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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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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작문써클선생님께] - "과학동시"를 어떻게 쓸가ㅠ... 댓글:  조회:4049  추천:0  2018-03-19
GIB 제공 사라진 도토리 ​ _윤병무 단풍이라는 이름의 마을답게 단풍나무가 많은 우리 동네 행방을 알 수 없는 단풍잎 오리 발자국 좇아서 동산에 갔어요 동산에는 단풍나무보다 참나무가 더 많아요 참나무가 많으니 도토리도 많아서 동산은 다람쥐 마을이겠지만 다람쥐는 보이지 않아요 도토리도 보이지 않아요 다람쥐보다 재빠른 사람들의 검은 비닐봉투가 배불렀어요 참나무를 탓하며 다람쥐는  하얀 겨울잠에 들었을 거예요   시인의 덧말 붉을 단(丹) 자에, 단풍나무 풍(楓) 자를 쓰는 ‘단풍’에는 나무[木]와 바람[風]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풍나무가 많은 지역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캐나다는 북쪽에 있어서 겨울이면 꽤 춥고 바람도 많은데 그 국기에 단풍이 그려질 정도로 단풍나무도 많습니다. 비교적 지대가 높아서 붉은 노을도 잘 보이는 우리 동네에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붑니다. 그러니 땅의 온도가 더 낮아서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도 더 춥겠습니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는 다람쥐과 포유류입니다. 평소에도 땅속에 터널을 깊이 파고 보금자리를 만들어 그곳에 살면서 근처에 만든 한두 개의 저장 창고에 제 먹이를 보관하는 알뜰한 살림꾼입니다. 그런 다람쥐는 평균 기온이 섭씨 8~10도가 되는 10월경에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혼자 겨울잠에 들었다가 이듬해 3월에 깨어나 다시 활동합니다. 1년 중 절반은 겨울 방학인 셈이죠. 방학이라고 계속 잠만 자는 건 아닙니다. 잠깐씩 깨어나 도토리 등의 미리 마련해 둔 양식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해 다시 잠듭니다. 도토리는 참나무속 너도밤나무과에 속하는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의 열매들을 아우르는 견과류입니다. 그 열매들의 크기나 모양이 비슷해 모두 도토리라고 부릅니다. 도토리는 다람쥐가 밤만큼이나 즐겨 먹는 먹이입니다. 인적 없는 깊은 산속에 사는 다람쥐에게는 도토리가 부족하지 않겠지만 도시 인근의 산속에 사는 다람쥐는 제 먹이를 사람들에게 빼앗겨 굶주린다고 합니다. 옛날에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도토리는 대표적인 구황 식물이었습니다. 구황 식물(救荒植物)이란 흉년이 들어 먹을 양식이 모자랄 때 농작물 대신 먹을 수 있는 쑥이나 칡 등의 야생 식물을 일컫는 말입니다. 쌀의 열량이 100그램에 372칼로리인 데 비해 도토리는 100그램에 221칼로리라니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구황 식물로서는 꽤 괜찮은 식량이었습니다. 오늘날 도시 인근 산에서 사람들이 도토리를 주워 가는 이유는 굶주림 때문이 아닙니다. 맛있는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으려는 목적일 텝니다. 공원으로 꾸며 놓은 우리 동네 동산에는 가을이 되면 플랜카드가 걸립니다. 두 그루의 참나무 사이에 걸린 현수막에는 “도토리 채취 금지―다람쥐 먹이입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다람쥐는 글을 쓸 줄도, 걸어 놓을 줄도 모르는 약한 동물입니다. 우리가 알아서 행동해야 합니다.   =======================   GIB 제공     질량과 무게의 세계 여행    _윤병무     태곳적부터 단짝 친구   질량과 무게가 둘이서   북극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   질량과 무게는 단짝인 만큼   서로 닮았으면서도 다르지만   북극곰을 보고 싶은 마음은 같았어요 ​   그런데 북극에 도착하자   무게가 늘어난 무게가 힘들어 했어요   질량의 질량은 변화가 없었지만요 ​   평소보다 무거워진 무게가 안쓰러워   질량은 무게를 데리고 서둘러   적도 근방 아프리카 케냐로 갔어요 ​   그러자 북극에서보다 무게가 줄어든   무게가 신나서 가뿐가뿐 걸었어요   이번에도 질량의 질량은 그대로였어요 ​   무게의 무게를 더 가볍게 하려고   질량과 무게는 내친김에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갔어요 ​   아, 그런데 옆에 있던 무게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질량의 질량은 그대로였지만요 ​   우주에서 단짝 친구 무게를 잃어버린   질량은 엉엉 울었어요   질량의 눈물이 우주에 둥둥 떠다녔어요 ​   슬픔만 데리고 질량은 지구로 돌아왔어요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옆자리에 무게가 앉아 졸고 있었어요 ​   깜짝 놀라 기뻐하는 질량에게   잠에서 깨어난 무게가 물었어요   “도대체 우주에는 언제 도착하는 거야?”           초등생을 위한 덧말   지구에서 위쪽과 아래쪽은 어디일까요? 북극이 위쪽이고 남극은 아래쪽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남극에 서 있는 펭귄은 발보다 머리가 더 아래쪽에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구의 아래쪽은 공처럼 둥근 지구 곳곳에서 땅을 딛고 서 있는 사람들의 발바닥이 향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곳곳에서 땅속을 향해 가상으로 직선을 그으면 지구 내부의 한가운데에 닿게 될 겁니다. 그곳이 바로 지구의 가장 아래쪽입니다. 그곳을 중심으로 지구는 지상의 모든 것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GIB 제공 그렇듯 지표 근처의 물체를 지구 내부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자연의 힘을 ‘중력’이라고 합니다. 그럴 리 없지만 만약에 어느 날 지구의 중력이 사라진다면, 즉 지구 아래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우리 모두는 한꺼번에 지구 밖의 우주로 날아가 버릴 겁니다. 그 방향이 지구의 위쪽이자 지구 중력의 반대 방향입니다. ​ 물체의 무게도 ‘중력’ 때문에 생긴 겁니다. 다시 말하면 물체의 ‘무게’는 물체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의 크기입니다. 반면에 물체의 ‘질량’은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과는 무관하게 물체 자체에 있는 ‘물질의 양’입니다. 물론 물체의 무게는 물질의 질량이 클수록 더 커집니다. 물질의 양이 많은 바위가 물질의 양이 적은 돌멩이보다 무게가 더 큰 것처럼 말입니다. ​ 어떤 물체의 무게를 잴 때는, 보통은 지구 내부가 끌어당기는 힘의 작용(중력)을 이용한 용수철저울이나 가정용 저울 같은 ‘스프링식 지시 저울’을 사용합니다. 저울에 올려놓은 물체는 무게가 향하는 방향, 즉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방향으로 스프링을 늘어뜨리거나 누르게 됩니다. 이때 그 힘의 정도를 가리키는 눈금으로 물체의 무게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 반면에 물체의 질량을 잴 때에는 간접적인 방법을 이용합니다. 각각의 질량 값을 갖고 있는 여러 분동을 이용해 측정하는 접시저울이 그것입니다. 한쪽 접시에 질량을 측정할 물체를 올려놓고, 반대편 접시에는 측정하려는 물체의 질량과 똑같은 질량의 분동들을 올려놓아 접시저울을 수평이 되게 하여 물체의 질량 값을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어떤 물체의 질량을 측정하려면 반드시 그 질량만큼의 분동을 맞상대로 두어야 합니다. 이것은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면서 양쪽 균형을 맞추어 무게를 가늠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GIB 제공 마음에도 무게가 있을까요? 있다면, 그 무게는 저울로 측정되는 무게가 아니라 감정으로 느껴지는 무게일 텝니다. 그런데 마음이 무거우면 마치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오늘도 무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세상 모든 이의 마음이 꽃잎처럼 가벼워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도 변하지 않는 질량처럼 세상 곳곳이 늘 평안해지면 좋겠습니다.       ※ 필자 소개 윤병무. 시인. 시집으로 과  이 있으며, 동아사이언스에서 [생활의 시선]과 [때와 곳]을 연재했다.           2017년 12월 23일 15:00
10    [그것이 알고싶다] - "엉뚱한 과학"과 "엉뚱한 진실" 댓글:  조회:4206  추천:0  2018-03-19
엉뚱한 과학법칙의 거짓과 진실Libetarian|     우리는 과학을 접할 때 무조건 어렵다고 느끼거나 모두 사실일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과학 관련 글을 읽을 때 비판적으로 읽기보다는 설명된 내용을 받아들이기 위해 집중한다. 지금까지 천재적인 과학자들 덕분에 어려운 과학 이론이나 법칙들이 완벽하게 잘 정립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지금 보면 엉뚱해 보이는 이론들을 그럴듯하게 내놓고 실패를 거듭하며 탐구한 결과다. 현대과학으로 보면 사실은 아니지만 그럴듯해 보이는 엉뚱 과학 중 역학 관련 법칙을 몇 가지 소개한다. ● 무거운 것이 빨리 떨어진다? - 낙하속도 질량비례의 법칙 오래전부터 믿어 온 법칙으로 중력에 의한 낙하속도는 질량에 비례한다는 법칙이다. 누구나 경험한 바와 같이 무거운 물체는 떨어질 때 육중하게 떨어지는 반면 가벼운 물체는 사뿐하게 떨어진다. 고층건물에서 사람이 떨어지면 크게 다치거나 죽지만 어린아이인 경우 상처 하나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동물로 예를 들자면 고양이는 사뿐히 내려앉으며 먼지나 날파리 같은 것들은 떨어지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 낙하속도가 질량에 비례한다는 법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 제시한 이론이다. 그리스 최고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였던 대학자가 한 얘기이니 믿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후에 갈릴레오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이 오래된 법칙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낙하속도는 무게와 상관없이 일정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피사의 사탑에서 수행한 실험을 통해서 무게가 다른 두 물체가 동시에 지면에 도달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 뜨거운 것이 더 무겁다? - 열 질량 이론 온도가 올라가면 대부분의 물체는 부피가 늘어난다. 이를 열팽창이라고 하는데 부피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무게도 함께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이론이다. 온도가 올라가면 ‘열(caloric)’이라고 하는 입자가 물체 속으로 들어가서 부피와 무게를 증가시킨다. 여기서 열 입자는 유체와 같은 물질로, 탄성을 가지며 일반 물질에 부착돼 있다고 생각했다. 17세기 과학자들은 열 입자의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정밀하고 체계적인 실험을 수행했다. 하나는 뜨겁고 다른 하나는 차가운 상태인 똑같은 물체를 천칭 양쪽에 올려놓고 무게 차이를 측정했다. 온도를 변화시키면서 실험을 반복했지만 온도 차이에 따른 무게의 차이를 확실하게 구별해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성공적인 실험결과를 얻지 못한 이유를 저울의 정밀도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열 입자가 존재하는 한 뜨거운 것이 더 무거워야 한다고 믿었다. ● 열에도 관성이 있다? - 열 관성의 법칙 관성의 법칙(뉴턴의 제1법칙)에 의하면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해서 등속운동을 하려고 한다. 이것은 질량에 관한 관성의 법칙인데 열 흐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흐르지 않을 때는 열이 관성에 의해 물체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지만 일단 흐르기 시작하면 마치 봇물이 터지듯 계속 흐르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경험에 의하면 뜨거운 물체에 살짝 손을 대면 처음에는 그리 뜨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열이 물체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을 꾹 누른 채 한참을 접촉하고 있으면 점점 뜨겁게 느껴진다. 