의 양 방면으로 무수한 법식을 유발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비록 중국에서 골패가 유입되었다고 하지만 골패의 놀이양식과 방법이 한국의 상황에 따라서 많이 변화하였음을 말해준다.

종류, 놀이방법

[종류]
골패는 제조양식에 따라서 뼈로만 만든 것을 민패, 흰 뼈와 검은 대나무를 붙여서 만든 것을 사모패(紗帽牌)라고 한다. 패는 소·사슴 등 동물의 뼈를 나무에 덧붙여서 손가락의 마디 크기로 만든다. 그리고 대·중·소 원모양의 구멍을 판 뒤에 붉은색, 검은색(혹은 푸른색)을 칠하여 완성한다.
골패는 총 32개의 패가 있으며, 구멍수는 모두 227개이다. 구멍수에 따라 각기 별칭이 붙어 있다. 같은 패가 2개(짝패)인 것과 1개의 패(홀패)로 된 것이 있다. 32개의 패 중에서 우두머리는 ‘관이’이다. 관이는 패중지왕이라 하여 제일 어른 대접을 받는다. 각각 별칭과 구멍수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소소(1·1, 짝패), 쥐코(1·2, 홀패), 소삼(1·3, 짝패), 
백사(1·4, 홀패), 백오(1·5, 짝패), 백륙(1·6, 짝패),
진아(2·2, 짝패), 아삼(2·3, 홀패), 어사(2·4, 홀패), 
관이(2·5, 홀패), 아륙(2·6, 홀패), 장삼(3·3, 짝패), 
삼사(3·4, 홀패), 삼오(3·5, 홀패), 삼륙(3·6, 홀패), 
직흥(4·4, 짝패), 사오(4·5, 홀패), 사륙(4·6, 짝패), 
준오(5·5, 짝패), 오륙(5·6, 짝패), 주륙(6·6, 짝패). 
가야금 병창으로 불렀던 골패타령에서는 이러한 별칭들이 잘 녹아들어 있다. “얼싸 오늘 하 심심하니 골패 짝패 하여 보자. 쌍준륙에 삼륙을 지르고 쌍준오에 삼오를 지르니 삼십삼천 이십팔수 북두칠성이 앵돌아졌구나. …… 청부동(靑不同) 백부동(白不同) 매화가되고 소삼관이 사륙하고 소삼어사 오륙하니 옥당쌍수가 뒤집어 지누다.”

[놀이방법]
골패의 놀이방법은 지역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며 거의 80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일례로 충북 지역에서는 톡·밑달기(미골)·그대기·오관떼기·쑤시기 등의 많은 놀이방식이 있다. 톡은 가장 널리 즐기는 놀이로서 ‘톡을 모르면 양반이 못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톡은 카드방식과 비슷한데 처음에는 주로 5명이 하면서 6개의 골패를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타인이 내놓은 패를 집어가고 자신의 패를 내놓으면서 패를 맞추어 간다. 그러다가 제일 먼저 손을 털거나 남은 구멍의 숫자가 제일 적은 사람이 장원이 된다.
짝맞추기와 꼬리맞추기도 널리 즐기는 골패놀이 중의 하나이다. 짝맞추기는 다음과 같이 한다. 먼저 선이 들고 온 패 중에서 짝이 맞는 패를 내려놓는다. 짝패가 없을 경우는 아무것이나 하나 내려놓는다. 다음 사람은 선이 내려놓은 패 중에서 맞는 패가 있으면 가져간다. 맞지 않을 경우에는 나머지 골패 중에서 하나를 가지고 와서 짝을 맞추어 본다. 이 또한 없을 경우에는 패 하나를 내려놓는다. 이렇게 놀이를 진행하다가 먼저 짝을 세 번 맞추어 내려놓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꼬리맞추기는 상대방이 내려놓은 패의 아래쪽 숫자에 맞는 패를 짝지으면서 하는 놀이이다. 짝지을 패가 없으면 자신의 패 중 하나를 뒤집어 놓는다. 손에 든 패를 다 내려놓을 때까지 계속 진행한다. 뒤집어 있는 패의 숫자를 합하여 높은 사람이 지는 것이다.

