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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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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공부 101] - 16... 댓글:  조회:2400  추천:0  2020-02-25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조선의 기녀들에게 시조는 연애편지?     분야 고전 시가 목차 정신이 아닌 마음을 노래하다 조선 최고 기녀의 문학적 상상력 교과 연계표 교과 연계표 구분 교과 단원 중학교   작품 창작 고등학교 국어Ⅰ 작가의 개성 이해와 작품 감상 조선 시대 기생들은 뛰어난 시조를 많이 남겼다는데 그들의 시조는 사대부 남성들의 시조와 어떻게 달랐을지 궁금해요. 정신이 아닌 마음을 노래하다 시조는 본래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정서보다는 유교의 관념을 전달하고자 했지요. 그런 까닭에 사대부들의 시조는 인간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정서를 전달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조의 성격을 뒤바꾼 사람들은 다름 아닌 기녀들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기녀들은 예능에 탁월한 재주를 지닌 이들이었습니다. 시와 글씨, 그림, 악기 연주와 노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재주를 뽐냈지요. 그러던 중 기녀들은 사대부들이 즐기던 시조까지 짓기에 이르렀지요. 그런데 기녀들의 시조는 양반 사대부의 것과는 그 내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녀들은 남녀 간의 애정 및 인간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또한 한문투를 벗어나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작품들을 창작했습니다. 이들에 의해서 시조는 사대부의 문학에서 벗어나 조선 후기에는 중인 계층의 전문 가객들이 즐겨 짓는 문학 장르가 되었고 그 후에는 일반 백성들까지 즐기게 되었습니다. 기녀들의 시조는 시조가 ‘국민 문학’으로 발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의 손에 자시는 창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이 나거든 나인가 여기소서 홍랑의 시조 이 시조는 기생 홍랑이 지었습니다. 산에 있는 버들가지를 골라 꺾어 임의 손에 보내면, 임께서 그 가지를 창밖에 심어 두고 보다가 새 잎이 나면 그것을 자신으로 알아봐 달라는 간곡한 심정이 나타나 있습니다. 아마도 시적 화자가 사랑하는 임과 이별하며 자신을 잊지 말라는 정표로 버들가지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물망초의 꽃말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네요. 자, 어떤가요? 사대부의 시조처럼 유교적 이념이 담겨 있나요? 오히려 여러분 머릿속에는 고려 가요 「가시리」라든가 「서경별곡」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녀들의 시조는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는 데에 전혀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조선 최고 기녀의 문학적 상상력 조선에서 가장 유명한 기녀는 누가 뭐래도 황진이일 것입니다. 그녀는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었는지 기록에 남아 있지는 않지만 얼굴이 아름답고 시를 잘 지었으며 글씨도 뛰어났고 음악에도 재주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그녀는 서경덕, 임제를 비롯하여 당대에 뛰어난 문인, 유학자 들과 친분이 두터웠다고 합니다. 그녀가 남긴 작품은 시조 6수와 한시 4수밖에 없지만 창의적인 발상이 뛰어나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작품은 대개 남녀 간의 사랑을 소재로 삼았는데 그리움, 애달픔, 아쉬움, 후회 등의 정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春風)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임 오신 날 밤이면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의 시조 일단 이 작품에서 “어론 임”이라는 표현은 ‘사랑하는 임’이라는 말입니다. ‘얼다’는 ‘물이 언다’는 의미 이외에 ‘남녀가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도 있지요. 자,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 낸다고 되어 있네요. 밤을 어떻게 베어 낼 수 있을까요? 밤은 추상적인 대상이기 때문에 아무리 베려 해도 베어 낼 수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황진이는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밤과 같은 추상적인 시간을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대상으로 바꿔 놓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그 많은 밤 중에 동짓달 밤을 잘라 냈을까요? 이는 우리나라 절기와 관련이 깊습니다. 우리나라 절기 중에서 밤이 가장 긴 절기가 동지입니다. 따라서 동짓달 밤을 잘라서 이불 아래 넣어 두었다가 펴면 그 어떤 날보다도 밤이 길게 흐르겠지요. 그러면 시적 화자는 사랑하는 임과 그 어떤 밤보다도 오랫동안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황진이의 표현이 기발하지 않습니까? 