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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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절 기행문
2012년 06월 15일 22시 23분  조회:9247  추천:0  작성자: 최균선
                                        3 절 기행문

1. 기행문의 함의
여행이란 일정기간 동안 볼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로서 여유로운 인생에 소일거리라기보다 숭고한 미학적 조우이다. 보통 여행하면 관광과 련계시키고 관광지라면 려행로선에 도달점 을 떠올리게 되지만 관광과 여행의 의미는 어감의 차이만큼 다르다.
문헌에 따르면 관광(观光)은《주역》관괘(观卦)의 “觀國之光移用賓于王(왕의 손님으로 후한 예우를 받아 그 나라의 빛나는 문물을 살핀다”라는 구절에서 온 말이다. 관광은 즐기고자 하는 준비된 마음 으로 타지방의 명승지를 찾아 산천경개나 풍물을 즐기는 것이고 여행은 밖으로 떠나가 되 철저히 자신의 내면을 충실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이 매몰되는 일이다.
이처럼 기행문이란 여행 중의 견문과 소감을 기록한 글이다. 여행지의 풍토 및 인문 환경, 풍속세태, 그리고 명승고적, 자연 풍경을 돌아보며 얻은 체험과 인식을 기록한것인 데 서사문과 성격이 다르며 서정문처럼 작자의 정감 토로가 중점이 아니다.
여행의 노정이나 자연 풍경을 기술하는데 중점을 두는 기행문은 문학성을 띠므로 여행의 전과정을 통하여 보고 듣고 느낀 새로운 체험을 시공간적으로 인상 깊게 정리하는 체험담, 보고서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지를 소개하는 지적인 관광 안내서로도 된다.
기행문은 쓰는 목적에 따라 크게 견문기와 답사기로 나눈다. 견문기 적 기행문은 흔히 말하는 기행문 또는 여행기이다. 대개의 경우 여행에서 보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수필의 맛이 풍기는 것이 특색이다. 특정한 목적의 답사기는 학술 조사 또는 시찰의 사명을 띠고 정해진 지역을 탐방하거나 답사한 기록을 말한다.
이런 답사기는 탐방 목적에 충실하여야 하므로 그 내용이 사무적 이고 전문적인 것이다. 이런 글은 흥미성보다 전문 분야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료로서의 구실을 한다. 견문기와 답사기를 수필체, 일기체, 서간체, 보고체 문장 등으로 쓸 수도 있다. 수필체 문장은 여행에서 얻은 체험을 마치 수필처럼 쓴 것을 말한다.
본격적인 세계적 기행문학으로는 탐험 정신이 풍부한 15∼16세기 지리상의 발견 시대의 것과 18∼19세기의 과학적·탐험적 기행이나 중세 말기 마르코폴로의《동방견문록》과 이븐 바투타의《삼대륙 주유기》가 미지의 동방 세계의 실상을 전하여 주목을 끌었다. 유럽 이외의 것을 주제로 한 것이 많아졌으며 18∼19세기에는 유럽인이 식민지에  갔을 때의 관찰·보고가 많다.
  2. 기행문의 요소
1) 행선지: 모든 여행에는 반드시 행선지 즉 목적지가 정해지므로 어디를 어떻게 여행했는가 하는 내용이 순서대로 밝혀져야 한다.
2) 견문: 무엇을 보고 들었는가 하는 견문 즉 특정 지방의 특유한 풍경, 언어, 복장, 음식, 풍속, 습관 나아가 인정 세태에 이르기까지 이색적인 것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옛 사람이 말했듯이 만리길에 만개의 명소를 만난다는 것이 아니 다. 진정한 려행의 의미는 삶에 활력을 보충했는가 못했는가 하는 문제이다. 단순히 구경을 위한 관광보다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하고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얻었는가를 글로 고착시켜야 값지다. 바꾸어 말하면 한번, 또 한번의 려행에서 어떤 지적이고 정서적인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기록하는 일이다.
갔노라, 보았노라, 즐겼노라 말하기보다 느꼈노라. 배웠노라, 명기했노라가 더 보람찬 것이므로 지적으로 새로운 시야를 열었다는 그것을 문자로 남겨야 생산적이다. 산천경개와 력사유적지와 풍물을 흔상하며 대자연의 위대함과 인류문명의 흔적 들에 탄복하게 되고 그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색안경을 벗고 객관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기의 인생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 볼 수도 있다.