내용

골패는 투전(鬪牋)·쌍륙(雙六)과 함께 도박성이 강한 놀이였다.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여러 가지 내기놀이 중에서도 심보가 나빠지고 재산을 탕진하며 가문과 친족들의 근심이 되게 하는 것은 투전이 첫째가 되고, 쌍륙·골패가 그 다음이다.”고 하였다. 골패는 주로 양반·기생 등이 즐겼던 놀이였다. 기산풍속도(箕山風俗圖)에서는 당시의 골패놀이 풍속을 잘 보여준다. 이것은 손님들이 기생집에서 모여 술상을 시켜놓고 기생과 골패를 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그린 것이다. 옛 신문을 살펴보면 양반들 혹은 부유층과 관련한 골패놀이 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예컨대, 대한매일신보 1908년 8월 9일자를 보면 “양반들이 골패짝잡기를 밥숟가락 붙잡기보다 좋아하여”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정의 인물 가운데 골패에 빠져든 이도 적지 않았다. 『매천야록(梅泉野錄)』에서는 주일공사 조민희(趙民熙)를 도박 중에서도 골패를 생명처럼 여긴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주야로 저고리의 중단(中單)을 만지면서 골패를 하다가 중단이 떨어지는 바람에 주위에서 그를 ‘골귀(骨鬼)’라고 부르기까지 하였다고 한다.

골패는 때로는 점술도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골패를 일렬로 쭉 늘여놓고 패들을 뒤집어 본다. 패들을 맞추어 본 다음 패의 점수를 더해서 점괘를 보는 것이다. 패를 가지고 신수점을 보는 풍속은 중국에서도 널리 행해졌다. 중국에서도 골패는 매우 인기 있는 놀이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골패는 32개의 패가 한 세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골패에 뚫려 있는 구멍과 짝짓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패는 보통 흑단(黑檀)으로 만들어지며,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칠한 점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패의 상단에는 빨간 점이 새겨져 있다.

골패는 놀이방법이 많을 뿐더러 복잡하고 까다롭다. 복잡한 골패의 놀이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골보(骨譜)』라는 책자가 전해지기도 한다. 놀이방식이 복잡하고 난해하기 때문에 투전만큼 백성에게 쉽게 파고들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골패에 한번 빠져들면 며칠씩을 골패판에서 지새울 정도로 도박성이 강하다고 한다. 골패는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화투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

 

조선시대 골패(骨牌)놀이

 

 

 

 

가. 놀이의 개관 

                            

상아(象牙)나 짐승의 뼈,뿔 등으로 만든 놀이도구, 또는 그것을 가지고 노는 놀이.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검은 나무 바탕에 흰뼈를 붙여 여러 가지 수효의 구멍을 판 것이다. 모두 32쪽이 한 벌이다. 뼈를 깎아 만들었다고 해서 골패(骨牌)라고 불리게 되었지만, 뼈로만 만든 것을 '민패'라고 하고, 뒤에 대나무 쪽을 붙인 것을 '사모패'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상아로 만든 까닭에 '아패(牙牌)'라고 불렀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도박(賭博)에 이용되어 부정적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도박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할 수 있다. 특히 놀이방법이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놀이이다. 그리고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가 간편하기 때문에 오늘날에 활용하기에 좋은 놀이이다.
 
나. 놀이의 유래
기산풍속도첩중-골패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우리 나라의 골패에 소골(小骨), 미골(尾骨)이라는 이름이 있다는 기록이 있으며,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도 골패에 관한 언급이 있다.
이 놀이는 중국 송(宋)나라 때 생긴 놀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으나, 청나라 때 유입되었다는 설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널리 행해지던 이 놀이가 제대로 전승되지 못한 까닭은, 놀이가 비교적 간단한 탓에 사행적 요소인 내기가 강조되면서 도박으로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이 놀이는 놀이도구는 간단하지만 다양한 놀이방법이 있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일상 놀이로 발전시켰다. 
골패는 점복(占卜) 도구로도 쓰였는데, 천패이선(天牌二扇) 24점은 24기(氣)를, 지패이선(地牌二扇) 4점은 사방을, 인패이선(人牌二扇) 16점은 사단(四端)을, 화패이선(和牌二扇) 8점은 대화원기유행팔절지간(大和元氣流行八節之間)을 상징한 것으로 성수의 배열을 비유한 것이다.

