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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와 수박수레
2020년 08월 15일 06시 33분  조회:394  추천:0  작성자: 허두남
  당나귀와 수박수레

 
심술쟁이 당나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나요? 그럼 들어보세요. 제 말에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저 선생님은  아마  당나귀를  타다가  떨어져 코방아라도 찧었나봐. 전 번에는
우화에서 고집쟁이 당나귀 흉을 보더니 이번엔 또 심술쟁이 당나귀 흉을 보려하는구나! ‘
또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당나귀가 혹시 저 선생님네 뜰안에 들어가서 꽃밭을 마구 밟아 놓았을지도 몰라.”
미안하지만 꼬마 친구들의  짐작은 다  틀렸어요.  전 당나귀를 미워할  아무런
건덕지도 없어요. 미워할 사연이 있다 해도 그래서 당나귀를 흉 볼만큼 시시하진 않고요.
그럼 제 얘기 들어보세요.
남이 잘되는것을 보면 복통에 두통에 게다가 치통까지 앓는 한심한 심술쟁이 당나귀가 있었어요..
닷새에 한번씩 있는 읍거리 큰 장날이였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수레 가득 수박을 싣고 령너머 장마당으로 떠났어요. 그가 수레를 끌고 떠날 때 막내아들이 장에 가서 사탕수수를 사 먹겠다고 따라 나섰어요.
령마루에 올라선 심술쟁이 당나귀는 내리막길에 접어들다가 주춤 걸음을 멈추었어요. 지난밤 두드려댄 소낙비로 내리막길은 홈타기가 여러군데나 깊숙이 패워 있었던거예요.
‘제길, 재수없는  년이 가루 팔러 가면 바람이 분다더니 하필 이 어른이 장보러 떠나자 길이 이렇게 되였담? 뒤 집 노새령감이  장보러 갔던 전번 장날에나 길이 이렇게 됐더면 여북 좋았을가?’
심술쟁이 당나귀는 신경질이 나서 투르르 투레질을 하였어요. 그는 길다란 머리를 기웃하고 못쓰게 된 길을 내려다보며 한동안 선자리에서 망서리였어요.
“아버지, 길때문에 그러나요? 흙덩이를 날라다가 홈타기를 제꺽 메꾸고 내려 가자요.”
아들애가 아버지를 쳐다보며 말했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아들을 찔 흘겨보며 삐뚜렁소리를 내뱉았어요.
“너 정말 똑똑하구나! 누굴 닮아서 그렇게 똑똑하냐?”
아들은 아버지가 정말 자기를 칭찬하는줄 알고 해쭉 웃으며 자랑스레 말했어요.
“아버지를 닮았지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산돼지 벼락맞는 소리를 내질렀어요.
“이 등신아, 똑똑하다니 정말 똑똑하다는 말인줄 아니?”
난데없는 벼락에 아들놈은 어안이 벙벙해졌어요, 그는 퍼러꿋꿋해진 아버지의 길다란 얼굴을 말똥말똥 쳐다보았았어요. 아버지가 왜 그렇게 성을 내는지 알수 없었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아들에게 손삿대질하며 욕사발을 퍼부었어요..
“이 제 애비 발꿈치에도 못 올 못난 놈아. 넌 밸도 없냐? 그렇게 길을 일껏 손질해 놓으면 다른 놈들이 좋아하는 꼴 보자고 그러느냐?”
아들을 눈이 빠지게 닦아세운 심술쟁이 당나귀는 그냥 수레를 몰고 내리막길에 들어섰어요. 그는 홈타기를 피해 가면서 조심조심 수레를 몰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헌데 원체 홈타기가 많아서 그것들을 피하면서 내려가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였어요. 이쪽 바퀴가 홈타기에 빠지지 않게 신경을 쓰면 이번엔 저쪽 바퀴가 빠지려했어요. 게다가 가파로운 내리막길이여서 무거운 수레가 사정없이 내리미는지라 이마에선 통알같은 땀방울이 뚝뚝 굴러 떨어졌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이를 악물고 한발자국 두발자국 내리막길을 내려갔어요.
중간쯤까지 내려갔을 때였어요.
