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9 09:07:46
엄마 밥까지
아빠 밥까지
혼자 다 먹었나
높이인지 너비인지
걸음도 되똥되똥
눕혀놓아도 오똑
일어나는 오또기
아이스크림 밥 먹듯하니
단지처럼 가로 퍼지지!
해가 엉덩이 비출 때까지 잠자니
깸벌레처럼 살찌는거야!
열사람 백마디 일깨워도
들어줘야 약
괜찮대두요
배똥똥이 올챙이도
크면서 운동스타 되던데요!
일년이 지나가고
2년이 지나가고
3년이 지나가고
와!
오또기가 오지독 됐어요.
친구 사귀기
인터넷으로 친구나 사귈가?
훌륭한 애한텐
친구도 별처럼 많아야지
난 학급 체육위원
공부는 운동보다 더 잘한단다
외모가 빼여나
아역배우로 영화에도 특별출연했어
제자랑한다 말아
믿기지 않거든
검색창에 내 간력 쳐보렴
허풍 쳤나
애들마다 사귀려들면
피곤할 테니
어쩌지?
그래, 내가 선택해야겠어
공부 잘하는 애든 못하는 애든
성미 좋은 애든 괴벽한 애든
다아 괜찮아
내 요구는 작고 간단해
무슨 일에서나
내 하자는 대로 하는 애면 돼!
‘꼬마 대장부’
인형마냥 깜찍한
순이를 보면
어쩐지 자꾸만
말 걸고 싶어
‘녀자애와 말 걸면
졸장부야!’
순이 머리꼬랭이
쥐여당겼어
순이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걸게.
이어폰 낀 아이
이어폰 끼니 참 좋아요
영어단어 외우는 체
아동방송 맘껏 들을 수 있어
이어폰 끼니 참 좋아요
공부 열중한다고
엄마는 맛난 과일
쟁반 가득 담아줘요
이어폰 끼니 참 좋아요
공부 열중한다고
아빠는 공일날
날 데리고 공원 가줘요
이어폰 끼니 좋다 말았어요
학기말시험
미역국 꼴깍 마시고 나니
기분이 개떡 같아요
엄마 속일 땐
아빠 속일 땐
신바람 쌩쌩 났건만
참새 홀랑 방아간 지났네요.
‘축구광’ 아이
골치 아픈
학기말시험
시험걱정 꽁꽁 기분 옭아
헛나가는 발
구름 타고 훌쩍 날아갔으면
시험 없는 나라로
공만 차는 나라로
원쑤 같은 시험
머리 싸매고 외우지 않고도
만점답안 착착 쓸 순 없을가?
공이 어느 켠으로 날아올지
문지기가 딱 맞추듯
시험문제 딱딱
답안 딱딱
족집게 그거야
미련한 애들 백문제 외울 때
열문제만 살짝…
시험지 점수란에 ‘축구공’ 하나.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