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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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2
2014년 12월 25일 23시 41분  조회:611  추천:0  작성자: 허동식
북상2

이제는

팔짱을 끼고
바라볼수만 없다
눈을 감은 아름다움으로는
바람속을 질주하는 해빛과
해빛속을 질주하는 바람을
멀리 배웅할수가 없다

시험장에 입장하여
차려진 시험지에
만점의 답안을 쓸 자신이 없다

구겨진 랑만을
아롱지게 펼칠
시심(诗心)이 없다

마음을 다잡으면
북상이라는 말이
고독하지가 않다


시집<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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