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극민
http://www.zoglo.net/blog/jinkeming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 미발표작품

나의카테고리 : 소설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6)
2013년 09월 26일 13시 17분  조회:1168  추천:2  작성자: 김극민
6
 
그는 자기가 누구인지 알수 없었다. 그저 한 육신에서 빠져나왔다는 기억만 어슴푸레 남아있을뿐이였다. 그것은 아득한 옛날에 있었던 일 같기도 하고 아직 진행되지 않은 미래의 사건 같기도 했다. 아무튼 현재의 자기는 육체와 상관 없는 독립적인 존재로서 시공의 제한에서 벗어나있다는것만은 분명했다.
무척 오래동안 허공에서 배회하는듯했다. 홀로 유유히 떠돌아다닌다는것이 그닥 싫지는 않았다. 허공은 평소에 보았던것처럼 구름도 있고 달도 있고 밤이면 무수한 별들이 빛을 뿌리는 그런 장엄한 하늘이 아니였다. 그저 티끌 하나 없는 무(无)의 세계였다. 눈과 귀, 코 따위 감각기관이 사라졌기때문인가, 아니면 여기가 내가 알고있던 하늘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이란 말인가… 청정하기 이를데 없는 곳이지만 마음은 오히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렇듯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영생불멸한들 무슨 재미가 있어? 어지럽긴 하지만 그래도 시끌법석이는 세상이 더 좋았지…
누가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는듯 갑자기 주위가 시끌법석이기 시작했다. 확성기에서 귀청을 째는듯한 노래소리까지 들려왔다.
 
사회주의 좋네 사회주의 좋아
사회주의국가 인민지위 높고
……
 
잠도 자지 않았는데 잠에서 깨여나는듯했고 높은데서 아래로 가라앉는듯한 기분이였다. 확성기는 나무전선대꼭대기에 매달려있었고 전선대아래켠에는 고삐가 매여져있있다. 암소가 달구지를 멘채 새김질을 하고있었는데 금방 싸놓은 소똥주위에서 등에와 파리들이 윙윙거렸다. 수레곁으로 손풍구, 키, 물감 따위를 파는 난전들이 늘어서고 난전사이에 올망졸망한 쌀자루를 앞에 놓고 싸구려를 부르는 농촌아낙네들이 끼여있었다. 소똥과 진창을 피해 오가는 사람들은 대개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고 코신을 신은 아낙네들, 바지저고리에 조끼를 입고 중절모를 쓴 늙은이들, 광주리를 옆에 끼고 뒤뚱걸음을 치는 쫑발(전족)의 한족할머니들이였다. 몸집이 엄청나게 큰 검둥개 한마리가 혀를 길게 빼물고 행인들사이를 돌아다닌다.

“위위…쩌쩌…”

마차가 들어섰다. 웃통을 벗어내친 마차부가 채찍을 빙빙 돌리면서 목청껏 싸구려를 부른다.

“탠과, 탠과, 참외 사시오. 참외 … 호탠디 탠과요…”

확성기의 노래소리와 싸구려소리로 혼잡을 이루는 시장문어귀.

담배가게에서 열서너살쯤 되여보이는 사내아이가 뛰여나왔다. 짧은 바지에 때투성이 반팔적삼을 입고 붉은넥타이를 느슨히 목에 맨 녀석이였다. 녀석은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지 행인들을 꿰지르며 달리다가 마차곁에서 넘어지기까지 했다.

아, 50년대 연길시 시장골목이 아닌가? 내가 어떻게 되여 이곳에 와있는가?

시장거리에서 다음거리로 빠지는 골목어귀에 꽤 널직한 공지가 있었다. 한 중년사나이가 회칠한 담벽에 그림을 그리고있었다. 담벽 웃켠에 “많이, 빨리, 좋게, 절약하면서 사회주의를 건설하자!”라는 표어가 씌여있었고 그아래에 로농병의 형상을 그리고있는중이였다.
소년이 헐레벌떡거리면서 뛰여왔다.

“선생님, 담배 사왔습니다.”

사나이는 걸상에서 내리더니 갤판과 붓을 놓고 담배를 받았다.

“수고했다. 천천히 갔다올거지, 이 숨이 차하는 꼴을 봐라.”

“빨리 그림을 그리고싶어서…”

“녀석이, 그림그리기가 그렇게 좋으냐?”

“네.”

“내가 담배쉼을 할 때 저 붉은기에 색이나 올려라. 갤판에 붉은색을 담뿍 짜놓고…”

“네.”