열이 한번 흐르기 시작하면 관성에 의해 계속해서 흐르기 때문이다. 식당주인이 건네주는 뜨거운 밥공기를 손에 쥐고 생각해 봄 직한 법칙이다. ● 속도가 빠르면 가벼워진다? - 속도에 의한 무게 저감효과 빠르게 날아다니는 것들은 대개 가벼워 보인다. 하늘을 나는 새나 비행기가 그렇다. 무게가 가벼워야 잘 날 수 있고, 반대로 빨리 날수록 가벼워진다. 이러한 현상은 속도에 의한 무게 저감효과에 의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활용하며 살고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끊어진 교량을 통과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빨리 지나가면 가벼워져서 바닥에 무게를 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앞에서 설명한 낙하속도 질량 비례법칙에 따라 천천히 낙하하므로 짧은 시간에 그대로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속도가 무한대가 되면 무게는 제로가 되고 따라서 낙하속도도 제로가 된다. 걸어갈 때도 마찬가지다. 축지법과 확지법을 쓰는 도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수면 위를 최대한 빨리 걸어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왼쪽 발이 빠지기 전에 오른쪽 발을 내딛고, 오른쪽 발이 빠지기 전에 왼쪽 발을 내딛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도인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는 속도가 빨라지면 질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 속도가 빠르면 차가워진다? - 고속의 냉각효과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물체의 운동에너지(kinetic energy)는 질량과 속도의 제곱에 비례한다. 물체가 가지고 있는 전체 에너지는 보존돼야 하므로 운동에너지가 커지면 다른 에너지가 작아져야 한다. 즉, 속도가 빨라지면 운동에너지가 커지고 그만큼 열에너지가 작아져야 한다는 이론이다. 열에너지가 작아진다는 것은 온도가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속도가 빨라지면 온도가 내려가는 냉각효과가 발생한다. 일상에서 바람이 세게 불면 온도가 낮아져 시원한 것을 느끼고 빠른 물체가 지나가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또 고속 주행하는 자동차 표면이나 하늘을 나는 비행기 동체 표면의 온도가 상당히 낮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런 효과를 공학적으로 이용해 냉동기나 에어컨을 만들었다는 보고는 없다. 여기서 밝힌 이론들은 사실이 아니니 행여나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우리는 과학 이론을 접할 때 너무 진지하고 엄숙하게 생각하거나 내용을 받아들이기에만 급급한 경향이 있다. 말도 되지 않는 엉뚱한 과학이론이지만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잘 정립된 이론을 받아들일 때 보다 많은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9    [그것이 알고싶다] - 령하 70'c에서도 사용 가능한 배터리... 댓글:  조회:2698  추천:0  2018-03-19
      중국 연구진이 영하 70℃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성공했다. 이는 향후 지구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는 화성 등 우주 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각종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배터리도 영하의 온도를 견딜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는 영하 10℃에서는 최대 효율의 60~70%, 영하 20℃에서는 40% 이하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배터리의 수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해질과 전극이며, 연구진은 추운 날씨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에틸 아세테이트 기반의 전해질과 유기 플리머 전극을 결합해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이 극한의 온도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기능을 높이기 위한 그 어떤 방법보다 훌륭한 결과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타 연구진들은 배터리를 외부에서 가열하거나 액화 가스 전해질을 이용해 첨가제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러한 방법은 배터리의 무게를 높이고 추가 연료를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리튬이온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긴 수명 등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저온에서의 내구성을 높여 영하 70℃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유기물질이 풍부하고 생산비용이 저렴해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단위질량 당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추가적인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가 최저온도 영하 143℃에 이르는 화성 등 우주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국국립자연과학재단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셀(Cell Press)의 학술지 ‘줄(Joul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서울신문
8    "어머니는 모든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댓글:  조회:2113  추천:0  2018-03-19
   + 엄마는 육군 상병  고운 얼굴 이마에 세 가닥 주름  엄마는 육군 상병  아빠의 술 담배가 한 가닥  말썽꾸러기 내 동생이 한 가닥  공부 않고 컴퓨터만 한다고  내가 그은 한 가닥  셋이서 붙여드린 상병 계급장  지친 몸 눕히시고 코를 고실 때  열심히 가만가만 문질렀지만  조금도 지워지지 않는  상병 계급장  (심재기·아동문학가이며 시인, 1951-)  + 어머니 1  어머니  지금은 피골만이신  당신의 젖가슴  그러나 내가 물고 자란 젖꼭지만은  지금도 생명의 샘꼭지처럼  소담하고 눈부십니다.  어머니  내 한 뼘 손바닥 안에도 모자라는  당신의 앞가슴  그러나 나의 손자들의 가슴 모두 합쳐도  넓고 깊으신 당신의 가슴을  따를 수 없습니다.  어머니  새다리같이 뼈만이신  당신의 두 다리  그러나 팔십 년 긴 역정(歷程)  강철의 다리로 걸어오시고  아직도 우리집 기둥으로 튼튼히 서 계십니다.  어머니!  (정한모·시인, 1923-1991)  + 어머니  할아버지 사셨을 적부터 어머님은 광주리 하나로  살림을 맡았습니다.  설움으로 얼크러진 머리를  손빗으로 가다듬으며  살림의 틀을 야무지게도 짜냈습니다.  봄, 여름은 푸성귀로  광주리를 채우고  가을, 겨울엔 과일로  광주리를 채웠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은  그 솔껍질 같은 손으로  광주리 한 구석에  내가 기둥나무로 자라기 바라는  기도를 꼭 담곤 했습니다.  내가 이만큼 자랐는데도  오늘 아침  어머님은  내 기도가 담긴 광주리를 이고  사립문을 나섰습니다.  (이창건·아동문학가)  + 매달려 있는 것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게 뭐지?  나뭇잎.  나뭇잎에 매달려 있는 게 뭐지?  물방울.  엄마한테 매달려 있는 게 뭐지?  나.  (신새별·아동문학가)  + 엄마  엄마는 아무리 불러도 좋다.  화나는 일도 짜증나는 일도  '엄마' 하고 부르면 다 풀린다.  엄마 곁에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무서운 게 없다.  (서정홍·아동문학가)  + 엄마 품  친구와 멍이 나도록 싸워도  나는 이 서글픈 마음을  보여 주기 싫어서  나도 모르게 엄마 품에 얼굴을 깊이 묻는다.  대회에 꼴등이 돼서 울어도  나는 이 억울한 마음을  숨기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엄마 품에 얼굴을 감추어  잠에 스르르 빠져든다.  엄마의 품은 마음의 약이다.  서글픈 마음, 억울한 마음  남김없이 없애 버린다.  (전주인·아동문학가)  + 바보 천사  알면서도  모르는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보고도  못 본 척  좋아도  안 좋은 척  맛있어도  맛없는 척  엄마는  엄마는  그렇게  키웠다.  (김원석·아동문학가)  + 엄마의 등  세벽 네 시 반이면 문을 여는  김밥 가게  가게 주인은 우리 엄마  엄마는 등에 혹이 달린 곱추랍니다  다 일어서도 내 키만한 엄마  김밥 한 줄 꾹꾹 눌러 쌀 때마다  등에 멘 혹이 무거워 보입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엄마의 혹을 살짝 내려놓고 싶습니다  끝내 메고 있어야 할 엄마의 혹 속엔  더 자라지 못한 엄마의 키가  돌돌 말려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나는 도르르 말린 엄마의 키를 꺼내  쭈욱 늘려놓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루만이라도  꼭 오늘 하루만이라도 곱추등 쫘악 펴고  한잠 푹 주무시게 하고 싶습니다.  (한상순·아동문학가)  + 엄마  추운 날씨도 아닌데 엄마는  옷깃을 세우고 모자를 눌러썼어요  엄마, 하고 내가 불러도  못 들은 척 바삐 걷고 있었어요  친구들하고  수업 마치고 나오는 학교 앞길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땅만 보며 걷고 있었어요  끌고 가는 손수레에  공장에 가져다 줄  부업 상자가 실려 있었어요  난 아무렇지 않은데  다 알아요,  친구들 보면 내가 창피할까 봐 그런  엄마 마음  (곽해룡·아동문학가)  + 밥  어머니 누워 계신 봉분(封墳)  고봉밥 같다  꽁보리밥  풋나물죽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데  늘 남아도는 밥이 있었다  더 먹어라  많이 먹어라  나는 배 안 고프다  남아돌던  어머니의 밥  저승에 가셔도 배곯으셨나  옆구리가 약간 기울었다  (이무원·시인, 1942-)  + 어머니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여 년  꿈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나가는 듯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한  불효막심의 형벌로써  이렇게 나를 사로잡아 놓아주지도 않고  꿈을 꾸게 하나 보다  (박경리·소설가, 1926-2008)  + 동그라미  어머니는 말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오느냐 가느냐라는 말이 어머니의 입을 거치면 옹가 강가가 되고 자느냐 사느냐라는 말은 장가 상가가 된다 나무의 잎도 그저 푸른 것만은 아니어서 밤낭구 잎은 푸르딩딩해지고 밭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면 일항가 댕가 하기에 장가 가는가라는 말은 장가 강가가 되고 애기 낳는가라는 말은 아 낭가가 된다  강가 낭가 당가 랑가 망가가 수시로 사용되는 어머니의 말에는  한사코 ㅇ이 다른 것들을 떠받들고 있다  남한테 해코지 한 번 안 하고 살았다는 어머니  일생을 흙 속에서 산,  무장 허리가 굽어져 한쪽만 뚫린 동그라미 꼴이 된 몸으로  어머니는 아직도 당신이 가진 것을 퍼주신다  머리가 땅에 닿아 둥글어질 때까지  C자의 열린 구멍에서는 살리는 것들이 쏟아질 것이다  우리들의 받침인 어머니  어머니는 한사코  오손도순 살어라이 당부를 한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이대흠·시인, 1968-)     
7    [작문써클선생님께] - 산문시를 어떻게 쓸가ㅠ... 댓글:  조회:4195  추천:0  2018-03-19
