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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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리다
2021년 04월 23일 13시 11분  조회:200  추천:0  작성자: 최화길
돌아가리다 
 
돌아가리다 전혀 불가능한 동년으로
돌아가서 물장구치던 개구쟁이 되여
벽에다 락서해놓고도 손벽치며 깔깔 대던
까맣게 잃어버린 그 맑은 웃음 되찾으리다.
 
돌아가리다 아득한 옛말이 된 청춘으로
돌아가서 푸른 사랑의 불씨가 되여
돌에다도 생명의 불길 활활 지피던
다 식어가는 그 피끓은 열혈 되찾으리다.
 
돌아가리다 거의 잊혀가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길손이 아닌 주인이 되여
필요이상의 욕심은 몽땅 쏟아내고
산과 수의 싱싱한 정기 꼴똑 채우리다.
 
돌아가리다 꿈에만 찾던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서 생명의 참뜻 깨친 자식이 되여
철없이 받기만을 즐기고 주지 못한 아픔
그 아릿한 아픔 다만 얼마라도 덜으리다.
 
돌아가리다 돌아가야 찾을 수 있다면
돌아가서 모든것 고스란히 내려놓고
부나비 되여 서슴없이 뛰여들리다
타당탕 타야 할 생명의 흉흉한 불속으로.
 
리별쏘나타
 
너를 보내며
울음은 사치다
되려 축복이다.
웃음 흔들며 보내는
리별이 아니지만
래일 마주한 오늘이
망연할 리유는 없다.
화살같은 메아리가
심장에 육박해도
아픔은 사치다
오히려 축복이다.
내 인생에 든 가시
내손으로 뽑을 일이다.


어항속의 물고기
 
너는 여유작작 살음을 즐기는데
나는 왜 너를 보며 답답해날가?
 
너는 어항에서 부러움 모르는데
나는 왜 어항속의 너가 불쌍할가?
 
너는 자신을 잘 아는 것이고
나는 자신을 너무 모르는 같다.
 
너는 어항에 갖혔다는 것을 몰랐을 뿐이고
나는 어항에 갖혔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너처럼 아예 모르고 싶다
알면서도 전혀 모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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