 
 
 
다. 놀이의 방법
1) 놀이도구

모두 32쪽인데 서양에서는 28쪽을 사용한다. 크기는 가로 1.2~1.4cm, 세로 1.8~2cm, 두께 0.4~0.5cm 정도로 작다. 모양은 납작하고 네모진 검은 나무 바탕에 상아나 짐승 뼈를 붙이고, 여러 가지 수효를 나타내는 크고 작은 구멍을 새겼다.
1을 새긴 구멍은 가장 크고 1과 4는 붉은색을 넣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검정색으로 칠했다. 32개 가운데 짝패가 22개이고, 홀패가 10개이다. 짝패(같은 모양의 패)로 되어 있는 것은 1-1, 2-2, 3-3, 4-4, 5-5, 6-6, 1-3, 1-5, 1-6, 4-6, 5-6이고, 홀패로 되어 있는 것은 1-2, 1-4, 2-3, 2-4, 2-5, 2-6, 3-4, 3-5, 3-6, 4-5이다(그림에서 네모의 가장자리가 진하게 칠해진 부분).
각각의 패에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고, 쌍륙에서 쓰는 명칭에서 따온 부분도 있고 독자적으로 생성된 부분도 있다.
 
 

백 : 빨강색으로 된 가장 큰 구멍
아 : 검정색으로 표시된 2개의 구멍(백 다음으로 구멍 이 큼)
삼 : 검정색 작은 구멍 3개가 사선방향으로 표시된 것
흥 : 빨강색 작은 구멍 4개가 표시된 것
오 : 검정색 작은 구멍 5개가 표시된 것
육 : 검정색 작은 구멍 6개가 표시된 것
 
 
<짝패>
1-1(2):통소, 코백 
2-2(2):만아, 진아 
3-3(2):장삼 
4-4(2):직흥 
5-5(2):전오, 준오 
6-6(2):주룩, 줄육 
1-3(2):백삼, 소삼 
1-5(2):백오/ 오 
1-6(2):백륙/ 육 
4-6(2):사륙, 흥륙 
5-6(2):오륙/ 육오
<홀패>
1-2(1):백아, 쥐코/ 아백 
1-4(1):백흥, 백사/ 흥백
2-3(1):아삼/ 삼아
2-4(1):아흥, 어사/ 흥아
2-5(1):아오, 관이/ 오아
2-6(1):아륙/육아
3-4(1):흥삼, 삼사/ 삼흥
3-5(1):삼오/ 오삼
3-6(1):삼륙/ 육삼
4-5(1):흥오, 사오/ 오흥
 
 
 

 2) 놀이방법 

놀이방법은 79가지이다. 그 중에서 꼬리 붙이기, 포, 여시, 골여시, 쩍쩍이, 톡 등이 주로 사용되는 놀이이고, 탑 쌓기나 거북패, 오관 등은 혼자 운수를 점치는 방법인데 놀이방법이 잘 전해지지 않고 있다. 
 
 

1) 톡
 
 
이 놀이에는 놀이를 진행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물주'라고 한다. 
① 5명이 놀이를 하는데 1인당 6개의 골패를 나누어주고 나머지 2개는 물주가 가지고 있는다. 이 놀이에는 마지막 장 또는 마지막 개수라는 개념이 없다. 왜냐하면 처음 골패를 나누어 받을 때 놀이가 바로 끝날 수도 있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놀이가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② 물주는 처음 시작할 때 남은 2개 가운데 골패 한 개를 '갑'이라는 사람에게 주고, 갑으로부터 골패 한 개를 가져온다. 
③ '을'도 마찬가지로 골패 한 개를 내놓으면 물주는 갑이 내놓은 골패가 아닌 다른 골패를 을에게 건네준다. 
④ 이런 식으로 계속 골패를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한 사람이 6개가 모두 짝이 맞으면 "이겼다."고 외친다. 과연 3쌍이 되었는가를 확인한 후 놀이가 끝난다. 
⑤ 다시 새로운 골패를 받아서 놀이를 계속 진행한다. 