     1.산문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산문시(prose poetry)란 무엇인가?                        -리듬을 의식하지 않는 운(韻)이 없는 줄글로 된 시형식                      -서정시의 특징을 대부분 갖고 있는 산문 형태의 시                      -자유시와 시적 산문과 구별 되는 차이점을 인정                           --자유시 : 정형시의 엄격한 운율을 해체해 가는 과정에서 발전                           --산문시 : 산문이 시에 보다 가까이 접근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남                           --시적 산문 : 시적 특징(요소)을 부분적으로 갖고 있지만 시의 본질적 요소가 불비              *산문시의 특징                         -시적 산문보다 짧고 요약적이다                     -시적 요소(은유, 상징, 이미지, 역설)를 구비한 산문 형태                     -행 구분이 전혀 없는 점에서 자유시와 구별(행과 연이 아닌 단락에 의존)                     -운율적 특성이 강조된 산문이나 자유로운 율격을 갖는 자유시와 구별             *산문시의 역사적 고찰                        -최초의 산문시 : 프랑스 시인 “베르랑”의 시집 (1842)                    -최초의 산문시 용어 : 보들레르의 시집 에서 사용 됨                    -시 장르로 인식된 시기 : 프랑스 상징주의 시대(1850년대)                               -- 보들레르, 말라르메, 랭보, 클로렐, 투루게네프 등에 의해 활발하게 창작            *우리의 산문시                        -주요한의 “불놀이“이후 이상화, 한용운, 정지용, 이 상, 백 석, 오장환, 윤동주,                     서정주, 박두진 등의 시인이 산문시를 많이 발표함                     -주목되는 산문 시집들 :                         --정진규의                         --최승호의                         --김춘수의                         --이성복의 등의 시집들이 산문시 영역을 확대 시킴       2.산문시     *포장술집에는 두 꾼이, 멀리 뒷산에는 단풍 쓴 나무들이 가을비에 흔들린다. 흔들려, 흔들릴 때마다 한잔씩 , 도무지 취하지 않는 막걸리에서 막걸리로, 소주에서 소주로 한 얼굴을 더 쓰고 다시 소주 로, 꾼 옆에는 반쯤 죽은 주모가 살아 있는 참새를 굽고 있다. 한 놈은 너고 한 놈은 나다. 접시 위에 차레로 놓이는 날개를 씹으며, 꾼 옆에는 꾼이 판 없이 떠도는 마음에 또 한잔, 젖은 담배에 몇 번이나 성냥불을 댕긴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포장 사이로 나간 길은 빗속에 흐늘흐늘 이리저리 풀리고, 풀린 꾼들은 빈 술병에도 얽히며 술집 밖으로 사라진다 가뭇한 연기처럼 사라져야 별 수 없이, 다만 다같이 풀리는 기쁨, 멀리 뒷산에는 문득 나무들이 손 처들고 일어서서 단풍을 털고 있다.                                                              --감태준 전문   **(분석) 소외받는 자의 흔들리는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면서 인간 존재의 내면 세계를 감각적으로 형상화. ‘반쯤 죽은 주모가 살아 있는 참새를 굽고 있다“ 라는 반어법과 나무를 의인화 시킨 비유법       * (1)그대가 결혼을 하면 여인은 외부로 열린 그대의 창 그 풍경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보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 그대가 그 여인에게서 아이를 얻으면 그대의 창은 하나둘 늘어난다 그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그대는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처럼 또한 그대는 아내와 아이들의 외부로 열린 창 그대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도 그대를 만나지 않을 때 그대는 벽이고 누구나 벽이 된다                                                     -이성복 전문   *(2) 세상에는 아내가 있고 아이들이 있다 이런 세상에, 어쩌자고, 이럴 수가 세상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내가 보는 들판에는 깨알만한 작은 희 꽃들이 잠들었는지, 보채는지 널브러져 있다 그 길을 나는 보이지 않는 아내와 아이들과 더불어 걷고 있다 언제는 혼자 가는 길인 줄 알았는데 깊이 묶여 떨어질 수가 없구나 이런 세상에, 어쩌자고, 세상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                                                      -이성복 전문 --(분석) (1)의 중요한 의미는 가족 관계가 구속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 열린 통로이자 자유이고 빛이 된다는 점이며, 가족이 없는 상태의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 벽이며 어둠이라는 것이다. (2)는 길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 길이 삶의 길이건 몽상의 길이건 그 길을 “보이지 않는 아내와 아이들과 더불어 걷고“ 있었다는 인식을 들어내 보이고 있다. 시인은 혼자가 아니고 현실 속에서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아의 세계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복합적인 의미를 표현해 준다.         *(3) 무너진 고향집 흙담 곁에 고요로 멈추어 선 우물 속을 들여다 본다. 물을 퍼올리다 두레박 줄이 끊긴 자리. 우물 둘레는 황망히 뒤엉킨 잡초로 무성하다. 그 오래 올려지고 내려지다 시신경이 눌린 곳, 깜깜한 어둠만 가득 고여 지루한 여름을 헹구어낸다. 하품이 포물선처럼 그려졌다 사라진다. 내가 서서 바라보던 맑은 거울은 간 데 없이 사라지고 몇 겹인지 모를 시간의 더께만 켜켜이 깊다. 지금처럼 태양이 불 지피는 삼복더위에 물 한 두레박의 부드러움이란, 지나간 날 육신의 목소리로 청춘의 갈증이 녹는 우물 속이라도 휘젓고 싶은 것. 거친 물결 미끈적이는 이끼의 돌벽에 머리 부딪히며 퍼올린 땅바닥의 모래알과 물이 모자란 땅울림은, 어린 시절 나를 놀라게 하고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인간과 물로 아프게 꼬여 간 끈, 땅 속으로 비오듯 돌아치는 투명한 숨결들 하얗게 퍼올리는 소녀, 시리도록 차가운 두레 우물은 한 여자로 파문 지는 순간부터 태양을 열정으로 씻고 마시게 된 것이었다. 밤이면 하늘의 구름 한 조각도 외면한 채 거울 속으로 흐르는 달빛, 가로 세로 금물져 가는 별똥별의 춤만 담았다. 그 속에 늘 서 있는 처녀 총각, 어느 날 조각이 난 물거울 속 목숨은 바로 그런 게 아름다움이라고 물결치며 오래 오래 바라보게 했다. 고인 물은 멈추지 않고, 시간의 때를 축적한 만큼 새까맣게 썩어갔다. 소녀가 한 여인으로 생을 도둑질당하는 동안, 우물도 부끄러운 모습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퍼올리고 내리던 수다한 꿈들이 새로운 물갈이의 충격으로 흐르다 모두 빼앗긴 젊은 날의 물빛 가슴, 습한 이끼류 뒤집어쓴 채 나를 바라본다. 쉼없이 태어나고 흘러가는 것도 아닌, 우물 속의 달빛을 깔고 앉아서. 무너진 고향집 흙담 곁에 그리움으로 멈추어 선 우물 속, 젊은 날의 얼굴을 비춰본다. 생은 시 한 줄 길어 올리기 위해 두레박 줄이 필요했던가. 인적이 끊어지고 잡초만 무성타 한들 그 아래 퍼올려지고 내려지던 환영들, 물그리메의 허사로 증발하는가. 깜깜한 우물 속 어디선가 끝없는 고행의 길로 일생을 바친 소녀의 빈 웃음들이 둥글게 받는 하늘에 기러기 한 줄 풀어 놓고 있었다.   그대의 우물은 아직도 갈증의 덫에 걸려 있는가?                                                   -최영신< 우물> 전문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 (분석) 문제의식을 집요하게 끌고가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시정신이 돋보이는 시. 관찰과 경험을 시적 대상에 투사시켜 삶 전체를 용해시킨 정열.         *열대여섯 살짜리 소년이 작약꽃을 한 아름 안고 자전거 뒤에 실어 끌고 이조의 낡은 먹기와집 골목길을 지내가면서 연계 같은 소리로 꽃 사라고 웨치오. 세계에서 제일 잘 물들여진 옥색의 공기 속에 그 소리의 맥이 담기오. 뒤에서 꽃을 찾는 아주머니가 백지의 창을 열고 꽃장수 꽃장수 일루와요 불러도 통 못알아듣고. 꽃사려 꽃사려 소년은 그냥 열심히 웨치고만 가오. 먹기와집들이 다 끝나는 언덕위에 올라선 작약꽃 앞자리에 넹큼 올라타서 방울을 울리며 내달아 가오.                                                                                 -- 서정주 “漢陽好日” 전문     * 내가 언제나 무서운 외갓집은 초저녁이면 안팍마당이 그득하니 하이얀 나비수염을 물은 보득지근한 북쪽 제비들이 씨굴씨굴 모여서는 쨩쨩쨩쨩 쇳스럽게 울어대고 밤이면 무엇이 기와골에 무리돌을 던지고 뒤울안 배나무에 째듯하니 줄등을 헤여 달고 부뚜막의 큰 솥 적은 솥을 모조리 뽑아놓고 재통에 간 사람의 목덜미를 그냥그냥 나려 눌러선 잿다리 아래로 처박고 그리고 새벽녘이면 고방 시렁에 채국채국 얹어둔 모랭이 목판 시루며 함지가 땅바닥에 넘너른히 널리는 집이다                                                                                    ---백석 “외갓집” 전문         *봄철날 한종일내 노곤하니 벌불 장난을 한 날 밤이면 으레히 싸개동당을 지나는데 잘망하니 누어 싸는 오줌이 넙적다리를 흐르는 따끈따끈한 맛 자리에 펑하니 괴이는 척척한 맛   첫 여름 이른 저녁을 해치우고 인간들이 모두 터앞에 나와서 물외포기에 당콩포기에 오줌을 주는 때 터앞에 발마당에 샛길에 떠도는 오줌의 매캐한 재릿한 내음새   긴긴 겨울밤 인간들이 모두 한잠이 들은 재밤중에 나 혼자 일어나서 머리맡 쥐발 같은 새끼 요강에 한없이 누는 잘 매럽던 오줌의 사르릉 쪼로록 하는 소리   그리고 또 엄매의 말엔 내가 아직 굳은 밥을 모르던 때 살갗 퍼런 막내고모가 잘도 세수를 하였다는 내 오줌빛은 이슬같이 샛말갛기도 샛맑았다는 것이다                                                                               -- 백석 “동뇨부(童尿賦)” 전문       *한 십년 만에 남쪽 섬에도 눈이 내린 이튿날이다. 사방이 나를 지켜보는 듯싶은 황홀한 푼수로는 꼭 십년 전의 그때의 그지없이 설레이던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 하나 엄살도 없는 지엄(至嚴)한 기운은 바다마저 잠잠히 눈부셔 오는데......   그렇다며, 한 십년 전의 이런 날에 흐르던 바람의 한 자락이, 또는 햇살의 묵은 것이, 또는 저 갈매기가, 이 근처 소리 없이 죽고 있다가, 눈물 글썽여 되살아나는지는 어느 누가 알 것인가.   만일에도 그렇다면, 우리의 어리고 풋풋한 마음도 세월따라 온전히 구김살져오는 것만은 아니다. 헤아릴 수 없는 바람의, 또한 햇살의, 또한 갈매기의 그 중에도 어떤 것은 고스란히 십년 후에 살아남았을 것처럼, 흔히는 그 구김살져오게 마련인 마음의 외진 한 구석에 어리고 풋풋한 마음이 곁자리하여 숨었다가 기껏해야 칠십년의 그 속에서도 그야말로 이런 때는 희희낙락해지는 그것인지도 모른다.                                                                                  --박재삼 “무제(無題” 전문     ========================덤으로 더... 산문시(散文詩)에 대하여  임 보  현대시를 외형률의 유무와 행의 표기 형태를 기준으로 따져 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가) 운문형식이며 행 구분이 있는 시  나) 산문형식이며 행 구분이 있는 시  다) 운문형식이며 행 구분이 없는 시  라) 산문형식이며 행 구분이 없는 시  가)와 다)는 운율적인 요소 곧 율격이나 압운 같은 외형률을 지닌 시이고 나)와 라)는 그런 외형률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가)는 우리가 흔히 만나는 일반적인 자유시다. 나)는 문체로 볼 때 산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행 구분이 되어 있다.  金洙暎의 라든지 徐廷柱의 후기 기행시 같은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다)는 운율을 지닌 작품이지만 산문처럼 행 구분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다. 등 朴斗鎭의 초기 작품들에서 쉽게 그 예를 찾아불 수 있다. 라)는 운율도 없으면서 행 구분도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李箱의 같은 작품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가)와 나)를 分行自由詩, 다)와 라)를 非分行自由詩라고 구분해 명명키로 한다. 산문시는 바로 이 비분행자유시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산문시는 자유시의 하위 개념이다.  운율의 유무 등 그 내적 구조로 따져 본다면 나)가 다)보다 더 산문성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지만, 산문시를 분별하는 기준을 내적 특성으로 잡는다는 것은 여간 곤혹스런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산문성과 비산문성의 한계를 따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문시는 그 외형적인 형태를 기준으로 규정하는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산문시는 분행의식이 없이 산문처럼 잇대어 쓴 자유시'라고 정의한다. 韓龍雲의 자유시들은 행이 산문처럼 길지만 산문시의 범주에서 제외된다. 왜냐하면 萬海의 시는 분행의식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만해의 시처럼 그렇게 행이 긴 시들을 長行詩라고 달리 부르고자 한다.  