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하이퍼시 명언 18 / 최흔
2021년 05월 25일 22시 56분  조회:1343  추천:0  작성자: 죽림
18. 리좀에 대하여
 
 
리좀ㅡ 땅밑줄기인 다른 말인 리좀은 뿌리나 수염 뿌리와 완전히 다르다. 구근(球根)이나 덩이줄기는 리좀이다.
(질들뢰즈/필릭스 가타리’천개의 고원’18)
 
하나의 리좀은 어떤 곳에서는 끊어지거나 깨질 수 있으며, 자신의 특정한 선들을 따라 혹은 다른 새로운 선들을 따라 복구된다. 개미떼를 죽여도 계속 나오는 이유는 그놈들이 가장 큰 부분이 파괴되더라도 끊임없이 복구될 수 있는 동물리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모든 리좀은 분할 선들을 포함하는데, 이 선들에 따라 리좀은 지층화 되 고 영토화 되고 조직되고 의미화 되고 귀속된다. 하지만 모든 리좀은 또한 탈영토화의 선들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선들을 따라 리좀은 끊임없이 도주한다. (천개의 고원24)
 
리좀은 하나의 반계보이다…항상 단절을 통해 리좀을 따라가라, 도주선을 늘이고 연장시키고 연계하라. 그것을 변주시켜라. n(하나가 아니라 여러개)차원에서 방향이 꺾인, 아마도 가장 추상적이면서 가장 꼬여있는 선을 생 산 할 때까지. 탈영토화 된 흐름들을 결합시켜라… 글 을 써라 리좀을 형성하라, 탈영토화를 통해 너의 영토 를  넓혀라. 도주선이 하나의 추상적인 기계가 되여 고른판 전체를 덮을 때까지 늘려라.(천개의 고원27-28)
 
리좀은 … 사본이 아니라 지도이다. …지도는 무의식을 
구성해낸다. 지도는 장场들의 련결접속에 공헌하고, 기
관없는 몸체들의 봉쇄ㅡ해제에 공헌하며, 그것들을 고 른판 위로 최대한 열어놓는데 공헌한다. 지도는 그자 체로 리좀에 속한다. 지도는 열려있다. 지도는 모든 차원들 안에서 연결접속될 수 있다. 지도는 분해 될 수 있고, 뒤집을 수 있으며, 끝없이 변형될 수 있 다. 지도는 찢을 수 있고, 뒤집을 수 있고, 온갖 몽타주를 허용하며,개인이나 집단이나 사회 구성체에 의해 작성 될 수 있다. 지도는 벽에 그릴 수도 있고, 예술 작품처럼 착 상 해낼 수도 있으며,정치 행위나 명상처럼 구성해 낼 수도 있다. 언제나 많은 입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 은  아마도 리좀의 가장 중요한 특징중의 하나일 것이다.
(천개의 고원30)
 
문제는 무의식을 생산하는 일이며, 그와 더불어 새로운 언표, 다른 욕망을 생산하는 일이다. 리좀은 이러한 무 의식의 생산 그자체이다(천개의 고원41)
 
리좀의 주요한 특성: 리좀의 특질들 각각이 반드시 자신과 동일한 본성을 가진 특질들과 연결접속되는 것 은 아니다. 리좀은 아주 상이한 기호 체제들  심지어는 비-기호들의 상태들을 작동시킨다. 리좀은  <하나 로>  여럿으로도 환원될 수 없다. 리좀은 둘이 되 는  <하나>도 아니며 심지어는 곧바로 세, 넷, 다섯등이 되는  <하나>도 아니다. 리좀은  <하나> 로부터 파생되여 나오는 여럿도 아니고 <하나>가 더해지는 여럿(n+1)도 아니다. 리좀은 단위들로  이 루어지지 않고, 차원들 또는 차라리 움직이는 방향 들로  이루어져있다. 리좀은 시작도 끝도 갖지 않고 언제나 중간을 가지며, 중간을 통해 자라고 넘쳐 난다. 리좀은 n차원에서 주체도  대상도  없이 고른 판 위에서 펼쳐질 수 있는 선형线型적 다양체들을 구성하는데, 그 다양체들로부터는 언제나 하나가 빼내 진다(n-1) 그러한 다양체는 자신의 차원들을 바꿀 때마다 본성이 변하고 변신한다. 리좀은 선들로만 이루어 져있다. 반대로 구조나 점들과 위치들의 집합, 그리고 이 점들 사이의 이항관계들과의  위치들 사이의 일대 일 대응관계들의 집합에 의해 정의된다. 분할 선들, 심층작용의 선들이 여러차원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 라 최고 차원인 도주선 또는 탈영토화 선도 있다. 다양체는 이선을 따라, 이선을 따라가며 본성이 변하면서 변신한다.(천개의고원47)
 
