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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인 - 기욤 아폴리네르
2021년 01월 27일 22시 57분  조회:3111  추천:0  작성자: 죽림
 

●시인의 그림을 본 적이 있나요?-기욤 아폴리네르의 캘리그램

 
아트메신저빅쏘이소영님의 프로필 사진

2018.03.13. 23:314,927 읽음

 
 
 
 

오늘은 시가 그림 같고그림이 시 같은 아리송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바로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 의 캘리그램[calligram] 입니다

아폴리네르는 피카소와 같은 예술가와 친하게 교류하며 시가 회화와 같은 이미지로도 그려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그는 시회화음악의 세 가지를 요소를 표현을 결합시켜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18년 그림 같은 시인 캘리그램을 창조했습니다라틴어인 아름답다라는 뜻의 ‘Calli'와 글자 ’Gramme'을 결합해 아름다운 상형 그림이라는 장르를 만든 것이지요.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Apollinaire)의 사진
나 역시 화가이다.

기욤 아폴리네르가 남긴 말입니다그의 이런 도전은 정형적인 글줄 위주의 형태에서 자유시로의 이행을 시도하여 글자들을 이미지화합니다.

▶그림1 기욤 아폴리네르/ Il Pleut/ (It’s Raining) 1916년

글자 비입니다후드득 후드득 쏟아지는 글자들이 빗방울이 되어 종이 위에서 흩어집니다글자의 배열만으로도 쏟아지는 빗줄기가 이미지화될 수 있는 것이지요이 시에서 아폴리네르는 비가 내리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놀라운 만남이라고 말하며 빗방울 하나하나가 삶의 많은 순간과 인연임을 암시합니다사선으로 흘러가는 글자들의 모습이 비가 내리는 장면을 더욱 상상하게 해주면서 우리를 비 내리는 날 어느 한적한 거리로 순식간에 이동하게 합니다.

▶그림2 기욤 아폴리네르/ 에펠탑
나는 모든 것을 프랑스에 빚지고 있다. 프랑스를 위해 싸우는 것은 나의 최소의 봉사다.

기욤 아폴리네르는 프랑스를 사랑했습니다그는 이탈리아 로마 태생이지만 파리로 이주해 살았죠늘 제2의 조국을 프랑스라고 생각한 그는 1916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프랑스 병으로 자원하여 출전한 후 전장에서 부상을 입고삼십 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1918년에 세상을 떠납니다. 그가 그린 에펠탑이 더 소중해 보이는 이유는 이미지와 글자에 그의 마음이 담겨서가 아닐까요
  
시인이었지만그 어떤 화가보다 시각적인 것들을 사랑했던 기욤 아폴리네르의 말은 이미지를 보고읽고표현하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와닿게 합니다.

기욤 아폴리네르 /꽃 Fleurs/ 1916
 

여러 화가들이 그린 기욤 아폴리네르의 초상

예술가 친구들이 많았던 기욤 아폴리네르는 감사하게도 그 예술가들이 남긴 초상화들이 많은 편입니다이미 세상을 떠난 그를 초상화로 만나면서 그는 여러 예술가들의 눈에 비친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추측해보게 됩니다.

▶그림3 모리스 드 블라맹크/1904-05/기욤 아폴리네르의 초상/캔버스에 유채

야수파 화가인 블라맹크는 그의 담대한 화풍만큼 비교적 큰 터치로 과감하게 아폴리네르를 표현했습니다우리를 비스듬하게 바라보고 있는 시인의 눈빛에서왠지 모를 고독함이 느껴집니다.

▶그림4 피카소/ 기욤 아폴리네르의 초상화 습작/1905

기욤 아폴리네르를 그린 그림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파블로 피카소의 드로잉이자 습작인데이 작품 속의 아폴리네르는 그 어떤 화가가 그린 초상화들보다 경쾌해 보입니다양손 가득 책을 안고우산을 들고 강아지를 끌며 그는 오늘도 자신이 꿈꾸는 세계에 대해 논할 예술가들을 찾아 거리를 나서고 있습니다훗날 아폴리네르는 사망 후 그가 사랑했던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 안장되었고 그의 무덤 위에는 피카소가 구상한 기념비가 지금도 서있습니다.

피카소가 그린 아폴리네르 풍자화 /1967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찻잔 모자가 떠오르네요. 피카소 눈에는 통통한 편이었던 기욤 아폴리네르가 주전자처럼 보였을까요? 위트가 가득한 크로키라 좋습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Apollinaire in Profile with Bandaged Head/1916/ graphite pencil and conté crayon on thick vellum paper/31.3 x 23.1 cm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피카소가 구상한 아폴리네르의 기념비
 

영원히 잊히지 않는 아폴리네르의 연인화가 마리 로랑생
  
샤넬의 초상화를 그리고서정적인 화풍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1883-1956) 은 기욤 아폴리네르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이었습니다. 5년간 뜨겁게 사랑했던 마리 로랑생과의 이별을 직감한 아폴리네르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그의 시 <미라보 다리>는 여전히 사랑을 대표하는 유명한 시입니다미라보 다리 끝에는 아폴리네르의 시구를 적은 기념비가 있습니다앙리 루소(Henri Rousseau)는 이 두 사람의 초상화를 그려주었습니다.

▶그림5 앙리 루소 The Muse Inspiring the Poet(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

서로가 서로에게 딱 붙어있는 아폴리네르와 로랑생의 모습이 영원할 것 같지만둘은 헤어지고 로랑생은 다른 남자와 결혼합니다하지만 그녀는 아폴리네르의 시를 가슴에 안고 세상을 떠납니다가장 슬픈 여인은 잊힌 여인이라고 말했던 마리 로랑생의 시가 떠오릅니다그녀의 염려와는 달리 아폴리네르에게 그녀는 영원히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되는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림6 마리 로랑생/1908/초대받은 예술가들/캔버스에 유채

마리 로랑생이 1908년에 그린 작품입니다꽃을 들고 있는 여인이 마리 로랑생이고 눈이 약간 부엉이 같은 제일 왼쪽 청년이 피카소입니다그리고 가운데 청년이 그녀의 연인인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제일 오른쪽 여인이 피카소의 첫 애인이었던 올리비에입니다

그림의 장소는 몽마르트에 있던 피카소의 하숙집 세탁선이었습니다. 화가 같은 시인이 되고자 했던 아폴리네르그런 아폴리네르를 사랑했던 친구들이 그린 초상화연인이었던 마리 로랑생과 함께 했던 시간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들의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예술가들의 꿈과 작품사랑 이야기에 마음이 뜨거워지다가먹먹해지다가를 반복합니다

글자는 그림이 되고그림은 글자가 되었던 기욤 아폴리네르의 캘리그램을 다시 바라봅니다.
올 한해 우리도 이렇게 지내면 좋겠어요무엇이든 연결될 수 있다는 융통성 있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마리 로랑생과 기욤 아폴리네르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이 그린 기욤 아폴리네르에 대한 경의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아폴리네르에 대한 경의( Homage to Apollinaire)/ 1912-14
긴 얼굴의 독보적인 초상화를 남기고 떠난 모딜리아니가 기욤 그린 아폴리네르
모딜리아니가 그린 아폴리네르
프랑스 입체파 화가였던 장 매쳉체가 그린 기욤 아폴리네르
장 매쳉체(Jean Metzinger)/1911/ Etude pour le portrait de Guillaume Apollinaire, graphite on paper/48 × 31.2 cm,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Centre Georges Pompidou,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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