소년은 너무도 좋아서 입이 함박만해졌다. 그는 선생의 갤판을 들고 걸상에 올라섰다. 난생처음 이렇게 큰 그림을 그려본다. 가슴이 콩당콩당 뛰였다.

그림은 마치를 높이 추켜든 로동자가 중심에 우뚝 서있고 총가목을 틀어잡은 병사와 벼단을 안고있는 농민녀성이 로동자의 량켠에 가지런히 서있는 장면이였다. 세 사람의 뒤에 붉은기가 휘날리고있는데 지금 거기에 색을 올리는것이다.

소년의 머리속에는 소학교에 갓 입학하여 처음 붉은기를 그리던 일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선생님께서 견본으로 칠판에 붙여놓은 그림은 학교정문우의 붉은기였다. 정문꼭대기는 삼각형, 붉은기는 장방형으로 그리면 되였다. 다른 애들은 자까지 들고 장방형을 열심히 그렸지만 그만은 붉은기를 바람에 나붓기는 모양으로 그렸다. 선생님이 다가와서 물었다.

“넌 왜 기를 이렇게 그렸니?”

“저는 붉은기가 네모꼴로 되여있는걸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바람에 나붓깁데다.”

선생님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견본 대신 그의 그림을 칠판에 걸어놓고 애들더러 따라 그리게 했다. 그때 얼마나 어깨가 으쓱했던지…
사나이는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그런 본새로 언제 다 칠하겠니? 큰 붓을 바꿔쥐고 대담하게 그려라.”

“네.”

소년은 시키는대로 했다.

이윽고 선생은 인물의 얼굴과 옷에 색을 올리기 시작했다. 때로는 느릿느릿 때로는 질풍같이 움직이는 붓놀림이 어찌도 멋져보이는지 소년의 입에서는 감탄의 부르짖음이 절로 나왔다. 선생의 변화무쌍한 눈빛도 놀라왔다. 갤판에서 색을 조합할 때는 한없이 부드러운데 일단 그림으로 시선이 옮겨지면 칼끝처럼 예리해지는것이였다. 그림을 손으로 그리는것이 아니라 눈으로 그리는것 같았다. 선생의 일거일동, 외모특징 모든것이 소년의 흠모를 자아냈다. 베레모밑으로 죽 내리 자란 구레나룻도 오로지 선생처럼 훌륭한 화가들에게만 있을수 있는 어떤 신성한 징표처럼 느껴졌다.

오늘아침까지만 해도 소년은 자기한테 이렇듯 큰 행운이 떨어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집은 이곳에서 멀지 않았다. 례배당 근처 골목길어귀에 있었는데 창문이 행길쪽으로 나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집안을 휑하니 들여다볼수 있었다. 그의 집에 어려운 식솔이 없다고 동네아낙네들이 날마다 창문가에 모여 오구작작 떠들어댔다. 오늘은 우연하게도 선생이 행길을 지나가다가 그의 집안을 들여다보고 창문가에 다가온것이다. 선생은 벽에 잔뜩 그려붙인 소년의 그림을 한동안 들여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너 소질이 있구나. 어느 학교에 다니니?”
“공원소학교 5학년입니다.”
“지금 여름방학이겠구나. 난 시문화관의 정동무란 사람이다. 너 나한테서 그림을 배우겠니?”
“네, 배우겠습니다.”
“나 지금 가두를 돌아다니며 선전화를 그리는중이다. 그림을 배우겠으면 나를 따라다녀.”
“네.”

소년은 얼씨구나 하고 정선생을 따라나섰던것이다.

선생이 갤판을 넘겨주면서 말했다.

“벼단에 색을 칠해라. 노란색만 칠하지 말고 웃부분에 흰색을 좀 섞고 아래부분에는 갈색을 섞어야 한다. 그래야 벼단이 둥그스름하게 돼보이는거야.”

“알았습니다.”

소년은 벼단에 열심히 색을 올리기 시작했다. 정선생이 뒤에 서서 그림을 가르치다가 무심코 물었다.

“너 아버지는 뭘 하는 사람이니?”

“……”

“못 들었니? 너 아버지 뭘 하는 사람이냐구?”

소년은 기여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죽었습니다.”

정선생이 흠칫 놀라는듯했다.

“오, 그래? 안됐구나, 언제?”

“제가 일곱살이구 녀동생이 두어살…”

정선생은 잠시 말이 없다가 다시 물었다.

“엄마는? 엄마는 무슨 일 하니?”

“동네에서 그럭저럭… 아무 일이나 합니다.”