그런데 분행의식을 기준으로 산문시를 규정해 놓고 보아도 역시 문제는 없지 않다. 라)의 산문시와 산문(짧은 길이의)을 어떻게 구분하느냐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즉 산문시와 산문의 한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그것이 산문이 아닌 시로 불릴 수 있는 변별성은 무엇인가. 산문시와 산문의 차이를 논하는 것은 결국 詩와 非詩를 따지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나는 바람직한 시란 '시정신이 시적 장치를 통해 표현된 글'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러면 시정신이란 무엇이며 시적 장치는 어떤 것인가가 또한 문제로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무릇 모든 글은 작자의 소망한 바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시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시 속에 담긴 시인의 소망은 보통인의 일상적인 것과는 다르다고 본다. 훌륭한 시작품들 속에 서려 있는 시인의 소망은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 격이 높은 것이다. 말하자면 승화된 소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이를 시정신이라고 부른다. 시정신은 眞, 善, 美, 廉潔, 志操를 소중히 생각하는 초연한 선비정신과 뿌리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가 되도록 표현하는 기법 곧 시적 장치 역시 단순한 것이 아니어서 이를 몇 가지로 요약해서 제시하기란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굳이 지적을 해 보자면, 감춤(象徵, 寓意, 轉移, persona), 불림(誇張, 逆說, 比喩) 그리고 꾸밈(韻律, 對偶, 雅語) 등의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들을 한마디로 '엄살'이라는 말로 집약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시는 시인의 승화된 소망(시정신)이 엄살스럽게 표현된 짧은 글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리라. 산문시도 그것이 바람직한 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정신이 시적 장치를 통해 표현된 글이어야만 한다.  伐木丁丁 이랬거니 아람도리 큰솔이 베허짐즉도 하이 골이 울어  맹아리 소리 찌르릉 돌아옴즉도 하이 다람쥐도 좇지 않고 묏새도  울지 않어 깊은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 저리 우는데 눈과 밤이  조히보담 희고녀! 달도 보름을 기달려 흰 뜻은 한밤 이골을 걸음  이랸다? 웃절 중이 여섯판에 여섯 번 지고 웃고 올라간 뒤 조찰히  늙은 사나히의 남긴 내음새를 줏는다?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듸랸다 차고 兀然히 슬픔도 꿈  도 없이 長壽山 속 겨울 한밤내ㅡ  ―鄭芝溶 전문  에 담긴 鄭芝溶의 소망은 무엇인가. 無垢寂寥한 자연 속에 들어 세속적인 시름을 씻어 버리고 청정한 마음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리라. 그러니 이 작품에 담긴 시정신은 '親自然 求平靜'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일상적인 욕망을 넘어선 승화된 정신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또한 이 작품에서의 주된 시적 장치는 대구의 조화로운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맨 앞의 '∼하이'로 종결되는 두 문장이 대우의 관계에 있고, 짐승인 '다람쥐'와 새인 '묏새'의 관계가 또한 그러하며, '달'과 '중'을 서술하는 두 문장 역시 그러하다. 또한 의도적인 古語體의 구사로 우아하고 장중한 맛을 살리고 있다.  은 일반적인 산문과는 달리 시정신과 그런 대로 시적 장치를 지닌, 詩의 자격을 갖춘 글이라고 할 만하다.  산문시는 운율을 거부한 시로 잘못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산문시도 율격이나 압운 등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고, 그런 외형률이 아니더라도 내재율에 실려 표현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여타의 시적 장치들 역시 산문시 속에 어떻게 적절히 구사되느냐에 따라 그 글을 시의 반열에 올려놓기고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한다. 산문시는 외형상 산문의 형태를 지니고 있을 뿐이지 결코 시에 미달한 글이어서는 곤란하다.  ------------------------------------------------------  * 산문시 몇 편을 아래에 예시함 - 강인한.  봉황수(鳳凰愁) / 조지훈  벌레 먹은 두리 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風磬) 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玉座) 위엔  여의주(如意珠) 희롱하는 쌍룡(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  (佩玉) 소리도 없었다. 품석(品石) 옆에서 정일품(正一品), 종구품(從九品) 어느  줄에도 나의 몸 둘 곳은 바이 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  천(九天)에 호곡(呼哭)하리라.  純金 / 정진규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다 손님께서 다녀가셨다고 아내는 말했다 나의 금거북이와 금열쇠를 가져가느라고 온통 온 집안을 들쑤셔 놓은 채로 돌아갔다 아내는 손님이라고 했고 다녀가셨다고 말했다 놀라운 秘方이다 나도 얼른 다른 생각이 끼여들지 못하게 잘하셨다고 말했다 조금 아까웠지만 이 손재수가 더는 나를 흔들지는 못했다 이를테면 순금으로 순도 백 프로로 나의 행운을 열 수 있는 열쇠의 힘을 내가 잃었다거나, 순금으로 순도 백 프로로 내가 거북이처럼 장생할 수 있는 시간의 행운들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손님께서도 그가 훔친 건 나의 행운이 아니었다고 강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큰 죄가 되기 때문이다 언제나 상징의 무게가 늘 함께 있다 몸이 깊다 나는 그걸 이 세상에서도 더 잘 믿게 되었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상징은 언제나 우리를 머뭇거리게 한다 금방 우리를 등돌리지 못하게 어깨를 잡는 손, 손의 무게를 나는 안다 지는 동백꽃잎에도 이 손의 무게가 있다 머뭇거린다 이윽고 져내릴 때는 슬픔의 무게를 제 몸에 더욱 가득 채운다 슬픔이 몸이다 그때 가라, 누가 그에게 허락하신다 어머니도 그렇게 가셨다 내게 손님이 다녀가셨다 순금으로 다녀가셨다  램프의 시 / 강인한  사랑하는 이여, 당신의 마음이 마른 붓끝처럼 갈라질 때, 램프에 불을 당기십시오. 그러면 오렌지 빛깔의 나직한 꽃잎들은 하염없이 유리의 밖으로 걸어나오고, 어디선가 문득 짤랑거리는 금방울 소리가 들려올 것입니다. 희미한 옛 성이 흘러나오고 그 속에서 장난감 말 두 마리가 청색의 어둠을 펄럭이며 달려오는 것을 당신은 또 보실 수 있습니다. 검은 갈기를 물결치며 물결치며 달려오는 이 작은 쌍두마차의 뜻하지 않은 출현에 몇 파운드의 눈발조차 공중에 튀고 있습니다.  램프에 불을 당기십시오. 어둠에 얼어붙었던 모든 평화의 장식물들을 그래서 훈훈히 녹여주십시오. 성에가 끼기 시작하는 유리창에는 알 수 없는 나라의 상형문자가 나타나 램프의 요정에게 말해줄 것입니다. 비단뱀이 땅속에서 꾸는 이 긴 겨울 밤의 천 가지 꿈에 대해서, 에로스가 쏘아 부친 보이지 않는 금화살의 행방에 대해서, 아아 당신 생의 의미에 대해서 말해줄 것입니다. 램프의 요정을 찾아오는 어떤 바람결에는 당신의 이름이 섞여서 나부끼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램프에 불을 당기십시오. 일에 시달려 당신의 온몸이 은박지처럼 피곤하여질 때, 뜨거운 차라도 한 잔 끓이고 있노라면 아주 먼 데서 미다스 왕의 장미꽃들이 눈 속에서 무거운 금빛을 툭툭 터는 소리가 들려올 것입니다. 찻잔 속에 피보다 진한 밤의 거품이 가라앉고, 당신의 부름에 좇아 그리운 흑발의 머리칼이 떠올라선 어두운 당신의 얼굴을 포근히 감싸줄 것입니다. 찻잔 밖으로는 돛대를 높이 단 배 한 척이 눈보라 속을 홀린 듯 흘러나오고, 고운 가락의 옛 노래와 같이 어떤 두 사람의 끝없는 발자국이 먼 해안의 모래밭 속에 가만가만 감춰지고 맙니다.  끊을 수 없는 욕심에 사로잡혀, 사랑하는 이여, 당신의 영혼이 끓어오를 때 램프에 불을 당기십시오. 그 조용한 불길의 칼에 지나온 눈물을 더하십시오. 그러면 고요의 은빛 바다가 말없이 열리고, 빨간 루비의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한 무리의 젊은이들은 가슴 설레며 몰려가 저마다의 정다운 꽃등을 높이 든 채 바다로 나가고……. 아 그럼 사랑하는 이여, 당신도 이 겨울이 다 가도록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나의 램프를 밝혀 들고 조용히 흔들어주시렵니까. 꺼지지 않는 루비의 램프를.      ===================산문시 례문...     플러그 플러그알 2    이번 여름 전주 덕진공원 연못 가서 햇살들이 해의 살들이 이른 아침, 꼭 다문 연꽃 봉오리들마다에 플러그를 꽂고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았다 이내 어둠들을 끄집어내고 있었다 좀 지나 연못 하나 가득 등불들 흔들리고 끄집어낸 어둠의 감탕들을 실은 청소차들이 어디론가 바삐 달려갔다 뒷자리가 깨끗했다  나도 플러그 공장을 하나 차리리라 마음먹었다 그대들의 몸에 그걸 꽂기만 하면 원하는 대로 좌르르르 빛의, 욕망의 코인들이 쏟아져나오는 슬롯머신! 햇빛기계! 플러그 공장을 독과점하리라 마음먹었다 플러그를 빼앗기고 모두 정전상태가 되어 있는 어둠들에게 나는 은빛 절정이 되리라 폭력을 쏘는 폭력! 폭력의 대부가 되리라 마음먹었다 뒷자리가 깨끗한!   껍질/ 정진규    어머니로부터 빠듯이 세상에 밀려나온 나는 또 한번 나를 내 몸으로 세상 밖 저쪽으로 그렇게 밀어내고 싶다 그렇게 나가서 저 언덕을 아득히 걸어가는 키 큰 내 뒷모습을 보고 싶다 어머니가 그러셨듯 손 속에서 손을, 팔다리 속에서 팔다리를, 몸통 속에서 몸통을, 머리털 속에서는 머리털까지 빠뜨리지 않고 하나하나 빼곡하게 꺼내어서 그리로 보내고 싶다 온전한 껍질이고 싶다 준비 중이다 확인 중이다 나의 구멍은 어디인가 나갈 구멍을 찾고 있다 쉽지 않구나 어디인가 빠듯한 틈이여! 내 껍질이 이 다음 강원도 정선 어디쯤서 낡은 빨래로 비를 맞고 있는 것이 보인다 햇살 쨍쨍한 날 보송보송 잘 말라주기를 바란다 흔한 매미 껍질 같이는 싫다 그건 너무 낡은 슬픔이지 않느냐   날 국수 가게/ 정진규    햇볕 좋은 가을날 한 골목길에서 옛날 국수 가게를 만났다 남아 있는 것들은 언제나 정겹다 왜 간판도 없느냐 했더니 빨래 널듯 국숫발 하얗게 널어놓은 게 그게 간판이라고 했다 백합꽃 꽃밭 같다고 했다 주인은 편하게 웃었다 꽃 피우고 있었다 꽃밭은 공짜라고 했다   지팡이/ 정진규    나무는 무릎 관절이 없다 걸어다닐 수가 없다 다리도 아프지 않은 모양이다 몇 백년을 제자리에만 줄창 서 있다 스스로 넘어지는 나무를 나는 본 적이 없다 무릎관절이 있는 나는 말이 屈伸自在(굴신자재)이지 비키고 비켜서 여기까지 왔구나 살아남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수명도 더 짧다 제자리를 지켰다 할 수도 없다 세상을 싸다닌 나의 무릎 관절이 이제 고장이 났다 박달나무에게 나무지팡이 하나를 빌렸다 사람의 슬픔엔 고장나는 관절이 있다   삽 / 정진규    삽이란 발음이, 소리가 요즈음 들어 겁나게 좋다 삽, 땅을 여는 연장인데 왜 이토록 입술 얌전하게 다물어 소리를 거두어들이는 것일까 속내가 있다 삽, 거칠지가 않구나 좋구나 아주 잘 드는 소리, 그러면서도 한군데로 모아지는 소리, 한 자정子正에 네 속으로 그렇게 지나가는 소리가 난다 이 삽 한 자루로 너를 파고자 했다 내 무덤 하나 짓고자 했다 했으나 왜 아직도 여기인가 삽, 젖은 먼지 내 나는 내 곳간, 구석에 기대 서 있는 작달막한 삽 한 자루, 닦기는 내가 늘 빛나게 닦아서 녹슬지 않았다 오달지게 한번 써볼 작정이다 삽, 오늘도 나를 염殮하며 마른 볏짚으로 한나절 너를 문질렀다     모과 썩다 / 정진규    올해는 모과가 빨리 썩었다 채 한 달도 못갔다 가장 모과다운 걸, 가장 못생긴 걸 고르고 골라 올해도 제기 접시에 올렸는데 천신하였는데 그 꼴이 되었다 확인한 바로는 농약을 하나도 뿌리지 않는 모과였기 때문이라는 판명이 났다 썩는 것이 저리 즐거울까 모과는 신이 나 있는 눈치였다 속도가 빨랐다 나도 그렇게 판명될 수 있을까 그런 속도를 낼 수 있을가 글렀다 일생一生 내가 먹은 약만해도 세 가마니는 될 것이다 순순한 것이라야 빨리 썩는다 나는 아예 글렀다 다만 너와 나의 사랑이 그토록 일찍 끝난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였을까 첫 사랑은 늘 깨어지게 되어 있다 그런 연고다 순수한 것은 향기롭게 빨리 썩는다 절정에서는 금방인 저 쪽이 화안하다 비알 내리막은 속도가 빠르다 너와의 사랑이 한창이었던 그때 늘 네게서는 온몸으로 삭힌 술내가 났다 싱싱한 저승내가 났다 저승내는 시고 달다 그런 연고다   연애시절   늘 예감에 시달렸지 또다시 한철이었네 한 철 가고 있네 마침내 오고 말았네 햇빛 먼저 닿았던 동쪽부터, 웃자랐던 즐겁고 행복했던 날들부터 풀잎들 시들기 시작하데 속도가 빠르데 서쪽에 이르러선 잠시 이별을 달래데 노을 붉데 서쪽 바다,제 몸이 무거워 그만 수평선 아래로 한참을 걸려 무겁게 몸 누이는 해, 그를 만난 적도 있네 그렇게 가버린 많은 한철들 하얗게 서리 내린 김제 만경 비인 들판 새벽길로 다시 한철 가고 있네 슬픔 깊으니 나 오래 머물 수 있겠네 한 겨 울 깊게 머물 수 있겠네 욱신거릴 수 있겠네 철 나겠네 움 하나 짓겠네   이 가을 환벽당 간다   군등내가 난다고 하시겠지만 추억에 대하여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추억의 실물은 대체로 배반자이지만 추억은 그런 적 없다 사람인 실물은 늘 떠났고 추억은 다시 찾아와 이렇게 눈물겨웁게 하니까 슬프다 추억에 관한 한 나는 실물보다 관념을 더 믿게 되었다 추억은 관념이니까 떠나간 실물들아 떠나간 너희들 때문에 눈물겨운 거니 늘 다시 찾아와 주는 추억 때문에 눈물겨운 거니 그 정답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이 가을에 추억을 들추게 된 나를, 비켜가지 못하는 나를 누가 눈물 글썽이며 한참 바라보고 있다 이 가을 한 벌 내 낡은 입성이여 춥다 그래도 그때 그곳이 조금은 따뜻하다 터진 자리를 꿰매는 손길이 있다 아니 갈 수 없다 이 가을 담양 환벽당 간다 뒷마당 꽃무릇들 뜨거운 몸짓 한창이었었다 그때     "집을 비우며"   ..