기억이 아니라 망각, 발전을 향한 진보가 아니라 저개 발, 정주성이 아니라 유목, 사본이 아니라 지도로, 즉 리 좀학ㅡ대중분석이다. … 기표 작용을 하는 절단이 아니라, 지각할 수 없는 단절을 행하라.(천개의 고원 53)
 
n에서, n-1에서 써라. 슬로건을 통해 써라. 뿌리 말 고 리좀을 만들어라. 절대로 심지 말아라! 씨뿌리지 말 고 꺾어꽂아라! 하나도 여럿도 되지 말아라, 다양체가 되여라! 선을 만들되, 절대로 점을 만들지 말아라! 속도 가 점을 선으로 변형시킬 것이다!빨리 빨리, 비록 제자 리에서라도! 행운선, 허리선, 도주선, 당신들 안에 있는 <장군>을 깨우지 마라! 올바른 관념들이 아니라,단지 하 나의 관념을 가져라! 사진이나 그림이 아니라 지도를 만들어라.(천개의 고원53-54)
 
강물은 감자를 심지 않네/목화도 심지 않네/심는 사람 은 잊혀지지만/ 유장한 강물은 유유히 흘러갈 뿐. 리 좀은 시작하지도 않고 끝나지도 않는다. 리좀은 언제나 중간에 있으며 사물들 사이에 있고 사이 존재이고 간주곡이다.(천개의 고원54) 
 
리좀962
 
지층 뿐 아니라 배치물들도 선들의 복합체이다. 선의 첫 번째 사태, 첫번째 종류는 다음과 같이 정해질 수 있다. 선은 점에, 사선은 수평성과 수직선에 종속되여 있 다. 선을 구체적이건 아니건 윤곽을 만든다. 선이 그리는 공간은 홈이 패인 공간이다. 선이 구성하는 수 많은 다양체는 언제나 우월하거나 보충적인 차원에서 <하나>에 종속되여있다. 이런 유형의 선들은 그램분자 적이며, 나무형태의, 이항적, 원형적, 절편적 체계를 형 성한다.
 
선의 두번째 종류는 이와 전혀 다른 것으로, 분자적이며 “리좀”류형을 하고 있다. 사선은 해방되거나 끊어지 거나 비틀린다. 이 선은 이제 윤곽을 만들지 않으며, 대신 사물들 사이를, 점들 사이를 지나간다. 이 선은 매끈한 공간에 속해 있다. 이 선은 자신이 주파하는 차원만을 갖는 하나의 판(=면)을 그린다. 따라서 이 선이 구성 하는 다양체도 이제  <하나>에 종속되지 않으며, 그 자체로 고름을 획득한다. 이것은 계급들의 다양체가 아니라 군중이나 무리의  다양체이다. 그것은 유목 적이고 특이한 다양체이지 정상적이거나 합법적인 다양체가 아니다. 그것은 생성의 다양체 또는 변형 되는 다양체이지 요소들을 셀 수 있고 관계들이 질서 잡힌 다양체가 아니며, 퍼지집합이지 정확한 집합이 아니다… 파토스의 관점에서 이 다양체들은 정신병, 특히 분열증에 의해 표현된다. 실천의 관점에서 이 다양체 들은 마법에서 이용된다. 이론의 관점에서 다양체들의 지위는 공간의 지위와 상호 관련되여 있으며,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사막이나 초원이나 바다 유형을 한 매끈한 공간에는 서식자가 없거나 근절되지 않으 며,  오히러 두번째 종류의 다양체가 서식한다(수학과 음악은 이러한 다양체 리론을 정교하게 만드는 일에서 아주 멀리 나아갔다).
 
그렇다고 해도 <하나>와 여럿의 대립을 다양체의 여러 유형간의 구분으로 대치시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두유형을 구분한다고 해도 이 둘은 서로 내재적이며, 각각 나름의 방식으로 상대방으로부 터 “나오기” 때문이다. 나무형태의 다양체와 그렇지 않은 다양체가 있다기 보다는 다양체의 나무화가 있다. 하나의 리좀안에 분배되여 있는 검은 구멍들이 함께 공명하기 시작할 때 또는 줄기들이 공간을 사방으로 홈을 파서 이 공간을 비교 가능하고 분할 가능하며 동질적인 것으로 만들 때 바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특히 <얼굴>의 경우에서 이를 잘 볼 수 있다). 또 “군중”의 운동들, 분자적 흐름들이 축적점 이나 응고점에서 집합접속되여 이 점들을 절편화하고 정정할 때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그리고 비대칭적으로 리좀의 줄기들은 나 무에서 멈추지 않고 빠져나오며, 군중과 흐름은 끊임없이 벗어나고, 나무에서 나무로 도약하며 뿌리 에서 벗어난 연결접속들을 끊임없이 발명해낸 다. 공간은 온통 매끈해져서 이번엔 홈이 패인 공간에 다시 작용하는 것이다. 심지어 영토조차, 아니 특히 영토야말로 이 깊은 운동들의 작용을 받는다. 또는 언어에 관해 말하면, 언어의 나무들은 발아와 리좀에 의해 동요된다. 이런 식으로 리좀의 선들은 사실상 이 선들을 절편화하고 심지어 지층화하는 나무의 선들과 이 선들을 탈취하는 도주선이나 단절선 사이에서 오간다.
 