이 밖에도 서리서리, 굽이굽이처럼 의태어를 사용한 것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황진이가 잘 살렸다는 근거이지요. 이 외에도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와 같은 시조에도 황진이의 문학적 진가가 발휘되고 있습니다. ‘벽계수’는 푸른 시냇물을 가리키는 말인 동시에 왕족인 ‘벽계수’를 가리키는 말이며, ‘명월’은 밝은 달을 가리키는 동시에 ‘황진이’ 자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황진이의 기생 이름이 명월이었으니 말입니다. 따라서 이 시조는 왕족 벽계수에게 인생은 덧없는 것이니 자신과 함께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자고 권유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의적인 표현을 통해 상대를 유혹하는 기지가 잘 나타난 작품이지요. 황진이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시조도 있다던데요? 네. 바로 임제가 지은 시조입니다. 다음 시조를 감상하기 바랍니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으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임제의 시조 ‘청초’, 즉 푸른 풀잎이 우거진 골짜기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황진이입니다. ‘홍안’은 붉은 얼굴로 아름다운 용모를 뜻하지요. ‘백골’은 죽음을 의미하겠지요. 잔을 잡아도 권할 사람이 없다는 데에서 황진이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작품을 지은 임제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소설 「수성지」, 「원생몽유록」 등을 지은 당대의 뛰어난 문인이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선의 기녀들에게 시조는 연애편지?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3    [시공부 101] - 15... 댓글:  조회:2508  추천:0  2020-02-25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시조를 보면 조선의 주류 사상이 보인다고요?     분야 고전 시가 목차 사대부, 지조와 충절을 노래하다 사대부, 효를 노래하다 사대부, 자연을 노래하다 교과 연계표 교과 연계표 구분 교과 단원 중학교   작품 창작 고등학교 국어Ⅰ 작가의 개성 이해와 작품 감상 조선의 기득권이었던 사대부들의 작품 속에는 분명 그들이 지지하는 이념이 드러나 있겠지요? 그들은 주로 어떤 시조를 썼나요? 고려 시대 시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비교해서 설명해 주세요. 사대부, 지조와 충절을 노래하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세력은 고려 말 등장한 신진 사대부였습니다. 이들은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조선은 성리학적 통치 규범을 기틀로 삼은 유교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조에는 유학의 정신을 표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요.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사대부들의 시조는 임금에 대한 충절을 노래한 것이 많습니다.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이 되어 있어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성삼문의 시조 위 작품은 집현전 학사로 한글 창제에도 많은 공헌을 했던 성삼문이 지은 것입니다. 그는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세조가 어린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것에 반대하고 단종의 복위 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죽음을 맞이했지요. 그가 남긴 이 시조는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지조와 절개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 속의 ‘낙락장송’은 절벽 위에 떨어질 듯이 서 있는 키 큰 소나무를 뜻합니다.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다음으로 ‘백설이 만건곤하다’는 것은 하얀 눈이 하늘과 땅에 가득 차 있다는 의미로 소나무를 더욱더 고통스럽고 힘겹게 만드는 현실을 뜻합니다. 정치적으로 매우 힘겨운 환경을 비유하고 있지요. 하지만 시적 화자는 ‘독야청청’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독야청청은 세상이 아무리 눈으로 뒤덮여 있다 하더라도 홀로 푸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삼문의 시조는 굽히지 않는 충절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길재, 원천석, 박팽년과 같은 사대부들이 지조와 절개를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시조를 창작하였습니다. 사대부, 효를 노래하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추구했던 유교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효입니다. 효는 인간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덕이지요. 