문은 늘 열어두기로 했으니 외출에서 돌아오시듯 그렇게 하시게 邑內에 혼사가 있네 군불은 때야 할 터 마른 삭정이들은 헛간 가득 쌓아두었네 차도 끓여 드시고(커피는 바닥이 났네) 음악도 들으시게 심심하면 뜨락 마른 꽃대들 사이 느리게 느리게 건느고 있는 겨울 햇살들의 여린 발목이라도 따라가 보시게나 늘 발이 시리다는 핑계로 다 가지 못한 길들을 우리는 너무 오래 던져두지 않았었나 그래도 무료해지시거들랑 어젯밤, 이슥토록 내린 뒤뜰의 눈을 쓸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었으니 거기 발자국 낙관이라도 찍어 보시게 새 한 마리 내려와 갸웃거릴 것이네 그간 내가 아껴놓은 그것을 이미 그도 알고 있었기에 범접을 못하다가 그대 낙관 곁에 이때다 싶어 맨발을 재재바르게 내려 놓을 것이네 이내 가지에 올라 갸웃거릴 것이네 이제 그만 우리들의 방황을 접을 때라고 말하고 싶네 떠날려면 자네도 몇 자 적으시게 해 질 무렵 산길을 지우며 올라오는 나를 창밖으로 내려다볼 수 있다면 더욱 고맙겠고 ..(- 生家에 머물며)   마른 들깻단    다 털고 난 마른 들깻단이 왜 이리 좋으냐 슬프게 좋 으냐 눈물 나게 좋으냐 참깻단보다 한참 더 좋다 들깻 단이여, 쭉정이답구나 늦가을답구나 늦은 아버지답구 나 빈 밭에 가볍게 누운 그에게서도 새벽 기침 소리가 들린다 서리 맞아 반짝거리는 들깻단, 슬픔도 저러히 반짝거릴 때가 있다 그런 등성이가 있다 쭉정이가 쭉정 이다워지는 순간이다 반짝이는 들깻단, 잘 늙은 사람내 그게 반가워 내 늙음이 한꺼번에 그 등성이로 달려가는 게 보인다 늦가을 앞산 단풍은 무너지도록 밝지만 너무 두껍다 자꾸 미끄럽다                     포도를 먹는 아이  - 알 4/ 정진규    목욕을 시켰는지 목에 뽀얗게 분을 바른 아이가 하나, 사람의 알인 아이가 하나 해질 무렵 골목길 문간에 나않아 터질 듯한 포도알들을 한 알씩 입에 따 넣고 있었다 한 알씩 포도라는 이 름이 그의 입 안에서 맛있게 지워져가고 있었다 이름이 지워져 간다는 것이 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니! (나는 때묻은 중량 천언덕에서 비에 젖으며 안간힘으로 버티고 섰는, 추하게 지워 져가고 있는 망초꽃이라는 이름 하나를 본 적이 있다) 아이는 마지막 한 알까지 다 먹었다 포도라는 이름이 완전히 지워졌다 아이가 말랑말랑하게 웃었다 아까보다 조금 더 자라 있었다 이 름이 뭐냐고 물을 수가 없었다 아이는 이제 자러 갈 시간이었다       솟대 / 정진규    긴 장대 위에 나무새들을 깎아 앉혔다 강릉 진또배기 굿판 가서 보았던 솟대 하나를 나도 이 몸 속에 심었다 어느 날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긴 장대 하나만 허공에 흔 들렸다 그 비인 자리에 네가 날아와 앉았다 어느 날은 너마저 어디로 날아갔는지 날로 수척해지는 기인 장대 하나만 허공에 흔들렸다       삽/정진규                        되새떼들의 하늘 / 정진규      오늘 석양 무렵 그곳으로 떼지어 나르는 되새떼들의 하늘을 햇살 남은 쪽으로 몇 장 모사해 두었네 밑그림으로 남기어 두었네 그걸로 무사히 당도할 것 같네 이승과 저승을 드나드는 날개붓이여, 새들의 운필이여 붓 한 자루 겨우 얻었네 秘標 하날 얻어 두었네 한 하늘에 대한 여러 개의 질문과 응답을 몸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지덕지할 일인가 오늘 서쪽 하늘에 되새떼들이 긋고 간 飛白이여, 되새떼들의 書體여, 자유의 격식이여 몇 장 밑그림으로 모사해 두었네 가슴팍에 바짝 당겨 넣은 새들의 발톱이 하늘 찢지 않으려고, 흠내지 않으려고 제 가슴 찢고 가는 그게 飛白이라네 하얀 피라네      
6    미국 시인 - 맥스 어맨 댓글:  조회:3360  추천:0  2018-03-19
  Max Ehrmann의 산문시 Desiderata 소망하는 것     세상의 소란함과 서두름 속에서 너의 평온을 잃지 말라.  침묵 속에 어떤 평화가 있는지 기억하라.  너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네가 알고 있는 지리를  조용히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라.  다른 사람의 얘기가 지루하고 무지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들어주라. 그들 역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으므로.  소란하고 공격적인 사람을 피하라.  그들은 정신에 방해가 될 뿐이니까.  만일 너 자신을 남과 비교한다면  너는 무의미하고 괴로운 인생을 살 것이다.  세상에는 너보다 낫고 너보다 못한 사람들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니까.  네가 세운 계획뿐만 아니라  네가 성취한 것에 대해서도 기뻐하라.  네가 하는 일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그 일에 열정을 쏟으라.  변화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것이 진정한 재산이므로.  세상의 속임수에 조심하되  그것이 너를 장님으로 만들어  무엇이 덕인가를 못 보게 하지는 말라.  많은 사람들이 높은 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곳에서 삶은 영웅주의로 가득하다.  하지만 너는 너 자신이 되도록 힘쓰라.  특히 사랑을 꾸미지 말라고  사랑에 냉소적이지도 말라.  왜냐하면 모든 무미건조하고 덧없는 것들 속에서  사랑은 풀잎처럼 영원한 것이니까.  나이 든 사람의 조언을 친절히 받아들이고  젊은이들의 말에 기품을 갖고 따르라.  갑작스런 불행에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정신의 힘을 키우라.  하지만 상상의 고통들로 너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지는 말라.  두려움은 피로와 외로움 속에서 나온다.  건강에 조심하되  무엇보다 너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  너는 우주의 자식이다.  그 점에선 나무와 별들과 다르지 않다.  넌 이곳에 있을 권리가 있다.  너의 일과 계획이 무엇일지라도  인생의 소란함과 혼란스러움 속에서  너의 영혼을 평화롭게 유지하라.  부끄럽고, 힘들고, 깨어진 꿈들 속에서도  아직 아름다운 세상이다.  즐겁게 살라. 행복하려고 노력하라.     Desiderata - Poem by Max Ehrmann Go placidly amid the noise and haste, and remember what peace there may be in silence. As far as possible without surrender be on good terms with all persons. Speak your truth quietly and clearly;  and listen to others, even the dull and the ignorant;  they too have their story.  Avoid loud and aggressive persons, they are vexations to the spirit. If you compare yourself with others, you may become vain and bitter;  for always there will be greater and lesser persons than yourself. Enjoy your achievements as well as your plans.  Keep interested in your own career, however humble;  it is a real possession in the changing fortunes of time. Exercise caution in your business affairs;  for the world is full of trickery. But let this not blind you to what virtue there is;  many persons strive for high ideals;  and everywhere life is full of heroism.  Be yourself. Especially, do not feign affection. Neither be cynical about love;  for in the face of all aridity and disenchantment it is as perennial as the grass.  Take kindly the counsel of the years, gracefully surrendering the things of youth. Nurture strength of spirit to shield you in sudden misfortune. But do not distress yourself with dark imaginings. Many fears are born of fatigue and loneliness. Beyond a wholesome discipline, be gentle with yourself.  You are a child of the universe, no less than the trees and the stars;  you have a right to be here. And whether or not it is clear to you, no doubt the universe is unfolding as it should.  Therefore be at peace with God, whatever you conceive Him to be, and whatever your labors and aspirations, in the noisy confusion of life keep peace with your soul.  With all its sham, drudgery, and broken dreams, it is still a beautiful world. Be cheerful. Strive to be happy.    by Max Ehrmann     Profile       Max Ehrmann(1872.9. 26 - 1945. 9. 9) Max Ehrmann은 독일계 미국인. 작가이자 시인이며 법률가(지방검사)이다. 데포대학에서 영문학, 하버드대학에서 철학/법률학을 수학. 1937년 그의 모교인 DePauw 대학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 수여.   40세때 작가가 되기 위해서 가업에서 손을 때고 작품활동에 전념하였다. 그의 사후에 명성을 얻은  대표작인 산문시 'Desiderata'를 1927년(54세) 발표하였다. 그외의 대표작으로  기도(A Prayer), Wanderers, Dark Days,  Reforming Oneself, What Ever Else You Do 등이 있다.   그는 부모가 1840년대 모두 독일 바바리아주에서 미국 인디아나주 테르 호웃(Terre Haute)시로 이주한 독일계 이민이다. 그의 이름도  독일식 이름이며 독일 사람은 '막스 에어만'으로 발음함(미국인은 '맥스 어맨'으로 발음).   참고 우리 인터넷 포털을 검색해 보면 시인의 이름이 하나같이 '막스 에르만'으로 잘못 표기했군요. 아마 일본식 발음를 그대로 차용한 듯 합니다. 예: energy(에너지)를 독일에서는 energie(에너기)라 하는데 일본은 'エネルギー(에네르기)라고 합니다.      이 시 제목 [Desiderata]는 'Latin어'로 소망하는 것(things desired, Wikipedia 참조)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대부분은 원래 멋진 '시 제목'인 desiderata라는 라틴어(이탈리아어로도 desiderata)를 몰라서인지, 번역하기 힘들어(?)서인지, 낚시하기 위한 상품성 때문인지, 이 詩 제목이 엉뚱하게 대부분 '잠언시'라는 딴 얼굴로 포장되고 있네요. 그의 시가 [가슴에 담아둘 말: 잠언]임은 분명하지만 시의 형식(정형시, 자유시, 산문시)상 산문시(Prose Poem)입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멋진 시 제목 [Desiderata], 즉 '소망하는 것'을 버리고 성경의 '잠언'을 빌려(?) 이와 유사하게 시 제목을 '잠언시'라 함은 참 우스꽝스럽습니다. 우아하게 포장한 잠언 비슷한 시는 세상에 널려 있죠~ ^^             =============================덤으로 시문학 소사전... 요약 서정시의 특질을 모두 담고 있으면서도 산문처럼 보이는 짧은 글.   산문시 형식은 자크 베르트랑(알로이시우스)의 〈밤의 가스파르 Gaspard de la nuit〉(1842)를 통해 프랑스 문학에 소개되었다. 베르트랑의 시는 그당시에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그가 19세기말 상징파 시인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보들레르의 〈소산문시 Petits Poèmes en prose〉(1869, 뒤에 〈파리의 우울 Le Spleen de Paris〉이라는 제목이 붙음)로 입증되었다. 산문시라는 명칭은 이 작품에서 유래한 것이며, 스테판 말라르메의 〈여담 Divagations〉(1897)과 아르튀르 랭보의 〈일뤼미나시옹 Illuminations〉(1886)은 프랑스에서 산문시를 확고하게 정착시켰다. 이밖에도 20세기로 넘어갈 무렵 산문시를 쓴 시인들로는 폴 발레리, 폴 포르, 폴 클로델 등이 있다. 독일에서는 19세기초에 횔덜린과 노발리스가, 19세기말에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산문시를 썼다. 20세기에는 프랑스의 시인 피에르 르베르디의 〈산문시 Poèmes en prose〉(1915)와 생종 페르스의 작품들에서 산문시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원 동물 관람, 조용조용... 댓글:  조회:2878  추천:0  2018-03-19