왼쪽바퀴가 홈타기에 빠져들어가는 바람에 수레를 급히 오른쪽으로 탈았는데 이번에는 오른쪽바퀴가 덜컥 홈타기에 빠지고말았어요.
바빠맞은 심술쟁이 당나귀는 안간힘을 다해서 수레채를 잡아챘어요. 하지만 수레 바퀴는 점점 더 빠져 들어갔어요. 땀벌창 된 심술쟁이 당나귀는 젖먹던 힘을 다 썼지만  소용없었어요.
급기야 수레는 힌들 번져지고 말았어요. 그러자 수박들은 와르르 쏟아져 령아래로 데굴데굴…
수레가 넘어지는바람에 공중제비로 나뒹군 심술쟁이 당나귀는 하늘이 팽그르르 도는것 같았어요. 한참만에야 가까스로 기여일어나 보니 이마도 터지고 무릎도 벗겨졌어요. 그는 피 흐르는 이마를 손바닥으로 싸쥐고 검으락푸르락해서 죄없는 아들에게 화풀이했어요.
 “이놈아, 수레가 넘어지는것도 몰라? 빨리 와서 수레를 추고 흩어진 수박을 주어 모으지 않고 뭘해?”
  당나귀와 수박수레
 
심술쟁이 당나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나요? 그럼 들어보세요. 제 말에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저 선생님은  아마  당나귀를  타다가  떨어져 코방아라도 찧었나봐. 전 번에는
우화에서 고집쟁이 당나귀 흉을 보더니 이번엔 또 심술쟁이 당나귀 흉을 보려하는구나! ‘
또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당나귀가 혹시 저 선생님네 뜰안에 들어가서 꽃밭을 마구 밟아 놓았을지도 몰라.”
미안하지만 꼬마 친구들의  짐작은 다  틀렸어요.  전 당나귀를 미워할  아무런
건덕지도 없어요. 미워할 사연이 있다 해도 그래서 당나귀를 흉 볼만큼 시시하진 않고요.
그럼 제 얘기 들어보세요.
남이 잘되는것을 보면 복통에 두통에 게다가 치통까지 앓는 한심한 심술쟁이 당나귀가 있었어요..
닷새에 한번씩 있는 읍거리 큰 장날이였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수레 가득 수박을 싣고 령너머 장마당으로 떠났어요. 그가 수레를 끌고 떠날 때 막내아들이 장에 가서 사탕수수를 사 먹겠다고 따라 나섰어요.
령마루에 올라선 심술쟁이 당나귀는 내리막길에 접어들다가 주춤 걸음을 멈추었어요. 지난밤 두드려댄 소낙비로 내리막길은 홈타기가 여러군데나 깊숙이 패워 있었던거예요.
‘제길, 재수없는  년이 가루 팔러 가면 바람이 분다더니 하필 이 어른이 장보러 떠나자 길이 이렇게 되였담? 뒤 집 노새령감이  장보러 갔던 전번 장날에나 길이 이렇게 됐더면 여북 좋았을가?’
심술쟁이 당나귀는 신경질이 나서 투르르 투레질을 하였어요. 그는 길다란 머리를 기웃하고 못쓰게 된 길을 내려다보며 한동안 선자리에서 망서리였어요.
“아버지, 길때문에 그러나요? 흙덩이를 날라다가 홈타기를 제꺽 메꾸고 내려 가자요.”
아들애가 아버지를 쳐다보며 말했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아들을 찔 흘겨보며 삐뚜렁소리를 내뱉았어요.
“너 정말 똑똑하구나! 누굴 닮아서 그렇게 똑똑하냐?”
아들은 아버지가 정말 자기를 칭찬하는줄 알고 해쭉 웃으며 자랑스레 말했어요.
“아버지를 닮았지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산돼지 벼락맞는 소리를 내질렀어요.
“이 등신아, 똑똑하다니 정말 똑똑하다는 말인줄 아니?”
난데없는 벼락에 아들놈은 어안이 벙벙해졌어요, 그는 퍼러꿋꿋해진 아버지의 길다란 얼굴을 말똥말똥 쳐다보았았어요. 아버지가 왜 그렇게 성을 내는지 알수 없었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아들에게 손삿대질하며 욕사발을 퍼부었어요..
