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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녀성신문...
2019년 12월 16일 23시 50분  조회:2513  추천:0  작성자: 죽림

한국 최초 여성신문

여성운동의 한 수단으로 쓰인 <부인신문>

 

요약 1947년 5월 2일, 일간지 <부인신문>이 창간. 발행인은 애국부인회를 이끌던 박순천.
신문이 좌우익으로 갈라진 혼란기에, 여성의 의식을 일깨우려는 목적으로 신문을 창간.
1면에는 가정·문화·연예 기사 한글 사용. 2면은 정치·경제·사회 기사 국한문 혼용.
6·25 때문에 창간 3년 만에 중단.

여성을 대상으로 맨 처음 발간된 신문은 <부인신문>이다. 창간일은 1947년 5월 2일. 판형은 타블로이드, 지면은 2면이었으며, 일간이었다. 발행인은 당시 애국부인회를 이끌고 있던 박순천이었다.

애국부인회라고 하면 이승만 박사의 정치노선을 지지하는 여성단체, 이 산문의 창간도 그런 관계로 인해 계기가 된 것이었다. 광복 후 이박사가 먼저 귀국하고 나서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귀국했는데, 그 환영연에서 여성들을 위한 신문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 적임자로 박순천을 추천한 사람들이 많았다.

여성 정치인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박순천의 당시 나이는 50세였다. 경남 동래 출신인 그녀는 언론계엔 전혀 경험이 없었으나 의욕을 주무기로 해서 신문을 창간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인물들 중 문필과 편집 등 신문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있어야 할 편집국장도 지기였던 윤보선을 통해 금방 데려올 수 있었다. 윤보선은 당시 <민주일보>의 사장이었는데, 박순천의 부탁을 받고 막 편집부장으로 입사한 작가 최태응을 <부인신문>의 편집국장으로 보내준 것이다.

1947년이면 신문들이 좌우익으로 갈라져 혼란스러운 때였다. 신문에서 다루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정치적인 것으로, 여성들을 위해 지면을 할애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그러한 때 여성의 의식을 일깨우려는 목적으로 신문을, 그것도 일간으로 창간했다는 사실은 여간한 배짱과 추진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순천은 한편으로 주식을 팔고, 한편으로는 집을 담보로 잡아 운영자금을 확보하여 남대문로 1가에 윤전기를 갖춘 신문사를 설립했다. 창간 당시 멤버로는 최태응 이외에 구상·임옥인·임원규 등이 있었으며, 주필로는 모윤숙이, 그리고 논설위원으로는 전희복이 위촉되었다.

그러나 말이 신문사지 안에 들어가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책상 하나에 주필과 논설위원, 그리고 기자들이 둘러앉아 일을 하고 있었고, 부인회 회원들은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기사 자료를 가져왔다. 그래서 때로는 부인회 회원들의 수다를 들으며 신문을 제작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창간 때의 면면들을 보면 이 신문의 참신성과 패기를 엿볼 수 있다. 당시 시대상을 염두에 두고 볼 때 이들 멤버의 구성은 불과 2면짜리 일간지지만 편집방향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부인신문>은 그 창간 취지대로 1면에는 정치 관련 기사를 싣지 않고 가정·문화·연예면 기사를 실었다. 논조는 계몽적이었는데, 읽기 쉽도록 주로 한글을 사용했다. 2면의 정치를 비롯한 경제·사회 관련 기사만 국한문 혼용으로 실었다.

이 신문의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여성운동가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남성의 문화에 가려 뒤쳐져 있는 여성들에게 자각의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그런 일이 이전에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것이 얼마나 적극적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구별이 되었던 것이다. <부인신문>에 참여한 여성들은 그렇게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여성운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그런 일은 무엇보다도 신문의 보급 과정에서 나타났다. 박순천은 사장으로 일하면서 부인회의 조직을 이용하여 보급망을 넓혀나갔다. 그 규모는 부산·대구·광주·인천 등지에 지국을 둘 정도였다. 그리고 지국에서는 한 부라도 더 보급시키기 위해 먼 시골에까지 걸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떤 부인회 회원은 20리, 30리 되는 길을 매일 걸어서 배달해주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런 열성에도 불구하고 이 신문은 창간 3년 만에 중단되고 말았다. 6·25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재정난으로 고전을 할 때, 운영비는 거의 지대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뜻같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다 용지를 구하지 못해 신문을 찍을 수가 없었다. 원료를 대부분 북에서 가져왔는데 전쟁이 발발하자 그 공급이 일체 중단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결국 최초의 여성 전문 일간지로 발돋움하기 직전 <부인신문>은 막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최초 여성신문 - 여성운동의 한 수단으로 쓰인 <부인신문> (한국 최초 101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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