따라서 우리는 세가지 선으로 만들어지지만 각각의 선은 나름의위험을 갖고 있다. 우리를 절단하고, 우리에게 동 질적인 공간의 홈파기를 강요하는 절편적인 성이 있으며, 또 이미 자신의 미세한 검은 구멍들을 운반 하는 분자적인 선들이 있고, 끝으로 자신의 창조적인 잠재력을 포기함으로써 죽음의 선으로 돌변해 순수하고 단순한 파괴의 선(파시즘)으로 돌아설 위 험을 항상 간직하고 있는 도주선들 그자체가 있다.
 
<이것임.>은 시작도 끝도 기원도, 목적도 없다. 그것은 언제나 중간에 있다. 그것들은 점들이 아니라 선들로 이어져있다. 그것은 리좀인 것이다(천개의 고원499)

[계속]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70 사투리는 향토인의 살과 피이자 호흡이다... 2022-06-08 0 1457
1569 나는 어떻게 조선족이 되었나 / 남영전 2021-12-20 0 1085
1568 [문단소식]- 훈춘 김동진시인 "풍경소리" 울리다... 2021-09-07 0 1051
1567 [시공부사전] - 담시(譚詩)? 2021-05-29 0 1370
1566 하이퍼시 명언 21 / 최흔 2021-05-25 0 1364
1565 하이퍼시 명언 20 / 최흔 2021-05-25 0 1332
1564 하이퍼시 명언 19 / 최흔 2021-05-25 0 1341
1563 하이퍼시 명언 18 / 최흔 2021-05-25 0 1343
1562 하이퍼시 명언 17 / 최흔 2021-05-25 0 1254
1561 하이퍼시 명언 16 / 최흔 2021-05-25 0 1232
1560 하이퍼시 명언 15 / 최흔 2021-05-25 0 1295
1559 하이퍼시 명언 14 / 최흔 2021-05-25 0 1201
1558 하이퍼시 명언 13 / 최흔 2021-05-25 0 1284
1557 하이퍼시 명언 12 / 최흔 2021-05-25 0 1373
1556 하이퍼시 명언 11 / 최흔 2021-05-25 0 1265
1555 하이퍼시 명언 10 / 최흔 2021-05-25 0 1329
1554 하이퍼시 명언 9 / 최흔 2021-05-25 0 1413
1553 하이퍼시 명언 8 / 최흔 2021-05-25 0 1297
1552 하이퍼시 명언 7 / 최흔 2021-05-25 0 1190
1551 하이퍼시 명언 6 / 최흔 2021-05-25 0 1284
1550 하이퍼시 명언 5 / 최흔 2021-05-25 0 1316
1549 하이퍼시 명언 4 / 최흔 2021-05-25 0 1274
1548 하이퍼시 명언 3 / 최흔 2021-05-25 0 1351
1547 하이퍼시 명언 2 / 최흔 2021-05-25 0 1415
1546 하이퍼시 명언 1 / 최흔 2021-05-25 0 1385
1545 토템시에 대한 탐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김룡운 2021-05-24 0 1217
1544 토템과 민족문화 / 현춘산 2021-05-24 0 1204
1543 남영전 토템시의 상징이미지/ 현춘산 2021-05-24 0 1498
154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시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0 0 1479
1541 시인 최기자/ 소설가 허련순 2021-05-03 0 1382
1540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6 2021-03-02 0 1376
1539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5 2021-03-02 0 1504
1538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4 2021-03-02 0 1328
1537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3 2021-03-02 0 1556
1536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2 2021-03-02 0 1649
1535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1 2021-02-19 0 1625
1534 [시공부] - 투르게네프 산문시 2021-01-18 0 1784
1533 [시공부] - 김기림 시인 2021-01-18 0 2038
1532 [타산지석] - 늘 "이기리"... 꼭 "이기리"... 2020-12-28 0 2058
1531 토템시/ 범= 남영전, 해설= 현춘산(8) 2020-10-10 0 1960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