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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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상록 37 <1>)등급관념의 비희극성
2016년 05월 24일 18시 46분  조회:4175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등급관념의 비희극성
 
                                                     진 언


    등급관념은 계급사회의 총아이다. 중국사람들의 등급관념은 5천년의 봉건력사가 물려준 유물로서 아직도 국인들의 심목속에 뿌리가 깊다. 인간사회에 계층갈등은 어떻게 시작되였을가? 일찍 춘추전국시기부터 국왕이 타는 마차는 말이 몇필이여야 하 고 사대부들의 마차는 몇필이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가마도 여덟사람이 메는것 과 네사람이 메는것, 두사람이 메는것이 있었는데 수자로 신분을 나눴다.
    흔해빠진 오색에서도 일컬어 황색은 황가전용 색채로 규정되였고 룡은 황제전 용의 상표로 고착되여져 다른 사람들은 그런 색갈의 옷을 착용하는것이 금지되였다.
    부동한 등급을 과시하기 위해 단어사용도 매우 강구하였다. 이를테면 황제는 자칭 “짐”으로서 천하에 유아독존이였기에 다같은 죽음도 일컬어 “붕어했다”고 하였다.
    그 전통을 이어받아 현대에도 무슨 급은 몇급호텔에 들수 있고 어떤 전용차를 탈수 있다고 제정하였다. 상급이 하급을 만나면 “접견”이고 동급끼리면 “회견”이라 하고 하급이 상급을 만나면 “배견‘拜见’”이라 한다던가, 상하간에 오가는 공문서도 “상행문‘上行文’, 하행문 ‘下行文’,평등문‘平等文’”이라 하고 주석단에 좌석배치에도 등급이 체현되고 연회도 남향좌한 “총통석”이 있는 등 상하좌우, 동서남북에서 서렬제가 엄연히 체현된다. 이것은 완고한 관료주의 후유증이 아닌가?
    계층갈등의 근원은 경제상에 정의의 부재이고 사회의 부도덕성과 관계되여있다. 맑스식으로 표현하면 지배계층은 모든 정치권력, 사회지위, 그리고 리념까지도 독점하고 힘에 의해 자신들의 계급리익을 극대화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했으며 바로 이것이 계급갈등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였고 지금도 자랑스럽게 답습되고있다.  
    로씨야혁명으로 비로소 인간평등, 모두가 참인간이 되는 세상을 표방하게 되였 지만 실천적으로 지향하다가 중도이페되였다. 물론 력사는 자신이 가야할 길이 이미 그어져있다. 사회와 인간이 절대적자유, 평화, 평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서는 인간화가 되지 못한것으로서 그것은 사상적인 루각에 희망사항으로 적혀있을뿐이다.
    모비행장에서《공제구역통행증》을 가진 “특수인물”이 친구를 데리고 무검사통과 하려다가 제지당하였다. 그러자 핸드폰으로 누구에겐가《비행기가 제시간에 뜨지 못하게 하라》고 부탁했는데 얼마나 신통력이 대단했던지 과연 한 시간나마 지체되였다. 그제야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고 생각했는지 그만하라고 “지시” 해서야 “계엄령”이 해제되고 비행기가 리륙하였단다. 이렇듯 영욕관이 거꾸로 된 자들이 부지기수이다. 그들은 평등하게 사람을 대하고 본분을 지키려는《무능력자》들을 멸시하며 뭇별들속에 달이나 된듯 양양자득해 한다.
    이 부류의 사람들의 입에서 쩍하면 “내가 누군지 알아? ”라는 자기 과시의 언동이 잘 튕겨나온다? 2010年10月16일 저녁. 리계명이란자가 하북대학교정내로 미친듯 자동차를 몰고 질주하다가 두녀학생을 쳐놓아 한 학생이 당장에서 죽고 한 학생은 중상당하였다. 하지만 그자는 자동차를 세우지도 않고 대문으로 도망치려 하다가 학 생들과 학교보위일군들이 막아서는바람에 할수없이 차에서 내렸는데 아무런 자책감도 없이 적반하장으로 “내차를 봐 긁히우지 않았나, 당신이 나의 아버지가 누군지 아는가? 내아버지가 리강(李刚)이야!능력이 있으면 고발해보라구,”라고 기고만장해 하였다. 이 사건은 전국민의 지대한 분노를 자아냈다. 그리하여 “내아버지가 리강이야” 하는 말은 “관2대”를 풍자하는 대명사로 류행되였다.
    “나”가 누구인가? 우선 사람, 다같은 물종일뿐이다. 물론, 돈, 권세가 부가물로 붙겠지만 그 돈이 그 자신이 아니고 권력이 그의 인격력량은 아닌것이다. 이런 영욕관이야말로 가치관념이 얼마나 비틀어졌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괴리는 뿌리깊고 기관이면서도 유치하고 가관이면서도 가소롭다고 해야 할것이다.