현대에 와서 효의 의미가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효를 실천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사람다움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반중 조홍감이 곱게도 보이는구나 유자가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으니 서러워하노라 박인로의 시조 위 시조에서 시적 화자는 소반 위에 있는 홍시감을 보고 부모님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비록 유자가 아니더라도 품속에 품어서 부모님께 드리려 했지만 감을 가져가도 반겨 주실 부모님이 안 계시니 이를 서러워하고 있네요.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자신이 효를 다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효를 추구하던 조선 사대부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대부, 자연을 노래하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남긴 시조에는 자연을 노래한 작품이 적지 않습니다. 이 점은 고려 시대 시조와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의 사대부들은 왜 자연을 노래한 것일까요? 일단 자연은 세속적인 세상과 부귀공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물질적인 만족이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며 살아가길 원했습니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을 세속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하나의 길로 여겼기 때문이지요. 십 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을 지어 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송순의 시조 이 시조를 지은 송순은 강호가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문인입니다. 강호가도란 자연을 예찬하며 세속을 버리고 자연으로 되돌아간 삶을 소재로 쓴 시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송순의 호는 면앙정인데 이는 그가 지은 정자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난 후에 고향인 전남 담양에 내려가 생활했는데 그때 지은 「면앙정가」는 조선 시대 가사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시조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10년을 계획해서 초가삼간을 지었는데 그 한 칸은 자신이 살고, 한 칸은 달을, 남은 한 칸은 맑은 바람을 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초가삼간은 초가지붕을 얹어 만든 아주 초라한 집을 의미하는데 이로부터 물질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난 선비의 모습을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여기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태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달, 맑은 바람, 강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자연과 함께하려는 조선 사대부의 면모를 보여 준다고 하겠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사대부의 시조밖에 없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시조는 처음에는 사대부가 주로 향유했지만 이후에는 향유층이 넓어져서 김종서, 이순신, 남이 등과 같은 무신들도 시조를 지었고 기생들 또한 시조를 짓고 즐겼지요. 또 조선 후기에는 전문적인 노래꾼들이 등장하여 시조를 지어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중인 계층이어서 사대부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아예 사설시조라는 새로운 형태가 등장해서 평민들도 시조를 창작하는 등 시조의 향유층은 점점 확대되었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조를 보면 조선의 주류 사상이 보인다고요?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2    [시공부 101] - 14... 댓글:  조회:2341  추천:0  2020-02-25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아부하는 사람들한테 왜 용비어천가 부른다고 하나요?     분야 고전 시가 목차 조선 왕조를 예찬하는 장대한 서사시, 「용비어천가」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 후대 왕이시여, 선정을 펼치소서 교과 연계표 교과 연계표 구분 교과 단원 중학교   문학 작품의 맥락 고등학교 국어Ⅱ 문학의 효용과 문학 활동 권력 앞에서 아부하는 모습을 보면 ‘용비어천가 부른다’고 하던데 「용비어천가」는 무엇이고 왜 저렇게 말하는 걸까요? 조선 왕조를 예찬하는 장대한 서사시, 「용비어천가」 「용비어천가」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악장이라는 장르에 속한 문학 작품입니다. 악장이란 궁궐에서 행해지는 여러 의식과 행사에 사용된 노래로 대개 송축(頌祝)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행사를 치를 때에 제창하는 와 같은 것이었지요. 현재 우리가 부르는 의 내용은 어떻죠? 우리 민족의 무궁한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고 있지요. 