“이 제 애비 발꿈치에도 못 올 못난 놈아. 넌 밸도 없냐? 그렇게 길을 일껏 손질해 놓으면 다른 놈들이 좋아하는 꼴 보자고 그러느냐?”
아들을 눈이 빠지게 닦아세운 심술쟁이 당나귀는 그냥 수레를 몰고 내리막길에 들어섰어요. 그는 홈타기를 피해 가면서 조심조심 수레를 몰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헌데 원체 홈타기가 많아서 그것들을 피하면서 내려가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였어요. 이쪽 바퀴가 홈타기에 빠지지 않게 신경을 쓰면 이번엔 저쪽 바퀴가 빠지려했어요. 게다가 가파로운 내리막길이여서 무거운 수레가 사정없이 내리미는지라 이마에선 통알같은 땀방울이 뚝뚝 굴러 떨어졌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이를 악물고 한발자국 두발자국 내리막길을 내려갔어요.
중간쯤까지 내려갔을 때였어요.
왼쪽바퀴가 홈타기에 빠져들어가는 바람에 수레를 급히 오른쪽으로 탈았는데 이번에는 오른쪽바퀴가 덜컥 홈타기에 빠지고말았어요.
바빠맞은 심술쟁이 당나귀는 안간힘을 다해서 수레채를 잡아챘어요. 하지만 수레 바퀴는 점점 더 빠져 들어갔어요. 땀벌창 된 심술쟁이 당나귀는 젖먹던 힘을 다 썼지만  소용없었어요.
급기야 수레는 힌들 번져지고 말았어요. 그러자 수박들은 와르르 쏟아져 령아래로 데굴데굴…
수레가 넘어지는바람에 공중제비로 나뒹군 심술쟁이 당나귀는 하늘이 팽그르르 도는것 같았어요. 한참만에야 가까스로 기여일어나 보니 이마도 터지고 무릎도 벗겨졌어요. 그는 피 흐르는 이마를 손바닥으로 싸쥐고 검으락푸르락해서 죄없는 아들에게 화풀이했어요.
 “이놈아, 수레가 넘어지는것도 몰라? 빨리 와서 수레를 추고 흩어진 수박을 주어 모으지 않고 뭘해?”
  당나귀와 수박수레
 
심술쟁이 당나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나요? 그럼 들어보세요. 제 말에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저 선생님은  아마  당나귀를  타다가  떨어져 코방아라도 찧었나봐. 전 번에는
우화에서 고집쟁이 당나귀 흉을 보더니 이번엔 또 심술쟁이 당나귀 흉을 보려하는구나! ‘
또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당나귀가 혹시 저 선생님네 뜰안에 들어가서 꽃밭을 마구 밟아 놓았을지도 몰라.”
미안하지만 꼬마 친구들의  짐작은 다  틀렸어요.  전 당나귀를 미워할  아무런
건덕지도 없어요. 미워할 사연이 있다 해도 그래서 당나귀를 흉 볼만큼 시시하진 않고요.
그럼 제 얘기 들어보세요.
남이 잘되는것을 보면 복통에 두통에 게다가 치통까지 앓는 한심한 심술쟁이 당나귀가 있었어요..
닷새에 한번씩 있는 읍거리 큰 장날이였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수레 가득 수박을 싣고 령너머 장마당으로 떠났어요. 그가 수레를 끌고 떠날 때 막내아들이 장에 가서 사탕수수를 사 먹겠다고 따라 나섰어요.
령마루에 올라선 심술쟁이 당나귀는 내리막길에 접어들다가 주춤 걸음을 멈추었어요. 지난밤 두드려댄 소낙비로 내리막길은 홈타기가 여러군데나 깊숙이 패워 있었던거예요.
‘제길, 재수없는  년이 가루 팔러 가면 바람이 분다더니 하필 이 어른이 장보러 떠나자 길이 이렇게 되였담? 뒤 집 노새령감이  장보러 갔던 전번 장날에나 길이 이렇게 됐더면 여북 좋았을가?’
심술쟁이 당나귀는 신경질이 나서 투르르 투레질을 하였어요. 그는 길다란 머리를 기웃하고 못쓰게 된 길을 내려다보며 한동안 선자리에서 망서리였어요.