선생은 다시 말을 걸지 않았다. 소년은 잠시 가슴이 어두워졌다. 아버지가 어떻게 생겼던가. 걸음마 탈 때 아버지한테 몇번 안긴 기억은 나는데 그마저 이제는 희미해지고있었다. 아버지는 미장공이고 온돌쟁이였다. 항상 외지에 나가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땐가 목단강시에서 기별이 왔는데 페염에 걸려 려관방에서 돌아가셨다고… 엄마가 녀동생을 업고 목단강에 가서 후사처리를 했다. 돌아와서는 밤낮 울음으로 세월을 보내시고…

오가던 행인 몇몇이 그들의 뒤에 서서 그림을 구경했다. 공을 차고있던 애들도 모여왔다. 애들은 자기또래의 녀석이 큰 그림을 그리는것이 무척 신기해보이는 모양이였다. 구경군들의 칭찬을 받으면서 소년의 가슴은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다. 갤판의 색갈들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과 검은색마저 아름다와보인다. 이 시각, 소년은 자기의 앞날 역시 이토록 아름답고 찬연하리라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났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바로 이 소년이였단 말인가?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바깥에서는 싸락눈이 흩날리고 집안에서는 랭기가 감돌고있었다. 좁다란 단간방, 희미한 전등불빛에 너덜너덜 떨어진 천장이며 바줄에 주렁주렁 걸린 넝마들이 한결 스산해보인다.

연기에 그슬려 거무칙칙해진 찬장뒤에서 새끼쥐 한마리가 불쑥 나왔다.

새끼쥐는 앞발을 쳐들고 귀를 쫑긋 세우더니 가마목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수수쌀을 주어먹기 시작했다.

밥상머리에 소년이 앉아있었다. 무슨 환상에 사로잡혔는지 코물 한줄기가 흘러내려 거의 떨어지는것도 모르고있었다.

가마목의 누데기담요가 꿈틀거리였다. 수수쌀을 주어먹던 새끼쥐가 부리나게 찬장뒤로 달아나버렸다. 조그마한 계집애가 담요를 제치고 머리를 내밀었다. 계집애는 머리가 헝클어지고 얼굴이 해쓱했다.

“오빠, 나… 물…”

소년은 정신을 차렸다. 그는 옷소매로 코를 쓱 문지르고는 계집애를 안아일으켰다.

그리고 가마목에 있는 법랑컵을 입에 갖다대였다. 계집애는 두어모금 마시고 머리를 돌려버렸다.

“어때, 그냥 아프니?”

계집애는 머리를 가로 저었다. 그리고는 소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힘없는 눈길로 소년을 쳐다보았다.

“사탕 먹어.”

녀자애는 침을 꼴깍 삼켰다.

“싫어, 래일 먹을래.”

그는 동생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초저녁보다 열이 좀 내린것 같았다. 아이참, 엄마는 왜 아직도 안 오는거야.

“그림 많이 그렸어?”

“응, 많이 그렸다.”

“설명해줘.”

소년은 밥상우의 그림 한장을 쳐들었다.

“이건 우리 집이야. 공산주의에 가면 우린 이런 집에서 살게 되지, 매일 이밥에 소고기국을 먹으면서 말이야.”
“이층집이구나.”

“그래, 넌 이층에 있겠니? 아래층에 있겠니?”

“이층.”

“내 그럴줄 알았어. 이것 봐.”

소년은 다른 그림 한장을 쳐들었다. 마당에 울긋불긋 꽃들이 만발하고 이층창문으로 녀동생이 환한 웃음을 짓고 밖을 내다보는 그림이였다. 녀동생이 캐드득거리며 즐거워했다.

“엄마는 어느 층이야?”

“엄마는 아래층에 있자구 할거야.”

“공산주의라는 곳에 가두 엄마가 청소부질하는거야?”

“그때면 내가 엄마 일을 안 시켜. 나는 화가로 될테니까.”

아, 세상에 이토록 순진하고 아름다운 눈이 또 어디 있을가, 그림을 들여다보는 녀동생의 눈만큼 예쁜것이 없다.

동생은 여덟살, 금년에 본래 소학교에 들어갈 나이였지만 몸이 약하고 키가 작다고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동생은 대여섯살 때부터 크는것을 잊어버린듯했다. 지금 입고있는 솜저고리도 재작년에 엄마가 해입힌것인데 아직도 품이 헐렁해보인다. 키는 크지 않아도 철은 오히려 일찍 드는듯, 집안형편을 잘 알아서 밥투정, 옷투정하는 일이 없었고 때로는 엄마를 돕는답시고 조그마한 손을 놀리며 설겆이를 하기도 했다.

