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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새
2019년 01월 08일 21시 34분  조회:3059  추천:0  작성자: 죽림

참새

 

 

가을 지난 마당은
백로지인양

참새들이
글씨공부 하지요.

 

짹, 짹,
입으론 부르면서

두발로는
글씨공부 하지요.

 

하루종일
글씨공부 하여도

짹자 한자
밖에 더 못 쓰는걸.


- 윤동주,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푸른책들, 2001)



윤동주"참새"동시비 연길공원에 서다
 2010-06-28 

윤동주 옥사 65주년을 맞아 윤동주시비가 연변의 명소의 하나인 연길인민공원에 세워졌다.

오늘(27일) 오전 연변작가협회,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한국청소년운동연합은 공동주최로 100여명 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길공원에 마련된 동시동네 유보도 옆에 윤동주시비를 제막했다.

윤동주시비에는 윤동주의 동시 "참새"가 새겨졌다. 윤동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서시"를 아로새긴 윤동주시비가 이미 룡정 명동중학 옛터에 세워진 사유도 있거니와 이번에 윤동주의 동시를 새기게 된것은 "윤동주의 동시인으로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한석윤회장이 설명했다.

윤동주의 "참새"를 읽어보면 윤동주가 역시나 동시인으로서의 기질이 뛰여남을 엿볼수 있다.

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째액째액 입으로 받아 읽으며
두발로는 글씨를 련습하지요

하루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짹자 한자밖에는 더 못쓰는 걸
("참새"전문)


김득만동시인의 사회하에서 진행된 제막식에서는 한석윤회장의 시비건립경과보고에 이어 연변작가협회 허룡석 주석,한국청소년운동연합 이근규 총재가 축사를 하고 장백산발전연구회 신봉철 회장과 연변주위 선전부 채영춘 부부장이 보내온 축하문이 대독됐다.

원 연변주인대 오장숙주임과 연변대학 박문일 전임교장이 현장에 와서 격려하고 한국청소년운동연합은 20여명의 학자,문인,학생들을 이끌고 참가했으며 연길공원소학교 어린학생들이 흥겨운 사물놀이마당을 벌려 이채를 돋구었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백산호텔에서 6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한가운데 "윤동주시포럼"을 개최해 "동시인"으로서의 윤동주의 시를 집중 조명했다.

연변의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손을 잡고 자주찾는 연길공원 유보도 옆에 윤동주동시비가 건립됨으로 하여 윤동주의 시와 인간이 연변시민들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림 기자
///조글로미디어 2010-06-27 
===============================///

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째액째액 입으로 받아읽으며
두발로는 글씨를 연습하지요.

하루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짹자 한자 밖에는 더 못 쓰는걸.


<참새 >

‘참새’는  집 앞마당을 짹짹거리며 거니는 참새들을 백지에 글씨 공부를 하는 아이들인 듯 그리고 있습니다.
터울이 큰 어린 동생들을 참새에 빗댄 것으로 보이는 시입니다.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시인 윤동주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읽히는 것 같아 코끝이 시려옵니다.

 

윤동주 /참새

 

 

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째액째액 입으로 받아읽으며

두 발로는 글씨를 연습하지요.

 

하로 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짹자 한 자밖에는 더 못 쓰는걸.

 

 

이 시는 참새가 마당에 짹깩거리면서 발자국을 남기는 것을 보고 글씨 연습을 한다고 생각한 동시이다.
가을이 지난 마당을 하얀 종이에 비유하였다. ‘하이얀 종이’라 한 것을 보니 눈이 엷게 내린 상태로 보인다.
‘째액째액 입으로 받아읽으며’는 짹짹 우는 것을 말한다. ‘두 발로는 글씨를 연습하지요.’는 참새가
마당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하로 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 짹자 한 자밖에는 더 못 쓰는걸.’은
하루 종일 짹짹거리며 발자국을 남기는 것을 ‘짹’자를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아동틱한 내용이다.
참새의 발자국은 한가지이므로 참새가 ‘하루 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똑같은 발자국을 남기니
‘짹자 한 자밖에는 더 못’ 쓴다고 생각한 재미있는 동시이다. ///전한성

====================///

어린 아이와 같다라는 말은 순수하다라는 말이다. 순수하다라는 말은 꿈이 있다라는 말이다.
시라는 것은 순수한 꿈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윤동주 시인의 시" 참새"에서는 동심이 가득 담겨 있다.
어쩌면 참새가 "짹"자 한자로 삶의 무수한 표현을 다 한다 .
짹짹 거리는 그 소리 속에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담아 놓고 두려움과 슬픔 기쁨 등을 말한다.
참새와 참새끼리는 서로 뜻이 일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물며 사람 삶의 말은 끝없다.
그럼에도 분쟁과 갈등에 휩싸여 살아간다.
단 한 자를 터득하여 삶을 알수 있다면 그 보다도 더 좋은 삶의 방법은 없을 것이다.
모든 자연은 그러한 삶의 터득을 일러 준다. 윤동주 시인은 그러한 삶을 동심으로 받아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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