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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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이와 그의 벗들
2013년 10월 25일 09시 29분  조회:627  추천:0  작성자: 전춘식
 
퐁퐁이와 그의 벗들

천 심

 
"퐁퐁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애가 있습니다. 올해 반살밖에 안되는 이 동네 어느집 점박이 송아지의 이름입니다. 지금 퐁퐁이는 강가에서 엄마주위를 뱅뱅 돌며 여린 풀들을 뜯습니다. 요즘은 엄마가 밭갈이를 끝낸 뒤여서 꼬랑지처럼 묻어다닐수 있어 좋습니다.

"얘야, 다 큰 녀석이 아직도 어린애처럼 놀터이냐? 저만치로 가서 너도 이제 새 벗들을 사귈 때가 되였구나."

"난 그래도 엄마랑 함께 있는게 좋아." "너 몰라서 하는 소리지, 벗들과 함께 논다면 그 재미가 곱수로 늘게 될거다. 어서 저리로 좀 물러가서 놀렴아."

엄마는 말하면서 뒤발로 살짝 퐁퐁이를 차놓습니다. 그바람에 퐁퐁이는 힌둥 나가 넘어져 이마에 흙도장이 찍힙니다. 할수 없이 동쪽으로 달싹달싹 잰 걸음을 놓습니다. 조금후 퐁퐁이는 울상이 되여 돌아왔습니다.

"?"

"난 아무데도 안갈래요. 저어기로 갔댔는데 땅굴속에서 쥐가 뽀르르 나오더니 날 물려고 빤히 쳐다보는거예요."

"쥐는 널 해치려고 그러는게 아니란다. 네가 하도 귀여워 찬찬히 뜯어보는거야. 쥐도 너의 벗으로 될수 있는거란다."

이번에 퐁퐁이는 서쪽으로 폴짝폴짝 뜀질을 해갑니다. 역시 얼마 못가 돌아왔습니다.

"?"

"이번에는 게사니떼를 만났는데 기세가 참 대단하였어요. 질겁하여 말도 못건네여보고 내꼴봐라 도망을 놓았다니까요."

"게사니들이 널 미워할 리유가 없지. 너한테 자기들의 헤염재주를 자랑하고 싶었던게로구나."

엄마가 등을 떠미는 바람에 퐁퐁이는 다시 북쪽으로 퐁퐁 네굽을 안고 내닫습니다. 그곳에는 꼭 자기의 벗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헌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헛방만 쳤습니다.

"?"

"글쎄 아기염소마저도 날 업신여기는거예요. 죄꼬만 뿔을 내저으면서 나한테로 막 덤벼드는게 아니겠어요?"

"그 애는 널 해칠 마음이 꼬물만치도 없는거야. 네가 얼마나 용감한 애인가를 시탐해보려는것뿐이란다."

퐁퐁이는 제딴에도 무안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스스로 남쪽을 향하여 바람같이 사라집니다. 한동안이 흘렀습니다. 엄마는 기다리기가 지루해졌습니다. 늘쩡늘쩡 퐁퐁이의 뒤를 밟아갑니다.

퐁퐁이는 한창 물가에서 애들과 함께 어울리여 정신없이 놀고있습니다. 퐁퐁이는 앞에서 풀썩풀썩 뛰여가고 애들은 뒤에서 한사코 낄낄대며 쫓아갑니다. 퐁퐁이는 원을 그리며 뱅뱅 돕니다. 애들도 따라서 원을 그립니다. 둥글둥글 우정이 만들어집니다. 멀찌감치에서 구경하던 멍멍이도 게사니들도 아기 염소도 호기심이 동하여 슬밋슬밋 다가옵니다.

"얘야, 어때? 알고보면 벗들이란 동, 서, 남, 북에 모두모두 있는거란다. 너부터 마음문을 활짝 열고 그들과 가까이 하면 그들도 달갑게 너의 벗으로 되여주는거란다."

쑥스러워진 퐁퐁이는 머리를 엄마배에 대고 부비작입니다. 래일부터는 엄마와 떨어져 놀아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퐁퐁이의 새 생활이 시작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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