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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봄(2)
2018년 11월 30일 23시 28분  조회:5936  추천:0  작성자: 죽림
봄 / 윤동주.

봄이 혈관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ㅡ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


 

윤동주 /봄

 

봄이 혈관(血管)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이 시는 봄을 맞아 봄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 화자는 희망을 갖으며
종달새가 높은 푸른 하늘 날기를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봄이 왔다. 시내는 돌 돌 흐른다.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이 폈다.
내 혈관에도 봄이 시내처럼 흘러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종달새가 어느 이랑에서나 즐겁게 솟구치기를 바란다. 푸르른 하늘이 아른아른 높기도 하지만 솟구쳐라.

 

 

이 시를 구절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봄>은 계절적인 봄이면서 심정적인 봄이다. 이 말은 화자가 봄의 계절을 맞아 마음에도 희망을 갖는다는 말이다.
다른 시인들의 시에는 계절적인 봄은 왔으나 화자가 바라는 봄은 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시를 쓰는 경향이 많다.

 

‘봄이 혈관(血管)속에 시내처럼 흘러 /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은
시내가 봄을 맞아 돌돌 흐르고 시내 각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이 핀 것을 보니
화자의 혈관 속에도 봄이 시내처럼 흐르는 것을 느낀다는 말이다.
‘봄이 혈관(血管)속에 시내처럼 흘러’는 화자가 몸속에 생동하는 기운을 느낀다는 말이다.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 풀포기처럼 피어난다.’는 겨우내 추위를 참으며 움추렸던
화자의 마음이 봄을 맞아 꽃을 피우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는 말로 마음에 희망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에서 ‘삼동(三冬)’은 계절인 겨울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시대의 배경인 일제강점기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로 보면 ‘봄’은 광복의 의미가 되어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것이 되고 이는 시대상황과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삼동(三冬)’은 계절인 겨울을 의미하면서
일제강점기의 시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구절은 겨울의 추위와 일제강점기의 시련을 참아온
나는 봄의 계절을 맞이하여 풀포기가 피어나듯이 희망을 갖는다는 의미로 본다.

 

‘즐거운 종달새야 /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 푸르른 하늘은 /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는
화자가 봄의 계절을 맞이하여 종달새가 즐겁게 푸른 하늘로 솟치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푸르른 하늘은 /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에서는
화자가 바라는 하늘인 ‘광복’은 높아서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봄이 왔으니 종달새는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하늘을 향하여 솟치기를 바라고
화자의 마음도 ‘아른아른 높기도’하지만 ‘하늘’을 향해 솟치고 있는 것이다.
비록 현실에서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도. ///전한성

 



=============================///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첫연의 표현이 참신하지?
봄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흐르는 혈액인 마냥,
시의 화자인 내 속에 스며들어 시냇물처럼 흐르고 있다..
세상 만물이 봄이 되면 새로운 생명을 얻어 
삶의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참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지!

겨우내 따뜻한 봄날을 애타게 기다리다,
마침내 따뜻한 봄기운이 온세상을 뒤덮어 버리는 날들이 왔지만, 
시의 화자는 즐겁게 푸른 하늘을 솟구쳐 오를 '종달새'만큼 
행복하지 않은 듯하지?
마지막 연에서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만 한데...'
여기에서 시의 화자가 마저 하지 못한 말은 무얼까? 

시의 화자는 고대하며 기다렸던 봄을 맞았건만, 
왜 즐겁지만은 않을까?

각자 나름대로 마음껏 상상해서...
시의 화자가 즐겁지 않은..
까닭에 대해 생각해 볼까...
 
 



=================///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 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고민하는 철인이었습니다.

 

*시인의 시는 대체로 고뇌와 슬픔이 겉으로 짙게 묻어나면서 가슴 한켠으로 울컥하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위 시는 그러한 느낌이 다소 적으면서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서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

「원초적 고향으로 가는 시간, 윤동주 '봄'」

 

 

  한 사람의 업적에는 분명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담겨있다. 윤동주의 경우는 시에 그것이 녹아있을 것이다.
윤동주가 자라났던 환경에 대한 정보는 그의 시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것 같다.
유교적이면서도 기독교적인 민족주의가 녹아있는 윤동주의 세계관을 약간이나마 접하니
그가 써내려간 시에 담겨있는 단어들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기분이었다.
아무래도 자주 접했던 시가 「서시」,「십자가」,「쉽게 쓰여진 시」와 같이 식민지 시대의 암울함이 담긴 것이다보니
윤동주의 동시는 잘 알지 못했다. 물론 동시라고해서 그가 살던 시대적 배경이 녹아있지 않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말이다. 
과거 가볍게 읽어넘겼던 것과 달리 윤동주의 시에 담긴 본질적인 뜻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글을 읽으니
익숙했던 시가 조금은 낯설고 새롭게도 느껴졌다.

  「별 헤는 밤」의 마지막 네 구절에 대해 해 위대한 자연 앞에 설 때 우리가 느끼는 무력함과 보잘것없는 모습을
극복한 의지라고 한 부분은 잘 이해가 가지않는다. 특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옴"이라는 부분을 보았을 때
이는 당연한 자연의 섭리를 말하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이 고달픈 일제강점시기는 언젠가 지나가고
당연히 광복은 올 것이라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어떻게 보면 소극적인 느낌으로 광복을 염원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일본에서의 윤동주 인식」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시인이었던 만큼 일본과의 연관성이 적지 않다. 
글을 읽으면서 일본인이 바라본 윤동주의 시와 그에 대한 해석, 번역에 대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었다.
첫번째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표면적으로 같은 뜻을 나타내는 단어일지라도, 나라와 민족의 정서에 의해
그 내면의 뜻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나라의 시가 다른 언어로 번역되는 것은 참으로 험난한 과정이라고 느껴졌다.
시대, 개인 등 여러가지 배경을 알지 못한다면 자칫 본래의 의미와 다른 시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글을 읽다 「서시」에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해야지"로 잘못 번역된 부분에
대한 해석에 의문을 느꼈다. 죽어가는 것을과 살아있는 것들이 다른 점이 무엇인지 와닿지 않았다.
죽어가는 것은 곧 살아있기 때문이고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어가는 것이 아니던가.
그것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결과였나보다. 그 시대 죽어가는 것은 조선의 것이었고 살아있는 것은  일본의 것,
그들의 제국주의라 해석되었던 것이다.

  절망이 깊어질수록 별빛, 절대의 시간을 찾는 윤동주의 시에서 이전 카프카의 「소송」에 대한 수업에서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어렴풋하게 생각났다. 끝까지 절망해보아야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절망의 끝에서 윤동주는 밤이 가고 새벽이 곧 올 것임을 굳게 믿으며
희망을 쫓았던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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