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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통해 사마광의 '독락'의미 알았어요"
2014년 12월 01일 11시 36분  조회:1559  추천:0  작성자: 라라
반려동물 개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독락(獨樂)을 하고, 세상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작가가 눈길을 끈다. 

한자어 독락(獨樂)은 말 그대로 ‘혼자 즐긴다’는 의미이다. 독락이라는 말을 상기하면 고독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중국 북송의 학자 사마광(司馬光)의 독락(獨樂)은 의미가 다르다. 자연 속에서 책과 인생에 즐거움을 찾고자 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외동 ‘갤러리 한옥’에서 열린 곽수연 작가의 <그림과 세상을 벗하다>전은 사마광의 ‘독락’과 맥을 같이한 전시회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1월 27일 오후 전시회를 마치고 곽수연 작가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사마광은 자연 속에서 책과 인생에 즐거움 찾고자 했다면 나는 그림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자 했다”며 “여럿이 만나고 함께 느끼는 기쁨도 있지만, 가끔 혼자 즐기는 지혜를 갖는 것도 현대사회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는 말로 전시 이유를 밝혔다. 

곽 작가는 “자신을 읽고 자신을 비추며, 휴식하고 안식을 얻고 자유롭게 노니는 독락이 있기에 세상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며 “개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 지 14년이 됐고, 개를 키우고 싶어 그리게 된 개는 그리면서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에는 어김없이 아바타인 개가 등장하고, 사마광이 말한 겸손한 독락의 마음을 바탕으로 만화적 요소를 감해 전시를 풀어보고자 했다”며 “내가 생각하는 한옥, 가족에 대한 요소, 의식주와 휴식, 행복을 상징하는 돼지와 파랑새, 벽사의 의미인 호랑이 등을 조연으로 등장시켜 한국화 채색기법으로 풀어 해학적으로 작업을 해 봤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곽수연 작가의 작업 노트이다. 

“사마광은 책을, 나는 그림을 선택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유심히 보니 생활 속에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혼자 무언가를 하는 독락이 있었다. 혼자 무엇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쉬어보이면서 너무나도 어렵다. 또 스스로 찾고 그리는 방법을 연구하고 생각하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있으므로 내가 있고, 내가 있음으로 다른 사람이 있다. 그렇기에 혼자 무엇을 해도 보여주고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남을 즐겁게 해줄 수 있으려면 우선 내 자신부터 즐거워야 할테니, 독락이 독(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개는 사람이 키운다. 사람에 의해 키워진다.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람을 존중할 줄 안다. 사람과 같이 살면서 사람의 감정을 너무나 잘 알고 같이 교류할 수 있는 동물은 반려동물 뿐이 없다. 생활에 깊숙한 부분을 차지하는 개라는 동물은 여전히 나의 그림 속에서 인간화 돼 우리에게 사람다움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를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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