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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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14년 12월 26일 00시 02분  조회:929  추천:1  작성자: 허동식
진달래

이른봄 비바람 언덕에서
파란 하늘은 얼마나 멀가
눈길을 고이 드는
부름이여

계절이 가는 소리는
어떤 그리움의 아픔을 낳을가
깃을 펼쳐 날아가려는
새여

분홍빛 사랑을 다하여
동해바다 노을은 누구의 장려함일가
천년을 만년을 불타는
빛이여

무너지는 해빛의 울음아래
어제와 오늘의 의미는 무엇일가
옛터를 길게 펄럭이는
기발이여

숙명의 뿌리를 흔들며
찬연히 우거지는
소망은 무엇일가
마음의 가난을 매장하려는
이야기여


시집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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