“아버지, 길때문에 그러나요? 흙덩이를 날라다가 홈타기를 제꺽 메꾸고 내려 가자요.”
아들애가 아버지를 쳐다보며 말했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아들을 찔 흘겨보며 삐뚜렁소리를 내뱉았어요.
“너 정말 똑똑하구나! 누굴 닮아서 그렇게 똑똑하냐?”
아들은 아버지가 정말 자기를 칭찬하는줄 알고 해쭉 웃으며 자랑스레 말했어요.
“아버지를 닮았지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산돼지 벼락맞는 소리를 내질렀어요.
“이 등신아, 똑똑하다니 정말 똑똑하다는 말인줄 아니?”
난데없는 벼락에 아들놈은 어안이 벙벙해졌어요, 그는 퍼러꿋꿋해진 아버지의 길다란 얼굴을 말똥말똥 쳐다보았았어요. 아버지가 왜 그렇게 성을 내는지 알수 없었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아들에게 손삿대질하며 욕사발을 퍼부었어요..
“이 제 애비 발꿈치에도 못 올 못난 놈아. 넌 밸도 없냐? 그렇게 길을 일껏 손질해 놓으면 다른 놈들이 좋아하는 꼴 보자고 그러느냐?”
아들을 눈이 빠지게 닦아세운 심술쟁이 당나귀는 그냥 수레를 몰고 내리막길에 들어섰어요. 그는 홈타기를 피해 가면서 조심조심 수레를 몰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헌데 원체 홈타기가 많아서 그것들을 피하면서 내려가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였어요. 이쪽 바퀴가 홈타기에 빠지지 않게 신경을 쓰면 이번엔 저쪽 바퀴가 빠지려했어요. 게다가 가파로운 내리막길이여서 무거운 수레가 사정없이 내리미는지라 이마에선 통알같은 땀방울이 뚝뚝 굴러 떨어졌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이를 악물고 한발자국 두발자국 내리막길을 내려갔어요.
중간쯤까지 내려갔을 때였어요.
왼쪽바퀴가 홈타기에 빠져들어가는 바람에 수레를 급히 오른쪽으로 탈았는데 이번에는 오른쪽바퀴가 덜컥 홈타기에 빠지고말았어요.
바빠맞은 심술쟁이 당나귀는 안간힘을 다해서 수레채를 잡아챘어요. 하지만 수레 바퀴는 점점 더 빠져 들어갔어요. 땀벌창 된 심술쟁이 당나귀는 젖먹던 힘을 다 썼지만  소용없었어요.
급기야 수레는 힌들 번져지고 말았어요. 그러자 수박들은 와르르 쏟아져 령아래로 데굴데굴…
수레가 넘어지는바람에 공중제비로 나뒹군 심술쟁이 당나귀는 하늘이 팽그르르 도는것 같았어요. 한참만에야 가까스로 기여일어나 보니 이마도 터지고 무릎도 벗겨졌어요. 그는 피 흐르는 이마를 손바닥으로 싸쥐고 검으락푸르락해서 죄없는 아들에게 화풀이했어요.
 “이놈아, 수레가 넘어지는것도 몰라? 빨리 와서 수레를 추고 흩어진 수박을 주어 모으지 않고 뭘해?”
  당나귀와 수박수레
 
심술쟁이 당나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나요? 그럼 들어보세요. 제 말에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저 선생님은  아마  당나귀를  타다가  떨어져 코방아라도 찧었나봐. 전 번에는
우화에서 고집쟁이 당나귀 흉을 보더니 이번엔 또 심술쟁이 당나귀 흉을 보려하는구나! ‘
또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당나귀가 혹시 저 선생님네 뜰안에 들어가서 꽃밭을 마구 밟아 놓았을지도 몰라.”
미안하지만 꼬마 친구들의  짐작은 다  틀렸어요.  전 당나귀를 미워할  아무런
건덕지도 없어요. 미워할 사연이 있다 해도 그래서 당나귀를 흉 볼만큼 시시하진 않고요.
그럼 제 얘기 들어보세요.
남이 잘되는것을 보면 복통에 두통에 게다가 치통까지 앓는 한심한 심술쟁이 당나귀가 있었어요..