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악장은 조선 왕조의 무궁한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거나 왕조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악장의 작자들은 대개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유학자들이었습니다. 이성계를 도와 나라의 기초를 다진 정도전은 「정동방곡」과 「신도가」를 지어서 태조의 위화도 회군과 조선 건국을 찬양했으며, 정인지를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은 「용비어천가」를 지어서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또한 세종은 친히 「봉황음」을 지어서 조선의 문물을 노래했고 『월인천강지곡』을 지어 석가모니를 찬양하기도 했지요. 조선 초기에 활발하게 창작되었던 악장은 주로 궁궐 안에서만 향유되었던 탓에 더 이상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조선 성종 때에 이르러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보다시피 악장의 내용적 특성은 왕조의 신성성, 즉 기성 권력의 정당성을 소리 높여 노래한다는 점이지요. 이러한 까닭에 ‘용비어천가를 부른다’는 말은 오늘날 권력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비꼴 때 자주 사용됩니다.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 악장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용비어천가」입니다. 일단 이 작품은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문헌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1443년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고 난 뒤, 세종이 집현전 학사들에게 훈민정음으로 글을 짓게 했는데 그것이 바로 「용비어천가」였습니다. 그래서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을 창제할 당시의 한글을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입니다. 「용비어천가」는 전체가 125장으로 되어 있는 서사시로서 조선을 건국한 6대조의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6대조는 목조, 익조, 도조, 환조, 태조, 태종입니다. 「용비어천가」는 크게 서사—본사—결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사는 조선 왕조의 정당성과 조선의 무궁한 발전을 송축하는 내용이며 본사는 6대조의 업적, 결사는 후대 임금들에게 전하는 경계가 그 주요 내용입니다. 「용비어천가」 중에서 우리말을 가장 잘 살려 표현한 부분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를 이루어 바다에 가나니 「용비어천가」(2장) 자,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 본 적이 있는 내용이지요. 아마 TV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뿌리 깊은 나무』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네요. 「용비어천가」 속에 등장하는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기초가 튼튼하고 역사가 깊은 나라를 의미할 것입니다. 바람과 가뭄은 전쟁이라든가 내란과 같은 내우외환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작품의 화자는 기초가 튼튼한 나라는 내우외환에도 결코 흔들리는 일이 없이 영원히 번성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히며 조선이 그러한 나라가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한자어를 한 구절도 쓰지 않고, 순우리말만으로 고도의 상징성을 담아낸 뛰어난 작품입니다. 후대 왕이시여, 선정을 펼치소서 「용비어천가」의 본사는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을 포함한 6대조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6대조의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어서 「용비어천가」를 영웅서사시로 보기도 하지요. 「용비어천가」의 결사 부분은 후대 임금에게 정치를 잘하기 위해 근면히 노력하길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천 년 전에 미리 도읍으로 정하신 한강 북쪽 땅에 덕을 쌓아 나라를 열어 운수가 끝이 없나니 성군의 자손이 대를 잇더라도 하늘을 섬겨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 부지런히 힘써야 나라가 굳건할 것입니다. 후대의 임금들이시여, 아십시오. 낙수에 사냥을 가서 할아버지를 믿으시겠습니까. 「용비어천가」(125장) 여기에는 중국 하나라 때의 고사가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낙수에 사냥을 가서 할아버지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라의 태강왕을 두고 한 말입니다. 하나라 태강왕은 할아버지 우왕의 덕만 믿고 정치는 소홀히 한 채 늘 사냥하는 재미에 빠져 있었습니다. 한번은 낙수라는 곳에 사냥을 가서 백 일이 넘도록 궁궐에 돌아오지 않았는데 이를 참지 못한 제후들이 태강왕을 폐위시켜 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정치를 잘못하면 쫓겨날 수도 있는 것이 임금이지요. 이와 같은 고사를 작품 속에 언급했던 까닭은 조선의 후대 왕들이 중국 하나라의 태강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부지런히 하늘을 섬기고 백성을 다스려야 함을 깨우치기 위해서였습니다. 