    사회는 문명시대를 지향하여 달리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심각화되는 등급관념의 “초한계선”은 빈부차이를 축소하는데 장벽이 되고 이런 장벽이 높아있을수록 이른바 화해사회건설은 공리공담이 될수 있다. 공민들이 사람의 인격은 평등하다는 기성도리를 상식으로 알게 되기까지는 아마도 세월의 고개를 무수히 넘어야 할듯싶다.
    석수쟁이 눈껌쩍이부터 배운다고 무슨 관직의 끄트머리에 앉으면 곧 “재세”부터 피우려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는데 벌써부터 등급관념을 체현시키려는 작동일게다. 그러나 소위 “틀”을 내려할수록 그 “틀”이 일그러지는것을 곁에서는 슬프게 바라보지 않을수 없다. 뱁새가 황새를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던가. 아니면 나귀가 말을 쫓아 달리다가 다리가 부러진다던가? 어쨋거나 거기서 거기인것을…
    그런데 구미여러나라들에서의 등급관념은 중국사람들의 사상의식, 등급관념과는 너무나 틀려있다. 미국은 매주 한번씩 백악관을 개방하여 국민들이 참관하게 하고 국가의 정치중심과 접촉하면서 집정자들의 하루의 사업일정을 료해할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단다. 더구나 놀라운것은 총통님이 참관인들과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우리로 말하면 “서왕모”의 반도원에 초청받아 천도복숭아를 얻어먹는만큼 희한하고 경악할 일이 아닐수 없다. 그들의 그런 거동이야말로 어떤 계시를 주고있지 않는가?!
    미국의 정부부문은 민중을 위해 복무하는것을 취지로 내세우고 민생을 료해하고 적시적인 대책을 세운다고 한다. 이것은 공포된 사실이다. 이런 민주평등의식을 가진 위정자가 있다는것은 미국공민의 행운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래전에 이런 위정자가 나타났다. 그것을 한 국가의 정상이 보여준데 심각한 의미가 있다.
    상기한 비행장광대극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루즈벨트의 일화가 있다. 1943년, 루즈벨트총통이 영국수상 처칠을 만나 구라파대륙을 진공할 계획을 세우려고 영국으로 향했다. 그번 42시간의 비행은 두다리가 마비된 루즈벨트로서는 준엄한 도전이였다. 당시 루즈벨트의 비행사는 “그는 아무런 특별요구도 제기하지않았고 우리가 몇개 좌석을 련결하여 간이침대를 만들어주었지만 앉아있기를 더 좋아했고 줄곧 깨여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누울자리가 없으니 특별대우를 받으려고 생각하지도 않았던것이다.”라고 회고하면서 감개무량해 하였다.
    루즈벨트의 행위는 인간적인 도덕수양과 유관된것일뿐 그가 처한 사회문화환경과 별로 관계가 없었다. 그는 시종 다른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는것이 존경을 받을수 있는 행위방식이라고 생각하였으며 그런 심리기초는 곧 사람과 사람은 마땅히 평등해야 한다는 뿌리깊은 사회의식이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문화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있다. 이는 우리들 특유의 가치판단이다. 그래서 21세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의연히 특수화는 당연하며 다른 사람보다 돋보이고 지위를 나타내야 체면을 세우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로자의 도덕경 24장에《발돋움하여 서는 자는 서있을수가 없고 량다리를 벌리고서는 자는 걸을수가 없다. 스스로 나타내는자는 분명히 나타나지 않고 스스로 잘했다고 하는자는 드러나지 않는다.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잘난체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그것은 도(道)에 있어서는 먹다남은 음식이요 쓸모없는 행동과 같으므로 누구나 이를 미워한다. 그러므로 도가 있는자는 행하지 않는다.》고 가르치고있다. 그러나 제노라하는 자들은 이런 금언이 있는지도 모를수 있다.
 
                                                      201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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