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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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지역소프트파워시대 열어가는가?
2012년 07월 31일 16시 43분  조회:1070  추천:0  작성자: 최고관리자
연변문화현상투시 4

연변,지역소프트파워시대 열어가는가?


최국철 연변일보 기자



소프트파워란 간단하게 말하면 정보, 과학,  문화, 예술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을 의미하는 용어다. 물리적인 힘으로 표현되는 하드파워에 대응되는 개념으로서 관례적으로 강제가 아닌 매력을 통해,  명령이 아닌 자발적 호응에 의해 얻어지는 능력을 말하는것이다.

21세기는 소프트파워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것으로 전망되면서 지구촌은 부국강병을 토대로 한 물리적인 하드파워,  즉 경성(硬性)국가(지역)의 시대로부터 문화를 토대로 한 소프트파워, 즉 연성 (軟性)국가(지역)의 시대로 접속했다.이제 소프트파워란 개념은 신대륙 같은 의미지로 각인되였고 따라서 지역마다 정보,  교육, 학문, 예술, 과학, 기술 등 인간의 리성, 감성적 에너지로 구사되는 산물과 련관된 모든 분야에서의 움짐임도 활발하다.

그럼 연변지역의 소프트파워는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왔을가?  한마디로 용어가 생소하리만치 초급단계라고보면 비슷할것 같다. 몇년전에 관방에서 주도한 연성환경건설은 템포가 빠른 경제발전을 념두에 두고 부상시킨것 같지만 따지고보면 소프트파워 건설이란 맥락에서 나온것이다. 작년에 연변지역에서 치른 중국북방관광교역회 및 중국연변민속문화관광박람회를 기점으로 관방주도형 소프트행위가 치러지고 파워로 세인들의 눈길을 끌었다지만 이런 단기적인 행위로는 역부족이다. 연변으로 다녀간 내지인들의 별볼일이 없다는 뒤담화가 껄끄러운건 두말없고 외국인들에게는 아직도 연변지역은 촌스럽다는 평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나름이 평이겠지 홀가분하게 지나칠수없는 일이다.한마디로 연변지역의 소프트파워의 미달로 생긴 따가운 시각들이다. 연변지역 가치와 인프라가 잘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소프트파워를 추진할 주,객관적인 엔진박동이 미약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현재 중국의 180여개에 달하는 도시(지역)들은 모두가 국제화 대도시를 꿈꾸며 총력전을 기울이고있다. 이들 도시들의 좌표는 경제발전을 전제로 한 소프트파워라고 불리는 문화도시경쟁력이다. 그 경쟁력에 참여하려면 문화도시발전에서 필수조건으로 되는 기술과 인재집결,그리고 지역과 도시의 문화관용을 떠날수 없다. 여기에서 가장 관건은 인재유치다.하지만 연변은 가장 선결조건으로 되는 인재유치가 활발하지 못하고있다.

연변은 상당기간 중국의 변연지구에 속하고있는만큼 변두리문화의 속성에서 해탈할수 없고 선진문화와의 접속에서 자주 와류(涡流)가 발생할  지역문화적인 제한성을 갖고 있다. 이런 불리한 여건에서 현재 진행형인 중국도시들의 소프트파워 경쟁에 참여하려면 정보와 인재,기술, 문화와 예술 등 각 방면에서도 저자세의 위치에서 탈출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런 불리한 여건이라도 마냥 손을 놓고 기다릴수도 없다. 우리들도 “기름 한방울 없기에 초대형유조선을 만드는”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다시말하면 연변이라는, 연길이라는 지역의 특성, 민족집거지란 특성에 맞게 우리들만의 문화적 어메니티(어메니티란 사람들에게 휴양적.심미적 가치를 제공해주는 지역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총칭하는 용어, 지역 고유의 민족특성, 민족건축물, 공동체의 독특한 문화나 전통 등이 포함된다)를 창출하자는것이다.

연변지역특성, 민족집거지특성, 이런 말은 이제 너무도 들먹거려서 신선감을 잃었지만 문제는 신선감이 아니라 민족지역특성을 만들어가는 인식과 행위자체가 관건이다. 입으로만 특성을 살릴수 없다. 몇년전부터 공무원들의 민족복장화가 추진되고 모퉁이에서나마 의(衣)에서 지역적인 특성이 구현되는것 같더니 이제 그런 작은 움직임도 미비해졌다. 소프트파워는 이런 기초적인 행위로부터 시작된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타지역인들이 연변에,연길에 온후의 첫 감상이 중국의 중형도시(지역)와 비해 새로운것이 없다는 평에서 해탈하자는 설명이 되겠다. 민족지구에서 타지역인들에게 강렬한 어메니티를 발산하지 못하면 이건 분명 우울한 일이다.우리들에게는 연변(연길)이란 변두리 지역특성에 걸맞는 민족문화적인 만족감, 쾌적함을 창출할수 있는 힘이 있다.

물론 이런 문화인프라와 친화적인 문화환경의 창출은 단시간내에 이룩되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의욕적으로 밀어붙쳐야 한다. 세계인은 부르지 못하더라도 자국인들의 시각을 자극할만한 부대시설, 우리들에게만 있는 문화와 예술의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 “문화와 예술이 당장은 돈이 안돼서 안되오”는 한치보기 발상이다. 연변은 민족특색구현이란 무형의 상징자본이 있기때문에  절대 그 자본을 그저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소프트파워는 거리의 간판이 민족어라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민속촌을 건설해서 되는 일도 아니다.유형,무형 문화의 집합체고 독특한 민족공통체의 발전상과 그에 걸맞는 전통이 적정선에서 결합해야 한다.도시의 문화품위를 제고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을 오라고 손짓하면서 보여줄것도, 자랑할것도 만들지 못하면 그것은 1차적인 경제소비행위로 그치고만다.연룡도를 연변지역발전 경제발전청사진으로 설계할 때 소프트파워라는 설계도를 꼭 부착해야 한다.우리에게만 있는 가치와 민족정신을 담아내는 지역(도시)이 되고 민족문화적인 향기가 있고 민족특색이 물결치는 지역(도시)이라고 할 때에야 우리의 연변은 소프트파워지역으로 변신할수 있고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미리 약속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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