동네에 같은또래 계집
애들이 몇이 있기는 했으나 엄마가 변소청소를 하고 넝마주이를 한다고 동생과 놀아주지 않았다. 동생은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혼자 놀고있다가 점심때가 되면 문밖에 쪼그리고 앉아 오빠를 기다렸다. 먼발치에서 소년을 발견하면 종주먹을 쥐고 달려와 덥석 안겨서 목을 그러안군 했다. 연길에 일가친척 하나 없는데다가 아버지마저 일찍 세상뜨다보니 녀동생에게는 오빠가 유일한 기둥이였던것이다.

요즘 와서 열이 나고 기침을 깇으니 감기에 걸렸는가 하여 엄마가 알약을 사다먹였다. 하지만 병이 낫지 않고 더욱 심해가니 엊그제부터 엄마가 연변병원으로 업고 가서 주사를 맞혔다. 병원에서 무슨 병이라고 진단을 내렸다는데 엄마는 귀가 먹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도대체 무슨 병인지…

녀동생이 가느다란 팔을 내밀어

그의 귀를 잡아당겼다. 피기 없는 입술이 파르르 떨리면서 실낱같은 웃음이 피여올랐다. 장난을 치고싶은 모양이구나. 소년은 동생을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동생의 눈이 또 정기를 잃었다. 입으로 숨가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왜 그래? 또 아프니?”

동생은 말이 없었다. 가느다란 목에서 피줄이 팔딱거리고 몸에서는 경련이 일고있었다. 소년은 동생을 품에 꼭 껴안고 어쩔줄을 몰라했다.

엄마가 례배당에서 돌아왔다. 허겁지겁 구들에 올라와 소년한테서 동생을 받아안고는 이마에 손을 얹었다.

“아이고 어쩌면 좋아. 주사두 말 안 듣구 열만 오르니.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아버지시여! 불쌍한 저의 아기 살려주시옵소서… 살려주시옵소서…”

엄마의 얼굴이 눈물, 코물로 범벅이 되였다.

밖에서는 찬바람이 불어치고있었다. 이웃집 양철지붕이 덜컹거리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소년은 이불을 뒤집어썼다. 벌써 겨울이 왔구나. 이번 겨울은 얼마나 추울것인가.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지난여름은 참 좋았지. 정선생님한테서 그림 많이 배웠거든. 다음 여름에는 중학교로 올라가겠지.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나만큼 그림을 잘 그리는 애는 없을거야. 앞으로 나는 꼭 미술가로 될것이다. 정선생처럼 구레나룻도 기르고 베레모를 쓰고 색갈이 잔뜩 묻은 작업복을 입고 그리고싶은 그림을 마음껏 그리리라… 내가 화가로 되면 어머니도 다시는 동네아낙네들의 천대를 받지 않을것이다. 동생한테는 예쁜 옷을 사입히고 맛 좋은 사탕과자도 듬뿍 사줄거야… 아, 빨리 컸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문득 이번 겨울이 지나가지 않고 영원히 계속될것 같은 예감이 들면서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쳇, 터무니없는 생각… 그럴리 없어… 그럴리 없어… 그는 엄마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새벽녘에 소년은 엄마의 통곡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여났다.

녀동생이 죽었다. 사탕 한알을 손에 꼭 쥔채…

소년은 울부짖으며 동생의 몸을 그러안았다. 울며불며 동생을 마구 흔들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사이로 반쯤 감긴 두눈… 그것은 초저녁까지만 해도 그토록 정답고 애틋했던 동생의 눈이 아니였다. 가느다란 목을 감싼 저고리동정, 살쩍의 머리가 내려앉은, 때가 조롱조롱 맺힌 저고리동정이 한없는 애처로움을 자아내면서 소년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소년은 구들에서 발버둥질하면서 목이 쉴 때까지 울고 또 울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11) 2013-12-04 1 1880
11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10) 2013-11-13 0 1499
10 판타지 장편소설《진허》(9) 2013-11-01 1 1461
9 판타지 장편소설《진허》(8) 2013-10-24 0 1420
8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7) 2013-10-12 1 1193
7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6) 2013-09-26 2 1168
6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5) 2013-09-17 1 1250
5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4) 2013-09-13 0 1114
4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3) 2013-09-11 0 1053
3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2) 2013-09-05 0 1148
2 판타지 장편소설《진허》 (1) 2013-08-31 0 1230
1 판타지 장편소설 “진허” 련재를 시작하며 2013-08-29 0 118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