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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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날짜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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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천년의 위기 댓글:  조회:1322  추천:0  2020-01-24
천년의 위기 천년을 내처 걷던 강물이 걷지를 아니하다. 의족을 만들어 신겨 주었지만 이제 걸으면 죽는다고 딱 버티다.   천년 잠잔 바위 여전히 깨지를 아니하다. 물로 잠그고 불로 지졌건만 꿀꿈 세월 좀 좋으냐고 잠에서 깰 염 않고 딱 버티다.   묘 자리 봐 달라고 하다. 묘 자리가 좋으면 한걸음 걷겠다고 하다. 기념비 세워 달라고 하다. 기념비 세워 주면 하루만 깨겠다고 딱 버티다.   만년 소나무에 매달린 풍경(風磬)이 울다. 
2    거미줄 댓글:  조회:1371  추천:0  2020-01-24
거미줄 여래불 손아귀 닮은 너그러운 거미줄 안드로메다대성운 그리고 각성과 리겔 그리고 시리우스성과 카노푸스성 그리고 아트크라스성과 알데바란성 그리고 베텔게우스성과 안타레스성 이 여석들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치잉―칭 동여맨다. 그러자 돌고래 성좌와 에리다누스 성좌 그리고 케페우스 성좌와 어부 성좌는 거미줄의 탄탄한 기운에 얼이 빠져 서로 부둥켜안고 대성통곡을 한다. 연미복차림의 메뚜기 갈대 한 대로 만든 고속도로 한 교각 위에서 뒷짐 지고 가재걸음 치며 으흠 하고 건가래 뗀다.   
1    가 을 댓글:  조회:1306  추천:0  2020-01-24
가  을 실버들 눈 무한한 교태로 무고한 자 넋을 훔치던 하늘 새파랗게 높아 간다. 소슬바람 황금의 어깨 지나 등허리로 기어 내린다. 잔솔밭 뜨거운 골짜기 슬슬 누빈다. 이제 개울가 빨갛게 널린 조약돌이 갈대의 색을 쓸 무렵이면 외로운 쪽배 따스한 눈꽃을 모셔 올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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