  아우구스 티누스는 세계를 한권의 책이라 할 때,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책을 한페지 밖에 읽지 않은 것이 된다고 하였고 바그너는 려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이 있는 사람이라 하였으며 괴테 는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사무엘 존슨은 여행에서 지식을 얻어 돌아오고 싶다면 떠날 때 지식을 몸에 지니고 가야 한다고 하였고 토마스 폴러 는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고 하였으며 려행을 많이 한 사람은 아는 것도 많다고 하였다.
3) 감수: 감수 즉 느낌을 피로하는 것이 중요한 내용으로 등장한다. 떠날 때의 느낌, 그리고 어떠한 사물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느꼈는가 하는 감상이 골자가 된다. 한 차례 여행에서 아무 감수도 없었다면 그 것은 그저 어떤 고장에 다녀왔을 뿐이다.
하늘은 어디를 가나 푸르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 세계여행을 할 필요없다. 여행길에서 자기의 인생 궤적과 세계관을 돌이켜 보고 성찰 하며 자기 본연에로 돌아간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두고 온 곳으로 돌아온다. 당나귀가 만리 타향을 돌고돌아도 말이 되여서 돌아올리 없다는 명언이 있는 데 여행의 목적성을 이르는 말이다.
4) 기행문의 형식: 기행문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형식을 취한다. 언제, 어디를 어떻게 출발해서 무엇을 어떻게 보고 듣고 느끼었으며 어떤 곳을 어떻게 다녀서 어떻게 돌아왔는데 그 의의는 어떻고, 어떠한 해석을 내릴 수 있는가 하는 등 시간과 공간 및 내면 의식을 살려 서술하는 방식을 말한다.
내면 의식이란 그번 여행의 중요성이나 가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행문의 요소가 되는 행선지 사항과 견문건 및 감상 중에서 경우에 따라서 어느 한 가지가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
3. 기행문 쓰기 요령
기행문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메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여행을 마치고 난 후 그 느낌이 식기전에 집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로부터 기행문은 정(靜)적인 글이 아니 라 동적인 글이다.  
  첫째, 우선 그 여행의 동기와 목적을 밝히고, 그번 여행을 떠나는 준비 과정이 발단 부분이 되는 데 출발을 둘러싼 느낌과 생각이 서술 되는 게 보통이다.
둘째, 기행문은 시공간의 경과에 따른 견문과 관찰의 기록이기 때문에 일정, 노정, 거리, 목적지를 밝혀야 한다. 일정, 시간, 공간 변화가 기본 선색을 이룬다. 그리고 노정과 목적지에서의 활동과 관찰 및 묘사나 필자의 느낌을 침투 시켜야 가치 있는 기행문이 된다.
셋째, 기행문은 그 지역만의 독특한 지방색을 나타내야 한다. 기행 문은 바로 이 지방 특색에 초점을 맞추어 그 매력이 돋보이도록 해야 한다. 그 특정된 지방의 자연 환경이나 생활, 문화가 딴 지방이나 “우리의 것”과 견주어 비슷한 점, 대조되는 점을 가려보고 우리가 특별 히 느끼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지적하여야 한다.
넷째, 기행문은 일반적으로 어느 지점이나 사물의 역사적 배경이나 원인 및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지역 특색을 설명해야 하는 바 왜 이 지방만이 그런 특색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여러 각도에서 알아보고 소개한다.
다섯째, 기행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다. 어딘가 색다른, 독특한 개성적인 표현이 되어야 한다. 명승고적을 탐방한다 할지라도 이런 새로운 각도에서의 관찰과 감상이 없으면 기행문의 쓸거리가 되지 못한다.
여섯째, 과장과 거짓 서술은 금물이다. 기행문은 독자를 위해서 안내서의 구실을 한다.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연, 언어, 민속, 풍습, 인정, 지리에 대해 치밀한 관찰과 정확한 지식이 수요된다.
일곱째, 기행 내용에 따라, 작자의 기호에 따라 일기체, 서간체, 수필체 형식으로 쓸 수도 있고 즉흥시, 사진 등을 삽입할 수도 있다.
 
예문:                          중국기행
                        
                                      김동수
 
7월 31일 인천에 도착했다. 중국에 가기 위해서이다.
내가 중국에 간다니 마음이 설레인다. 배에 탑승했다. 배의 구조는 생각과 달리 안락하고 넓었다. 오락실까지 있을 정도이다. 배에서의 둘째날이 시작됐다. 아침밥은 먹을 만 했다. 먹고나서 선생님과 게임과 공부를 했다. 보드 게임인데 중국사 맞추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진시황에 대한 토론을 했다. 진시황이 폭군인지 성군인지 대한 것 인데 나는 폭군이라고 생각한다.