어렸을 때 누구나 엄마, 아빠 손잡고 한번은 가봤다는 동물원과 수족관. 아이들은 이곳에서 동물들을 직접 보며 시청각교육을 받는다. 단순히 '동물이 이렇게 생겼구나'가 아닌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는 사실. 동물원, 수조관 관람시 지켜야할 에티켓을 알아본다.
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4412  추천:0  2018-03-19
[아하! 생태] 똥 찍찍~ 눈총받던 떼까마귀,         이젠 관광자원으로 몸값 쑥쑥 한국일보  2018.03.10.  SNS 공유하기   음성 기사 듣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글씨크기 조절하기   눈 덮인 겨울 논밭에 모여드는 떼까마귀 무리. 떼까마귀가 배설물을 투척하고 냄새까지 풍기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졌지만, 울산 지역에선 지자체와 시민들이 협력해 관광상품화해 겨울 진객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립생태원 제공 #배설물 제거 봉사로 불편 없애고 주말 철새학교 운영 관광객 끌어 ‘죽음의 강’ 오명 썼던 태화강도 겨울진객 덕에 생태계 회복 알려 #日서는 쓰레기 수거시간 바꾸고 헤집지 못하게 그물 설치 노력도 해충 잡는 제비 배설물 받침 등 불편 조금 감수하면 공존 가능해 “떼까마귀 수천 마리 수원 도심 점령”, “수원을 강타한 떼까마귀 출몰…” 지난 겨울 경기 수원 시내에 떼까마귀의 출현으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약 3,000 개체의 떼까마귀가 도심의 전깃줄에 걸터앉아 주차된 차량에 다량의 배설물을 투척하고 냄새까지 풍기니 말입니다. 이에 더해 조류의 배설물로 감염된다는 조류인플루엔자(AI)도 두려움과 불쾌감을 높여주는 요인입니다. 떼까마귀에서 AI가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말이죠. 수원시도 해결책 마련을 위해 떼까마귀의 주요 출몰지역을 분석하고 주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와 현수막을 거는 등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피해상황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생긴 모습도 그다지 호감형은 아닙니다. 검은 깃털과 특유의 울음소리, 영화에서처럼 전쟁터의 시신 위를 날아다니는 이미지 때문에 흉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떼까마귀가 예전부터 흉조의 이미지였던 건 아닙니다. 과거 고구려시대에는 세발 달린 까마귀란 이름의 ‘삼족오’로 태양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신성한 새로 여겼지요.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도 칠월칠석 오작교를 만들어 둘 사이를 이어주던 역할을 한 것도 까치와 까마귀였습니다. 새 중에서 늙은 부모에 먹이를 물어다 주는 반포지효(反哺之孝)의 주인공이며, 훈련을 받으면 6~7세 아이와 같은 지능을 가지고 있고 즉흥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침팬지를 능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로 상당히 영리한 조류입니다.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부피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 눈금이 있는 원통형 시험관에 물을 넣고 먹이를 띄어 놓으면 돌을 넣어 수위를 높여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호두와 같은 단단한 음식물은 자동차 바퀴 앞에 놓아 깨트려 먹기도 하고 물건을 잘 줍는 행동 때문에 동전을 넣으면 먹이가 나오는 자판기를 설치해 돈을 번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떼까마귀들이 도심 속 전봇대 위에 앉아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관광화ㆍ배설물 관리 통해 겨울 진객이 된 떼까마귀 떼까마귀는 겨울철새로 시베리아에서 번식해 우리나라로 이동해 왔습니다. 이 중 70%가 울산 삼호대 숲에서 월동을 하는데 그 수가 5만~10만 마리 정도에 달합니다. 하지만 울산 떼까마귀는 수원 떼까마귀와 정반대로 오히려 반기는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울산도 처음부터 떼까마귀를 반겼던 것은 아닙니다. 1990년대 죽음의 강이라 오명을 썼던 울산 태화강은 지자체와 시민의 노력으로 생태계를 회복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태화강 인근에 떼까마귀가 모여든 것도 태화강 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된 증거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떼까마귀는 불청객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떼까마귀가 겨울 진객으로 인정받게 된 데는 연구자와 시민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부 연구자는 매일 개체 수를 세어 변화상을 파악하고, 주말마다 철새학교를 운영해 떼까마귀 떼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었습니다. 환경단체 봉사자들은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설물 청소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편사항이 접수되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 긍정적 요소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삿포로의 경우에서도 많은 수의 까마귀들이 도시에서 쓰레기를 먹이로 이용해 도시를 거리를 어지럽히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시에서도 까마귀 둥지 제거 사업을 벌였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개체 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둥지 제거를 담당했던 직원의 모습을 닮은 일반시민을 공격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만 가중 되었지요. 그리하여 까마귀의 생태를 연구하는 연구자는 까마귀의 개체 수, 번식지 등 현황을 분석하면서 변화를 관찰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에서는 쓰레기를 나일론 그물로 덮는 조례를 만들었고 쓰레기 수거시간도 까마귀의 활동시간 이전에 수거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까마귀에 대한 교육과 인식전환 캠페인을 벌여 조금씩 인간과 까마귀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어느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백로들이 하천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대전시는 백로가 번식을 하면서 배설물을 배출하고 소음을 내자 대체서식지 마련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애물단지 된 백로 위해선 가짜 새까지 동원 까마귀와 달리 흰색의 백로는 청렴한 선비를 상징할 정도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집단을 이루어 도심공원에 번식을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백로류는 중대백로, 해오라기, 흑로, 노랑부리백로 등 백로과(Ardeidae)에 속하는 조류로 우리나라에 18종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중 집단으로 인가주변이나 야산에 사는 종은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가 꼽힙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월동을 하고 2월경 우리나라로 날아와 많은 수가 군집을 이루며 나무 위에 번식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번식이 시작되면 새끼를 먹이기 위해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 개구리 등 다양한 먹이를 식도에 저장하여 새끼에게 토해내어 먹이는 데 이 과정에서 먹이들이 떨어지기도 하고, 배설물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주변에 악취가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번식지 인근 주민들은 백로 번식지에서 들리는 소음, 새끼가 자라면서 발생하는 흰색분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마을 뒷산에 백로가 번식하면 ‘풍년이 든다’, ‘부자마을만 찾는 새‘라고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농경지 앞을 가로지르는 하천은 백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데요, 백로의 먹이인 어류, 양서 파충류는 비료의 주성분인 인(P)을 비롯한 질소(N), 칼륨(K)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비가 내리면서 이 배설물이 농경지로 흘러 들어가 천연비료의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면 논밭이 없는 도시에서는 이들의 배설물 섞인 빗물은 하수도에 부영양화와 악취만 가중시킬 뿐이지요. 때문에 해당 구청에서는 백로의 번식이 끝나는 늦은 가을 무렵 번식둥지를 제거하고 내년 2월에 다시 도래할 때 번식을 하지 못하도록 수목의 가지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백로는 인근 다른 지역의 알맞은 장소를 선택하기 때문에 이런 해법은 임시방편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결국 떼까마귀의 문제해결 방식과 동일하게 연구자와 시민, 지자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대전시의 경우 대전세종발전연구원과 대전시 그리고 마을주민의 노력으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로의 세력권과 행동권을 조사하고 먹이취식장소를 파악해 백로의 서식에 알맞은 대체서식지를 발굴합니다. 백로가 찾는 다음해 2월경 시민들은 번식 예상지에서 꽹과리 등을 이용한 소음을 내어 쫓아내는 대신 대체서식지에는 백로의 형태를 그대로 모사한 가짜새(Decoy)를 만들어, 이곳에서 번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제비 새끼들이 둥지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배설물 때문에 벌레가 생긴다는 이유로 제비를 꺼려하기도 하지만, 제비는 농촌에서 해충의 수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국립생태원 제공 박씨가 아닌 배설물만 남기는 제비 1980~90년대만 해도 도심 속 단독주택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던 제비가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골로 가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주변에 농경지가 있는 마을로 들어가면 문이나 창문 위로 제비집을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어떤 집은 둥지가 1개, 또 어떤 집은 여러 개의 둥지가 있는데요. 집에 제비가 드나드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배설물 때문에 벌레가 생기고 냄새도 난다며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해에 다시 올까 봐 주민들은 가을이 되면 둥지를 없애곤 하는데요. 제비의 개체 수는 과거에 비해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친환경농법들의 개발로 서서히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제비의 힘겨운 종족번식에 대한 사투는 조류학자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이러한 제비의 보전방안에도 연구자-시민-지자체 간 ‘케미’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제비의 배설물을 받을 수 있는 일회용 받침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처럼 말이죠. 