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척박하진 않고
그렇다고 비옥한 것도 아니지만
콩쯤은 거뜬히 키워낼 수 있는
내 밭에는 콩을 심으련다.
세상에는 돈나무도 있다 하지만
미련보다 실제가 믿음이 간다
허황한 꿈은 꿈으로 사라지듯
이루지 못할 꿈에 취하지 않으련다.
내 인생에 적합하고
타고난 적성에 맞는
선택 하나 굳건히 지켜
노오란 콩꽃 오롱조롱 피우련다.
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존재마저 무시할 수 없는
자잘한 콩농사로 만족하면서
짧은 생애 길게 누려보련다.
심장
어느 날인가 문득
심장이 아픔을 호소하자
새삼스런 왼쪽 가슴-
있었던가 싶게
기억이 아슴한 어제가
다가서는 벼랑 같다.
동통이 가져다 준
쓰디쓴 아픔에는
무시했던 어제가 생동하다.
먼 듯 그러나 가까운
번쩍이는 천둥소리-
보람찬 오늘이 아찔하다.
각성
참, 어리석었지
나는 그대로 두고
저만치 혼자 간다고
착각한 내가
누구라 할 것 없이
세상 사는 모두에게
반쪽도 기울지 않는
천평-
시고 떫었던
생둥이를
새콤달콤
노랗게 빨갛게 익혔다만
두번 다시는
미련이고 사치다.
해달의 치륜엔
틈새가 없다.
혜택이 주어진다면
되려 불행 아니랴!
세월속의 행운은
결코 내 것이 아니더라.
감나무에 감은 안 열리고
물 한방울 없는데
물소리는 물소리를 뺨친다.
귀는 맛있게 즐기지만
목은 타는 듯 갈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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