2) 꼬리 붙이기

두 사람이 노는 방법으로, 앞사람이 낸 숫자에 맞추어 패를 내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① 먼저 선을 정하는데 정하는 방법은, 자기 골패 가운데 2-5(이오·아오)가 있거나, 만약 둘 다 없으면 6-6(줄륙)이 있는 사람이 선이 된다.
② 선이 임의로 패 한 쪽을 내려놓으면, 다음 사람은 그 끗수에 맞는 것을 이어서 내야 한다. 
③ 다음은 다시 선이 앞사람의 끗수에 맞는 것을 이어서 낸다.
④ 상대편 숫자에 해당하는 것을 잇지 못하면 지게 된다.
 

3) 짝맞추기
 
 
① 2~4명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골패를 뒤집어 놓고 하나씩 들어 제일 높은 수를 든 사람이 선이 된다. 선은 6쪽, 나머지 사람은 5쪽의 골패를 갖고 시작하며 남는 골패는 모아둔다.
② 선은 먼저 자신의 골패 중 짝패가 있으면 둘 다 내려놓고, 또 다른 패 하나를 더 내려놓을 수 있다. 짝패가 없으면 그냥 하나의 패만 내려놓는다. 
③ 다음 사람은 선이 내려놓은 하나의 패와 짝을 이루는 패를 가지고 있으면, 그 패를 집어와 짝이 있으면 2쪽을 내려놓는다. 짝이 맞는 패가 없으면 모아둔 골패 중 하나를 집어와 짝이 있으면 내려놓고 없으면 아무 패나 하나를 내린다. 
④ 다음 사람도 계속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다가 짝맞추기를 세 번 먼저 해서 내려놓으면 이기게 된다.


4) 골패
 
 
① 보통 5~7명이 하지만 놀이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은 4명까지 제한된다. 따라서 나머지 사람은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한 사람이 빠지면 대신 들어가 놀이를 한다. 
② 4명이 각기 8장씩의 골패를 나누어 가지는데, 2-5(아오)를 잡은 사람이 선이 된다. 그러나 3명이 할 경우 10장씩 갖고 2장을 빼고 2명이 할 때는 16장씩 갖고 한다.
③ 먼저 선이 자기의 패 중에서 하나의 골패를 내려놓으면, 반 시계 방향으로 2·3·4등은 차례로 1등에 맞는 골패를 내려놓아 이어가야 한다. 꼬리 붙이기처럼 아래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만약 선이 3-3(장삼)을 내놓았으면 다음 사람은 3이 들어간 골패, 즉 1-3, 2-3, 4-3, 3-6 중 하나를 내놓아야 한다. 만일 자기 차례가 왔을 때 3이 들어간 골패가 없어 내려놓지 못하면 자기가 가진 골패 중 한 개를 빼서 상대방이 무엇인지 모르도록 엎어서 내려놓는다. 이것을 '꿇어놓는다'고 한다.
④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뒤에, 앞사람의 골패를 이어가지 못해 꿇어놓은 골패의 구멍수로 승부를 가린다. 즉 4명 중 구멍수가 가장 적은 사람이 장원이 되고, 가장 많은 사람이 꼴찌가 된다.


5) 거북패
 
 
① 먼저 20짝을 가로로 다섯 짝, 세로로 네 짝씩 붙여 네모지게 거북의 몸을 만들고, 다음 두 짝으로 머리, 두 짝으로 꼬리를 각각 붙이고, 끝으로 몸의 네 귀퉁이에 각각 두 짝씩 엇비슷하게 네 발을 붙인다. 
② 머리, 꼬리, 네 발 등 바깥 짝들과 맨 앞줄의 둘째 짝, 넷째 짝과 맨 뒷줄의 둘째 짝, 넷째 짝을 젖혀 맞는 짝끼리 떼어낸다. 
③ 다음 짝들을 같은 방법으로 되풀이하여 끝까지 다 떨어지면 재수가 좋다고 한다.

 

6) 골패의 용어

① 조사:내려놓은 골패의 구멍수가 가장 많은 사람, 즉 꼴찌를 말한다.
② 삼시 : 등위와 관계없이 꿇어놓은 골패의 총 구멍수가 30이 넘는 사람을 말한다.
③ 통:여덟 장을 모두 이어가서 한 개도 꿇어놓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 네 명 중에서 한 사람이 있으면 나머지 사람은 벌칙을 받거나 돈내기의 경우 돈을 내야 한다.

 


7) 골패의 세부규칙.