제비에 대한 인식전환 교육을 통해 제비가 농촌에서 해충의 수를 줄이고 심미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주민에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경남교육청은 생물학 교사들을 중심으로 ‘제비 생태탐구프로젝트’를 추진, 학생들이 제비의 번식시기나 알의 개수, 새끼를 기르고 둥지를 떠나는 시기 등 다양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의 행동생태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야생생물의 보전에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둥지 속 제비 새끼들이 입을 벌리면서 어미를 기다리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야생생물과의 공존 위해 시민이 나서야 할 때 조류와 같이 넓은 면적을 대규모로 이동하는 생물과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발생하면 대부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남게 됩니다. 그들이 어디에서 주로 활동하고, 어디서 자고, 먹고, 얼마나 넓은 면적을 활동하는지, 조류학자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연구만으로 알아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규모 인력과 예산, 생물보전에 대한 인식의 전환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람과 야생동물이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생태 현안문제는 그동안 대체로 민원폭주에 따른 지자체의 임시방편적 해결과 일부 연구조사 등으로 시급한 문제만 다뤄가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구자와 지자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지면서 문제가 조금씩 해결돼 가는 공존의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탐사활동은 아이들의 교육의 장이 되고, 지역축제가 되기도 하고 취미활동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규모 생태자료는 멸종위기종 보전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는 것이 이미 선진국 사례들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이제는 시민과 전문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야생동물과 공존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진선덕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 선임연구원
3    [그것이 알고싶다] - 비행기 탑승 전에 피해야 할 음식... 댓글:  조회:2801  추천:0  2018-03-19
공항에서 주의해야할 먹거리 4   작성자 홍조 18-03-15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 공항은 유혹의 공간이다.   업무 차 출장을 떠나는 사람조차도 공항에서는 ‘휴가 모드’의 느슨한 태도를 갖는다. 여행의 흥분에 들떠 평소에 자제하던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기 쉽다.   시사 주간지 ‘타임’이 비행기 탑승 전에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 익숙지 않은 음식= 평소에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햄버거 같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반대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즐기지 않던 사람이라면 탑승 전에 너무 많은 채소를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자기 몸이 익숙한 음식을 먹어야 속이 편하다.   ◆ 위험한 음식= 식중독은 육상에서도 좋지 않지만, 높은 고도를 나는 비행기 안에서는 훨씬 더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탑승 전 뷔페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또 마요네즈나 크림을 소스로 한 샐러드나 초밥처럼 익히지 않은 해산물 요리도 피하는 게 낫다.   ◆ 짭짤한 스낵= 기름에 튀긴 스낵은 탈수증을 유발, 얼굴과 몸이 부을 수 있다. 소금은 문제를 가중시킨다. 따라서 기름에 튀긴 짭짤한 스낵을 피하는 게 좋다. 칩스와 크래커는 지방이 많은 단순당(simple carbohydrates) 음식이어서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 설탕 범벅= 전문가들은 "캔디는 여행을 망치는 악몽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먹을 당시에는 기운이 나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설탕이 잔뜩 든 음식이 캔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성분표를 보고 10g 이상의 설탕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라고 조언한다.(코메디닷컴)
2    [동네방네] - *2018 중국 100개 대학 순위 댓글:  조회:2806  추천:0  2018-03-19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6일] 2월 26일 세계 4대 대학교 순위 발표 기관 가운데 하나이자 15년 역사를 가진 ‘세계 대학 학술 순위(ARWU)’에서 2018년 ‘중국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홍콩, 마카오, 타이완 지역을 제외한 내륙 대학 600곳 가운데 칭화(淸華)대학, 베이징(北京, 북경)대학, 저장(浙江, 절강)대학이 각각 95.3점, 78.6점, 73.9점으로 TOP3에 들었다. 100위 안에 든 ‘쌍일류(雙一流)’ 대학은 88곳에 달했다. 이번 순위를 분석한 결과 ‘쌍일류’가 2018년도 대학교 순위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TOP30 대학교가 모두 ‘쌍일류’ 대학교였다. 그중 28곳은 일류 대학교에서 건설한 대학교였으며 2곳은 일류 학과에서 건설한 대학교였다. TOP100 대학교(동점으로 101곳) 가운데 ‘쌍일류’ 대학교는 총 88곳으로 조사됐다. 그중 상하이(上海, 상해)에 100위 안에 든 ‘쌍일류’ 대학교가 가장 많았다. TOP100에 든 비 ‘쌍일류’ 대학교 13곳은 탄탄한 기반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3곳의 학교는 주로 의과대학교였으며 지역 분포는 장쑤(江蘇, 강소) 지역[예: 장쑤대학, 난징(南京, 남경)대학, 양저우(揚州, 양주)대학], 광둥(廣東, 광동) 지역[예: 남방과기대학(南方科技大學), 선전(深圳, 심천)대학], 저장(浙江, 절강) 지역[예: 저장공업대학], 푸젠(福建, 복건) 지역[화차오(華僑: 화교)대학] 등으로 조사됐다. 기자는 중국 대학교 순위 평가 시스템이 인재 육성, 과학연구, 사회적 서비스, 국제화 등 4개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학교 운영 수준에 직접적인 지표로 사용됐다는 것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신입생 입시 성적, 졸업생들의 취업률, 논문 발표량과 수준, 성과 및 수입 등이며 순위는 대학교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2018 중국 대학교 순위 평가에 최초로 ‘사회 기부 수입’ 기준이 적용되며 대학교의 사회적 인재 육성 측량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해당 순위를 처음 만들어낸 청잉(程瑩) 박사는 한 학교에서 나온 교우들이 기부한 금액은 해당 교우들이 취업에 성공한 성취감 및 재학 중 얻었던 만족감 등과 연관성이 있어 간접적으로 대학교 인재 육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 기부금은 해당 학교에서 나온 교우들이 냈는지 그 출처가 불분명해 명확한 기준을 세워 시스템화를 만들어 총수입을 하나의 인재 육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교통대학 고등교육연구원의 류녠차이(劉念才) 교수는 기타 다른 순위와 비교했을 때 ‘중국 대학 순위’는 모든 데이터를 제공해 투명성이 있고 평가 결과에 따른 책임, 외부 검증에 대한 태도 등 역시 해당 순위의 평가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대학 순위의 세부 설명은 각 지표의 통계 방법과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데이터는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어 사람들의 확인 절차 및 분석을 진행하기 편리하다. 또한 세부 내용과 각 지표별 순위 등 다양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올해 종합점수 합격점을 넘은 학교의 수는 작년보다 늘어났다. 순위에 오른 학교 명단은 지난해 500개에서 올해 600개로 늘어났다. 600개의 대학교는 중국 내 31개 성 및 행정구에 분포되어 있으며 군사, 예술 등 유형을 띠고 있다. (번역: 은진호) 2018 중국 대학 순위(최종본) 2018 순위 학교 지역 총점 1 칭화대학 베이징 95.3 2 베이징대학 베이징 78.6 3 저장대학 저장 73.9 4 상하이교통대학 상하이 73.1 5 푸단(復旦)대학 상하이 66.0 6 중국과학기술대학 안후이(安徽, 안휘) 61.9 7 난징(南京, 남경)대학 장쑤(江蘇, 강소) 59.8 8 화중(華中)과기대학 후베이(湖北, 호북) 59.1 9 중산(中山)대학 광둥(廣東, 광동) 58.6 10 하얼빈(哈爾濱, 합이빈)공업대학 헤이룽장(黑龍江, 흑룡강) 57.4 11 퉁지(同濟)대학 상하이 56.4 12 우한(武漢, 무한)대학 후베이 55.5 13 둥난(東南)대학 장쑤 55.3 14 시안(西安, 서안)교통대학 산시(陜西, 섬서) 54.2 15 베이징항공항천대학 베이징 54.0 16 난카이(南開)대학 톈진(天津, 천진) 53.9 17 쓰촨(四川, 사천)대학 쓰촨 53.3 18 톈진대학 톈진 52.4 19 화난(華南)이공대학 광둥 51.8 20 베이징사범대학 베이징 51.7 21 베이징이공대학 베이징 51.1 22샤먼(廈門, 하문)대학 푸젠(福建) 50.9 23 지린(吉林, 길림)대학 지린 50.2 24 산둥대학 산둥 50.0 25 다롄(大連, 대련)이공대학 랴오닝(遼寧, 요녕) 49.7 26 중난(中南)대학 후난(湖南, 호남) 49.5 27 쑤저우(蘇州, 소주)대학 장쑤 48.8 28 대외경제무역대학 베이징 47.7 29 시베이(西北)공업대학 산시 47.6 30 중국인민대학 베이징 47.5 31 후난대학 후난 47.4 32 화둥(華東)사범대학 상하이 46.5 33 전자과기대학 쓰촨 46.6 34 화둥이공대학 상하이 45.5 35 충칭(重慶, 중경)대학 충칭 45.2 35 난징항공항천대학 장쑤 45.2 37 베이징과기대학 베이징 44.5 37 난징이공대학 장쑤 44.5 39 상하이재경대학 상하이 44.3 40 중국농업대학 베이징 43.7 41 상하이대학 상하이 43.6 42 둥베이(東北)대학 랴오닝 43.5 43 화중사범대학 후베이 43.3 43 난팡(南方)과기대학 광둥 43.3 45 베이징교통대학 베이징 43.0 46 서우두(首都)의과대학 베이징 42.9 47 우한이공대학 후베이 42.8 48 베이징화공대학 베이징 42.4 48 베이징우정대학 베이징 42.4 48 둥화(東華)대학 상하이 42.4 51 베이징외국어대학 베이징 42.1 52 톈진의과대학 톈진 42.0 52 중앙재경대학 베이징 42.0 54 시안전자과기대학 산시(陜西, 섬서) 41.9 55 난징의과대학 장쑤 41.7 56 지난(暨南)대학 광둥 41.6 57 란저우(蘭州, 난주)대학 간쑤(甘肅, 감숙) 41.4 58 장난(江南)대학 장쑤 40.8 59 화베이(華北)전력대학 베이징 40.5 60 중국해양대학 산둥 40.3 61 하얼빈(哈爾濱, 합이빈)공정대학 헤이룽장 40.2 61 중국지질대학(우한) 후베이 40.2 63 화중(華中)농업대학 후베이 40.1 63 난징사범대학 장쑤 40.1 65 둥베이(東北)사범대학 지린 40.0 66 시난(西南)재경대학 쓰촨 39.9 67 푸저우(福州, 복주) 푸젠 39.8 67 중국약과(藥科)대학 장쑤 39.8 69 중국지질대학(베이징) 베이징 39.7 70 상하이외국어대학 상하이 39.6 71 난징농업대학 장쑤 39.5 72 베이징공업대학 베이징 39.2 72 허하이(河海)대학 장쑤 39.2 74 시난(西南)교통대학 쓰촨 39.1 74 중국의과대학 랴오닝 39.1 76 시난(西南)대학 충칭 39.0 77 난팡(南方)의과대학 광둥 38.8 77 중난(中南)재경정법대학 후베이 38.8 79 난징정보공정대학 장쑤 38.4 80 장쑤대학 장쑤 38.3 80 중국석유대학[화둥(華東, 화동)] 산둥 38.3 82 허페이(合肥, 합비)공업대학 안후이 38.2 83 상하이중의약대학 상하이 38.1 83 중국광업대학 장쑤 38.1 85 저장공업대학 저장 38.0 86 베이징중의약대학 베이징 37.9 86 화차오(華僑)대학 푸젠 37.9 86 시베이(西北)농림과기대학 산시(陜西, 섬서) 37.9 89 베이징임업대학 베이징 37.8 89 둥베이(東北)재경대학 랴오닝 37.8 91 난징우정대학 장쑤 37.7 91 선전대학 광둥 37.7 91 중앙민족대학 베이징 37.7 94 난징공업대학 장쑤 37.6 94 중국정법대학 베이징 37.6 96 다롄의과대학 랴오닝 37.5 97 중국석유대학(베이징) 베이징 37.3 98 시베이(西北)대학 산시(陜西, 섬서) 37.2 98 중국전매대학 베이징 37.2 100 닝보(寧波, 영파)대학 저장 36.8 100 양저우대학 장쑤 36.8 ///중국경제망/광명망/중국교육망 등
