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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2016년 03월 22일 13시 43분  조회:624  추천:0  작성자: 파랑비

 
만남의 광장에서
세월도
세월이 아니고
나도
반백의 내가 아니었어라
 
다가서는
너와 나 사이에
세월은
안개처럼 걷히고
나는
너의 주름살 헤치고
스무살
정열의 심장을
만졌노라
 
영혼을 감쌌던
두루마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는 분명
십팔세
청순한 너의
눈빛을
보았노라
 
망망인파에
모래알처럼 흩어졌어도
그리움의  곬 따라
모여지는 숙명
쨍하고 해날 때
인연은  또다시
영롱한 무지개
띄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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