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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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그리는 못난 사랑
2021년 04월 23일 13시 51분  조회:326  추천:0  작성자: 최화길
당신을 그리는 못난 사랑
-----당신은 한 가정의 축영만은 아니다
 
(1)
 
주방에 어렸던 당신의 모습 
집을 떠나갔건만 고스란이 남아
때론 착각을 불러일으켜 
혼자서 히죽히 웃어봅니다. 
 
그리움의 끈은 모질고 질겨
이 마음 갈고리에 걸었나봐
무엇을 잃은듯 바장입니다
정처없는 걸음으로 무마합니다.  
 
내가 이러는줄 당신은 물론 
꿈에도 생각할수 없지요 
속에도 없는 큰소리 쳤으니 
남자라고 안그런척 시치미뗐으니 
 
하지만 자신은 속일수 없습니다. 
당신은 시도 때도 없이
문득문득 내앞에 나타나지만
잡자면 표연히 사라집니다.
남자의 자존마저 무너뜨리며
자신을 뒤늦게야 알겠습니다.
실은 당신이 떠나버린 빈자리가
찬바람을 일구어 오스스 떨리옵니다. 
 
몸과 마음 모두가 겨울입니다.
아무리 두터운 옷 껴입어도
사상은 추위에 떨고있습니다
그리움은 눈보라를 몰아옵니다. 
 
내 인생의 당신을 절실히 그리며
나는 나를 알게 되였습니다. 
진실을 저버린 나의 오늘이
리별 앞에서 거짓의 옷을 벗습니다. 
 
(2)
 
당신의 심장소리는 
나와 멀어졌는데도
더 가까이서 들려오는듯  
 
당신이 심어준 사랑은 
세월이 갈수록 태동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다가섭니다.
 
당신이 없는 하늘에는
자글자글 불타는 해가 없어
한낮에도 캄캄한 밤을 불러옵니다.
 
(3)
 
시간은 정이였다
시간은 맛이였다
시간은 삶이였다
당신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
 
시간은 메마른 존재가 아니였다.
시간은 따분한 목석이 아니였다.
생활의 파란 잎사귀같은
당신이 있어 행복했던 나날-
 
내가 주변을 뜨겁게 포옹할 때
나에게 차례진 자연을 따를 때
시간은 살아서 풀떡이는 잉어였다면
당신이 없는 시간은 무연한 사막이다.
 
내옆을 바로바로 스치는 시간
예나지금이나 다름이 아니건만 
당신이 없는 오늘의 시간은 
락엽처럼 미련없이 쓸어버리고싶다.
 
시간은 나를 조롱하고있다
시간은 나를 울리고있다
시간은 나에게 장벽이 되였다.
당신을 기다리는 애탄 마음앞에
 
나무, 더는 짓푸르지 않다
우수수 락엽이 흩날린다
오직 봄을 찾아 떠난
나의 발길만이 끝없다.
 
(4)
 
혹은 나 당신을 찾을수 없어도
나의 걸음은 멈추지 않을것이다.
십년이 지나도
백년이 지나도
바보처럼 기다릴것이다.
기다리는것보다 내 마음 더 편할수 없어
천년이 지나도
만년이 지나도
나는 오직 당신을 기달릴것이다. 
아니 아무곳이나 찾아 떠날것이다. 
그리고 내 생애엔
후회가 없다고 선언할것이다. 
 
 
(5)
 
사랑은 그리움에서 반짝이고
사랑은 리별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사랑은 멀어져야 참뜻이 빛나는것인가?!
 
따라가면 멀리 사라지고
쫓아가면 되려 종적이 묘연한
알려 할수록 수없는 물음뿐이다. 
 
당신은 하나의 완정한 세계인듯
내가 지향하는 새로운 세계인듯
거짓이 들어설 자리는 바이 없다.
 
오직오직오직 그리움일 때 
다만다만다만 사랑일 때
사랑은 꽃망울 터치는것 아닐가?!
 
당신을 내 이상으로 그리며
나는 나를 새롭게 보았다. 
내 삶의 지평이 새롭게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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