1    [별의별] - "고양이 화산" 댓글:  조회:4429  추천:0  2018-03-19
  그리고 일본 네티즌은 화산이 초반에 분출한 먼지와 연기가 “작은 코끼리”같다고 했다.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6일] 해외망(海外網) 3월 12일 보도, 지난 10일 일본의 미야자키 현과 가고시마 현의 경계에 위치한 신모에 화산에서 또 한 번의 분출이 발생했다. 먼지와 연기는 4500미터 고도에 다다랐고, 보기 드문 “화산 천둥” 현상도 관찰됐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놀라며 발견한 것은 신모에가 폴짝 날고 있는 한 마리의 분홍색 고양이를 “분출”한 것이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화산이 이번에 분출한 것은 고양이의 형상과 매우 흡사하다고 감탄했다. “고양이의 얼굴과 날고 있는 앞발이 뚜렷하게 보인다, 진짜 완벽하다! 역시 자연의 힘을 얕봐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미야자키 현과 가고시마 현의 경계에 위치한 시모에 화산에서 3월 6일 오후 폭발성 분출이 발생했다. 분출된 연기와 먼지는 3000미터 고도에 다다랐다. 이는 7년 만에 시모에 화산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폭발성 분출로, 지난번의 분출은 2011년 1월이었다. 현지 시간 3월 8일 새벽, 시모에 화산구에서는 다시 연기가 분출되지 않았고 분출 정지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비교적 대규모의 분출이 발생했다. (번역 : 박지연) ///인민망(人民網)   네티즌은 그들의 상상력을 잇달아 발휘했다.   네티즌은 그들의 상상력을 잇달아 발휘했다. ///////////////////////////////////////////그냥 그냥...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가 '716번'으로 부여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23일 110억 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 원에 달하는  횡령·비자금 조성 등 10여 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입소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이라는 호칭 대신 수인번호 '716'으로 불리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는 법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로  구금되어 있는 남성 피의자에게 할당된 번호 중 컴퓨터가 무작위로 뽑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헌정 사상 네 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이이자 제17, 18대 대통령이 나란히 구치소에 갇혔다.   앞서 지난해 3월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 역시 구치소에서 이름이나 직함 대신 수인번호 '503'으로 불리고 있다.   두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를 두고 누리꾼들은 소름돋는 비밀을 찾아냈다며 놀라워 했다.       바로 두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를 더한 숫자다.  박 전 대통령의 '503'과 이 전 대통령의 '716'을 더하면 '1219'가 되는데 이것을 날짜로 보면 '12월 19일'이 된다.   이날은 다름 아닌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당선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김윤옥 여사와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날짜에 대해 "짜여진 각본같다",  "우주의 기운이 느껴진다", "두 사람은 운명이다"등의 댓글을 남기며 흥미로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한 의미부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 박근혜 수인번호 503 이명박 수인번호 716   합치면 1219   이명박 생일 1219   이명박 결혼기념일 1219   이명박 대통령 당선일 1219   박근혜 대통령 당선일 1219  ===================== 만일에 이명박 대통령의 실형이 확정이 된다면,   아래 법률에 의해서 연금이나 전직대통령 예우가 박탈이 됩니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법률 제14618호 일부개정 2017. 03. 21. 제7조 (권리의 정지 및 제외 등) ① 이 법의 적용 대상자가 공무원에 취임한 경우에는 그 기간 동안 제4조 및 제5조에 따른 연금의 지급을 정지한다. ② 전직대통령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제6조제4항제1호에 따른 예우를 제외하고는 이 법에 따른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아니한다.   1. 재직 중 탄핵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2.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3. 형사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외국정부에 도피처 또는 보호를 요청한 경우 4. 대한민국의 국적을 상실한 경우 [전문개정 2011.5.30]   따라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다면 기본적인 경호 말고는 모든 예우에 대한 권리가 정지 됩니다. ///천상의 복숭아 ==================그것이 더 알고싶다... 안녕하세요.   대통령들의 퇴임후를 알아보면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전직대통령 내지 그 유족이 받는 예우가 규정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사저 주변에 2채~3채의 경호동을 건설한다.(이는 청와대 예산으로 만든다) 1조 8명씩 3개조 24명이 약 7년동안 전직 대통령을 경호한다. 전직 대통령이 유고시에는 그 배우자가 1년동안 경호를 받을 수 있다. 그 이후는 경찰에 경호 업무가 이관된다. 물론 이 경호는 대통령 의사에 따라 받지 않을 수도 있다. 연금은 대통령은 현 대통령의 월급의 90%를 받고 배우자는 75%를 받는다.(종신) 비서 3명(한 명은 배우자 몫)을 둘 수 있고 이 비서는 국가에서 월급을 제공한다. 그 외 필요시에는 청와대에서 헬기나 버스 등을 제공한다. 탄핵이나 사법처리가 되면 모든 특전은 제외된다. 실제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경호를 제외한 대통령 예우 자체가 전부 취소되어 전 대통령 취급조차 안 되기 때문에 전(前) 대통령이라고 부르면 안 되었었다. 그래서 12.12 군사반란과 관련된 재판을 받을 땐 각 언론에서 모두 '전씨', '전○○씨'라고 불렀다. 지금은 특별사면으로 복권되었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는 모두 박탈되었다. 전두환, 노태우의 경호는 경찰청에서 주요 요인들에 대한 경호임무를 근거로 하는 것이지 前 대통령의 신분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재판으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고 나머지는 모두 고인이기 때문에 지금은 이명박만이 전직 대통령 대우를 받고 사는 유일한 인사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 활동하다가 어느 시민이 "어머, 전(前) 대통령님 안녕하세요"라고 했다가 "저는 전(全) 대통령이 아니라 이(李) 대통령인데 말입니다, 허허"라고 농담을 한 적이 있다. ======================== [앵커]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구속수감돼 있는 상태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계속 제공되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내용 포함해 전직 대통령의 구속상황에 대한 몇 가지,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이렇게 예우가 계속 제공되고 있고 또 앞으로 그래야 하는 건 지금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먼저 관련 법률을 좀 보시면 재직 중에 탄핵돼서 퇴임한 경우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 예우에서 즉시 제외된다고 돼 있습니다. 결국에 이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일단 예우를 계속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1심, 2심 판결이 나와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지는 예우가 유지가 되는 거군요. 예우라는 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매달 연금으로 1200만 원 정도를 받고요. 그리고 기념 사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비서관과 운전기사를 포함해서 4명까지 둘 수가 있고요. 현재 우리에게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이 총 4명인데 이 중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는 지금 이 전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나머지는 형을 확정받았거나 또 탄핵이 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4명 중에 1명인데 이마저도 대법원 판결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겠군요. 지금 이야기한 예우들 중에 빠진 게 그리고 중요한 게 경호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사실 경호도 이 전 대통령에게 이 시간에도 계속 제공되고 있는 예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있기 때문에 이런 신병 관리의 책임은 사실 교정당국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겠죠. 그렇다면 앞서 이제 가족들에게도 같은 예우가 제공이 된다 했는데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는 계속 되고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경호와 또 서울 논현동 자택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시설물에 대한 경비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입니다. ... ... ///jtbc /이희정 기자 ======================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각종 비위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수인번호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농단 주범으로 탄핵된 뒤 구속돼 수인번호 503번을 받았다. 그로부터 1년 뒤인 지난 23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되면서 716번의 수인번호를 부여받았다. 누리꾼들은 두 숫자를 합친(503+716) ‘1219’와 두 전직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두 사람의 대통령 당선일이 12월19일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전 대통령은 그보다 5년 앞선 2007년 12월19일에 당선이 확정돼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 전 대통령에게 12월19일은 자신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그는 1941년 12월19일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29살이 되던 1970년 12월19일 김윤옥 여사와 결혼했다. 이런 인연으로 이 전 대통령은 생일과 결혼기념일, 당선기념일이 겹치는 12월19일이면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열어 이날을 자축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뉴우스 1 / 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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