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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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못 오시네
2019년 02월 08일 10시 28분  조회:650  추천:0  작성자: 리문호
다시는 못 오시네
-          권철교수님과 박화시인님이 소가툰 화원신촌
물방아 앞에서 남긴 사진을 보며
                                                 
   리문호
 
다시는 못 오시네
떠나신 길이 어디이기에
마중 나가도 다시는 못 오시네
 
술 마시던 긴긴 밤도 떠나가서
다시는 못 오네
술상은 접혀서 말씀들을 담아 한 구석에 묵수(默守)하고
앉아 계시던 자리도 비여 싸늘한 고요를 지키네
 
술 향이 배여 인기척 길었던 자정도 떠나 가면
어느 길로 어디까지 간지 모르네
그 길 끝이 얼마나 아득히 먼지도
지금은 어디까지 간지도 나는 모르네
 
다시는 못 오시네
떠나 가시면 다시는 못 오시네
어차피 다 떠나야 하는 길이긴 하지만
떠나서 못 오는 길은 정말 허망해 -
 
떠나야 하는 시간이 누구는 짧고 누구는 길어도
다시 못 오시는 길은
눈에 보이지 않네
오늘이 가면 래일이 오길 기다릴 뿐
 
떠나시며는 다시는 못 오시네
무었이 바빠 그리도 총망히 가셨는지 그립기만하네
떠나 가는 길이 얼마나 먼지도 모르고
왜 그리도 서둘러 가셨는지 모르네
 
책장에만 그대들의 미소와 장광설이 남아
또 술상을 차리라고 하네…
 
2018, 2, 23일 화원신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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