밤에 드디어 중국 북경(베이징)에 도착하여 보야 호텔에서 잤다. 드디어 셋째 날이다. 셋째 날엔 비추쌍학교에 갔다. 중국은 교육열이 높다더니 여기 와서 느꼈다. 커다란 기숙사, 좋은 공부환경, 잔디 축구장…그 학교가 한국 에 있다면 갔을 것이다.
그 다음 2008 베이징 올림픽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지던 냐오 챠오 올림픽 주 경기장과 시원한 물을 가르던 박태환 선수가 수영하던 워터큐브에 갔다. 보아서 좋긴 했지만 가까이 보지 못하고 들어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 많은 식재료와 음식의 세상인 왕부정 거리에 갔다. 꼬치에 박혀있는 살아있는 전갈과 굼벵이와 불가사리가 끔찍했다. 그곳에서 파인애플과 설탕물 묻힌 청포도를 먹어보았는데 입에 맞고 달고 시원했다. 중식을 먹었는데 닭 머리가 나오질 않나, 버섯요리에 불이 붙혀서 나오질 않나, 아주 그냥 끔찍했다.
인력거 투어도 했다. 다행히 우리가 자전거를 밀지 않고 아저씨께서 밀으셨다. 아저씨 중엔 착하신 분도 계시고 약간 성격이 안 좋으신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시원 했다. 밤에 서안으로 가는 기차를 탔는데 내가 삼층이여서 잘때에 약간 추웠다.
넷째 날. 서안이다! 서안에 가면 병마용갱도 있고, 진시황 릉도 있고, 화청지도 있고~! 빨리 보고 싶다. 먼저 병마용갱 에 갔다. 역시 웅장 했다. 1호갱과 2호갱은 병사들이고, 3호갱은 장수들이다. 그렇게 추측 하는 이유는 3호갱에서 점을 치는 동물의 뼈가 발굴되었고, 병사들의 대열이 장군을 보호하는 대열이었기 때문이다.
부서진 병마용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옛날에 이런 토용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하고 놀라웠다. 게다가 병마용의 얼굴은 다 다른 모양 이라니…옛날 진시황의 권력이 무서웠다.
그 다음 진시황릉으로 갔다. 비가 내려 미끄러워서 올라가지 않았다. 올라간 형들이 말해주었는데 위에는 볼 것도 없고 그냥 비석 하나 만 있다고 했다. 진시황릉의 지하궁전을 본뜬 모형에도 들어가 보았 는데 아직도 온천이 있어서 놀랐다. 나도 온천물에 손을 담구어 보았 는 데 뜨겁지만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석식 후 호텔에서 잤다.
다섯째날. 아침을 먹고 대안탑 비림에 도착했다. 삼장법사 가 10년 동안 있었다는 곳이다. 내가 그곳에서 콜라를 샀는데 가게주인이나 보고 병신이라고 했다. 정말 어이없었다. 중국어에도 그런 말이 있나 하고 생각했다. (게다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 다음 삼서성 박물관에 갔다. 많은 유물과 역사를 알게 되어 좋았다. 특히 진나라 역사관이 좋았는데 병마용은 역시 최고였다. 당삼채의 빛깔도 아주 고왔다. 서안성의 성벽내부 를 보여준 것도 아이 디어가 좋았다. 석식후 베이징 역으로 갔다.
여섯째 날. 기차에서 일어나니 새벽 여섯시였다. 기차에서 내린 후 먼저 만리장성 케이블카를 탔다. 꽤 빨랐는데 엄청 무섭고 짜릿했다. 만리장성은 만리가 아니고 만이천육백리 라고 한다. 중식을 먹은 후 용경협에 갔다. 그곳은 원래 협곡인데 댐 때문에 물이 가득차서 호수 가 되었다고 한다. 유람선을 탔는데 시원하고 경치도 좋고 우리 여행의 하이라 이트였다.
그리고 버스로 천진으로 갔다. 남식품가에 도착! 감자 튀김도 먹고 사탕도 먹고 돌아다녔다. 녹초가 된채로 호텔 에서 잤다. 드디어 오늘, 일곱째날이다. 조식후 진천 훼리에 탔다. 나는 지금 배에 있다. (기행 문 쓰고 있는 날에 배에 있지 지금은 집에 있다.)
푸른 하늘과 바다가 있는 이곳에서 이 기행문을 쓰고 있다. 지금 너무 졸리다. 힘들어서 한국에 도착하고 싶다. 돼지고기 썰어넣은 김치찌개 먹으면... 더 소원이 없겠다. 소원이, 하지만 아쉽기도 하다. 친구들과 헤어지지 않고 같이 놀고 싶다. 다음엔 터키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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