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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장학규 시

낮달
2019년 11월 29일 07시 39분  조회:496  추천:0  작성자: 장학규



낮달

장학규



 
간밤에 뭐하고
아닌 때 나돌가 
하얗게 새운 검은 시간
파랗게 물들어간다
 
서슬 푸른 해빛에
옥토끼 도망 가고
광한루 사라졌어도
상아의 향기마저
감출 수는 없다
 
진동하는 사랑을
카텐으로 막으려니
어느새 한줌으로 달려와
내 품에 안긴다
 
잉태된 불덩이는
풀무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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