닷새에 한번씩 있는 읍거리 큰 장날이였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수레 가득 수박을 싣고 령너머 장마당으로 떠났어요. 그가 수레를 끌고 떠날 때 막내아들이 장에 가서 사탕수수를 사 먹겠다고 따라 나섰어요.
령마루에 올라선 심술쟁이 당나귀는 내리막길에 접어들다가 주춤 걸음을 멈추었어요. 지난밤 두드려댄 소낙비로 내리막길은 홈타기가 여러군데나 깊숙이 패워 있었던거예요.
‘제길, 재수없는  년이 가루 팔러 가면 바람이 분다더니 하필 이 어른이 장보러 떠나자 길이 이렇게 되였담? 뒤 집 노새령감이  장보러 갔던 전번 장날에나 길이 이렇게 됐더면 여북 좋았을가?’
심술쟁이 당나귀는 신경질이 나서 투르르 투레질을 하였어요. 그는 길다란 머리를 기웃하고 못쓰게 된 길을 내려다보며 한동안 선자리에서 망서리였어요.
“아버지, 길때문에 그러나요? 흙덩이를 날라다가 홈타기를 제꺽 메꾸고 내려 가자요.”
아들애가 아버지를 쳐다보며 말했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아들을 찔 흘겨보며 삐뚜렁소리를 내뱉았어요.
“너 정말 똑똑하구나! 누굴 닮아서 그렇게 똑똑하냐?”
아들은 아버지가 정말 자기를 칭찬하는줄 알고 해쭉 웃으며 자랑스레 말했어요.
“아버지를 닮았지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산돼지 벼락맞는 소리를 내질렀어요.
“이 등신아, 똑똑하다니 정말 똑똑하다는 말인줄 아니?”
난데없는 벼락에 아들놈은 어안이 벙벙해졌어요, 그는 퍼러꿋꿋해진 아버지의 길다란 얼굴을 말똥말똥 쳐다보았았어요. 아버지가 왜 그렇게 성을 내는지 알수 없었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아들에게 손삿대질하며 욕사발을 퍼부었어요..
“이 제 애비 발꿈치에도 못 올 못난 놈아. 넌 밸도 없냐? 그렇게 길을 일껏 손질해 놓으면 다른 놈들이 좋아하는 꼴 보자고 그러느냐?”
아들을 눈이 빠지게 닦아세운 심술쟁이 당나귀는 그냥 수레를 몰고 내리막길에 들어섰어요. 그는 홈타기를 피해 가면서 조심조심 수레를 몰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헌데 원체 홈타기가 많아서 그것들을 피하면서 내려가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였어요. 이쪽 바퀴가 홈타기에 빠지지 않게 신경을 쓰면 이번엔 저쪽 바퀴가 빠지려했어요. 게다가 가파로운 내리막길이여서 무거운 수레가 사정없이 내리미는지라 이마에선 통알같은 땀방울이 뚝뚝 굴러 떨어졌어요.
심술쟁이 당나귀는 이를 악물고 한발자국 두발자국 내리막길을 내려갔어요.
중간쯤까지 내려갔을 때였어요.
왼쪽바퀴가 홈타기에 빠져들어가는 바람에 수레를 급히 오른쪽으로 탈았는데 이번에는 오른쪽바퀴가 덜컥 홈타기에 빠지고말았어요.
바빠맞은 심술쟁이 당나귀는 안간힘을 다해서 수레채를 잡아챘어요. 하지만 수레 바퀴는 점점 더 빠져 들어갔어요. 땀벌창 된 심술쟁이 당나귀는 젖먹던 힘을 다 썼지만  소용없었어요.
급기야 수레는 힌들 번져지고 말았어요. 그러자 수박들은 와르르 쏟아져 령아래로 데굴데굴…
수레가 넘어지는바람에 공중제비로 나뒹군 심술쟁이 당나귀는 하늘이 팽그르르 도는것 같았어요. 한참만에야 가까스로 기여일어나 보니 이마도 터지고 무릎도 벗겨졌어요. 그는 피 흐르는 이마를 손바닥으로 싸쥐고 검으락푸르락해서 죄없는 아들에게 화풀이했어요.
 “이놈아, 수레가 넘어지는것도 몰라? 빨리 와서 수레를 추고 흩어진 수박을 주어 모으지 않고 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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