「용비어천가」의 제목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과거에 용은 대체로 임금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용비’는 왕이 되어 난다는 뜻이고 ‘어천’은 하늘을 본받는다는 뜻이니, ‘용비어천’이라는 말은 ‘용이 날아서 하늘을 본받아 처신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용비어천가’란 제목은 조선의 건국이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늘의 명령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조선 건국이 정당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관련이미지 13 이미지목록 이전                                   이미지목록 다음 이미지 이전 용비어천가조선 세종 때 선조인 목조에서 태종에 이르는 여섯대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 한글 창제에 의해 이루어진 우리 문학사상 최초의 국문시가로서 전 10권으로 되어 있다. 규장각도서. 이미지 갤러리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아부하는 사람들한테 왜 용비어천가 부른다고 하나요?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1    [별의별] - "평평"... "둥글"... 댓글:  조회:3084  추천:0  2020-02-25
  ‘평평한 지구’ 증명 나선 비행사 결국 사망 2020.02.24.    화나요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구본권의 사람과디지털] “우주로 날아 평평한 지구 증명해보이겠다” 또다시 로켓발사 했다가 귀환못하고 추락사’평평한 지구’를 입증하겠다며 미국의 마이크 휴스는 2014년부터 사제로켓을 개발해 여러차례 발사를 거듭해왔으나, 2020년 2월22일 로켓 발사에서 무사귀환하지 못했다. 지구가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로켓을 타고 하늘로 치솟은 ‘플랫 어스(Flat Earth)’ 신봉자가 결국 사망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동쪽편 사막에서 평평한 지구 탐사 로켓발사가 이뤄졌다. 마이크 휴스 자체 제작 로켓이 이동형 장비에 탑재돼 있다. @justindchapman 트위터 캡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사제로켓 개발자이자 비행사인 마이크 휴스가 지난 22일 오후 2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쪽의 샌 버나디노 카운티의 사막에서 사제로켓 발사 직후 추락사했다. 마이크 휴스는 전직 리무진 운전사로, 2002년 링컨 타운카 리무진에서 31미터를 점프한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2018년 3월엔 모하비사막에서 자신이 개발한 사제로켓을 타고 572m 상공까지 올라간 뒤 낙하산을 이용해 무사귀환한 바 있다. 22일 마이크휴스 사제로켓 발사 직후의 모습. @justindchapman 트위터 캡처.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휴스의 이번 로켓 발사는 1525m 고도에 이른 뒤 귀환하는 게 목표였으나 사제로켓에서 발사 몇초 만에 착륙용 낙하산이 너무 일찍 펼쳐지는 바람에 사고로 귀결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사이언스 채널로 방영될 예정인 TV 시리즈의 ‘홈메이드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의 일부로 제작과 촬영이 이뤄졌다. 휴스의 사제로켓은 증기추진 엔진을 사용하며, 개발비용은 1만8000달러(약 2000만원) 안팎이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당국도 22일 마이크 휴스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평평한 지구’는 황당한 허위정보이지만,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활성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모론이다. ‘평평한 지구’ 학회는 국제적으로 회원 규모가 10만명을 넘으며, 국제콘퍼런스(FEIC)를 조직해 세계 각국을 돌아가며 전체·지역별 학회를 열고 있다.  ■ 지구 평면설이란?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은 “지구의 중앙에 있는 북극을 중심으로 각 대륙이 배치돼 있고 가장자리를 이루는 바다의 끄트머리는 45m 남극 얼음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넘치는 것을 막아준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구가 공 모양이면 수평선이나 지평선은 양쪽 끝이 아래로 휘어져 보여야 하나 그렇게 관찰되지 않는 게 증거라는 등 200여가지의 ‘지구 평면설 증거’ 동영상을 공유한다. 이들은 중력은 없다고 말하며 아폴로 계획의 달 탐사와 착륙도, 우주로켓과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인의 존재 자체도 인정하지 않는다. 지구 평면설에 어긋나는 모든 사실적 증거에 대해서는 ‘조작된 영상’이라고 묵살한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은 지구는 둥근 공 모양이 아니라 그림처럼 원반 형태이고 중앙에는 북극이, 바다의 가장자리에는 얼음벽인 남극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한다. 관련 정보와 동영상은 유튜브를 주된 경로로 유통되고 확산되어 왔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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