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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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선언
2021년 04월 23일 13시 21분  조회:178  추천:0  작성자: 최화길
생명 선언 
 
생명은 나의 것이지만
결코 나의 것만 아니다
 
한방울의 물에서
빛을 뿌리는
빛나는 광환이고 사는 의미다
 
나무나 숲에서 반짝일 수도
갈증에 한종지 물일 수도
죽음을 죽이는 기적일 수도...
 
늘찬 그늘 지워간다면
운명이 참혹하게 협박하여도
죽음 계약서엔 서명하지 않으리
 
거기엔 갈증이 없다
 
암반 뚫고
정수 끌어올린
드높은 지조
꽃을 보듬어 품은 연록의 심상
 
단 하루의 일과에도
숨결같이 연연한
해볕 오리오리
어둠 달게 맞서는 절절한 달빛
 
불로 태여나
불길로 사라지는
진붉은 노을
이슬 한방울에도 안쓰러운 빛이다


리별 소나타
 
각인된 노란 정거장
그날의 하늘은
오늘도 흐려 있다
 
언녕 구름에 실려갔어도
가슴 찢던 기적소리
아직도 꿈틀거린다
 
아릿한 그날의 추억
가슴에 가시로 남아
간이역의 꽃은 향기 슴슴
 
터널같은 아픔이지만
깃털같은 고백으로
어둠은 비워야 할 삶
 
해살 오롯한 저 광야엔
홀로 피는 꽃의 향기
오히려 더 짙어가고 있다.
 
세월 수감
 
어제가 돌아온다는 건
빨간 불가능이다
증발한 물은 이미 물이 아니다
 
래일을 내 것이라는 건
동에도 닿지 않는다
안온한 운명은 별 따기 아니랴!
 
오늘만이 믿음 가는 붓이다
그림 한장 참신하다면
과거는 되살고 미래는 다가서리라
 
등대 역리
 
암초는 용케 피해도
암초 되려 으시댄다
판에 박은 명시기에
괜히 바다는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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