① 첫판을 제외하고는 꼴찌를 한 사람이 선이 된다.
② 장원이 셋이고 조사가 한 명이면 돈을 내지 않는다.
③ 돈을 낸 사람, 즉 조사가 둘일 경우 가운데 사람이 선을 잡는다.
④ 구멍수가 가장 적은 사람이 동수인 경우 함께 돈을 나누어 갖는다.
⑤ 한 명이 통을 해서 세 명 모두 돈을 물으면 일등이 다시 선이 된다.
⑥ 5~6명이 할 때는 장원인 사람이 쉬고, 대기 중인 사람이 들어온다.
⑦ 패를 나눌 때는 잘 섞어서 보이지 않도록 뒤집어 놓은 다음, 선이 2장을 먼저 가져가면 그곳에서부터 반 시계방향으로 2장씩 가져간다.
 

라. 교과서 속의 놀이 
                            
'톡'과 같은 놀이는 골패의 안쪽에 구멍이 패여 있어서 시각장애인도 할 수 있는 놀이로 손의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놀이이다. '짝맞추기'나 '꼬리 붙이기'와 같은 놀이는 두뇌를 최대한 활용해야 이길 수 있고 또한 정확한 수 읽기 내지 판단력이 있어야 능숙하게 놀이할 수 있다. 또한 '골패'의 경우 전체상황을 파악해야 하며, 심지어 바닥에 내려놓은 패를 잘 읽고 기억해야 놀이에서 이길 수 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하여 총체적인 지능발달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놀이를 통한 즐거움을 얻는 것이라 하겠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이에 몰입할 때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적 효과이다. 
 
마. 기타 
                            
돈을 내고 하면 도박이지만 친목도모 및 여가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하면 여러 가지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양의 포카는 우리의 경우에는 도박에 이용되지만 서양에서는 가정에서 가장 쉽게 하는 건전한 놀이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은 좋은 예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벨평화상" 경매 기부, 남의 일이 아니다. 2023-04-21 0 2216
31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화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29 0 1982
3111 [그것이 알고싶다] - "청와대로 가보쟈..." 2022-05-14 0 1518
3110 [세상만사] - "문제...문제" 2022-05-14 0 988
3109 [해외문단소식] -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2022-05-09 0 1416
3108 [해외문단소식]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2022-05-09 0 1178
31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피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391
31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이야기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235
31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그림책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088
31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록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573
31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무라토프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241
310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언어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135
31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1327
3100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 평화상" 2022-03-24 0 1344
30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평화상" + "인도주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1179
3098 [세상만사] - "고래 똥 = 로또"... 2021-10-12 0 1837
3097 [별의별] - "둥글다"와 "평평하다"... 2021-09-13 0 1778
3096 [세상만사] - "표면이 벗겨진 금메달" 박물관으로... 2021-09-02 0 1238
3095 자유 자유 그리고 자유... 2021-08-07 0 1334
30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복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7-14 0 1454
3093 [별의별] - 소똥과 신성화... 2021-06-25 0 1592
3092 [세상만사] - 윤여순 / 윤여정 + (딸) = 원동력 어머니... 2021-06-04 0 1650
30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코끼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6-04 0 1728
3090 [문단소식] - 송화강반에 피여나는 문학의 향연... 2021-05-23 0 1379
3089 김승종 譚詩 "추억 다섯개비"를 고향 향해 올리나니... 2021-05-23 0 1621
30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대기오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22 0 1825
308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의 녀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1851
308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미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1852
30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미인"... 2021-05-16 0 1948
308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시인의 죽음"... 2021-05-16 0 1948
30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 떼와의 전쟁",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5 0 1985
3082 [세상만사] - 심봤다... 억... 2021-05-10 0 1822
3081 [세상만사] - 천종산삼... 억... 2021-05-10 2 1421
3080 [세상만사] - 100년 산삼 한뿌리... 억... 2021-05-10 0 1744
3079 [그것이 알고싶다] - "민성보" 2021-05-10 2 1939
3078 [별의별] - 코끼리와 새둥지 새끼새 2021-05-10 0 1969
307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영화 황제 김염과 제주도 2021-05-08 0 1939
3076 [별의별] - 국경과 농부 2021-05-07 0 1932
307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구마혁명",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1839
307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유산모으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1999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