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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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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 배롱
2016년 12월 19일 23시 14분  조회:533  추천:0  작성자: 파랑비
배롱배롱
 
봄날의 설레임이
옛이야기 되고
가슴에 수풀이 무성해질제
여태 뽀로통하던
담장옆 나뭇가지에
한 나풀 두 나풀 흩날리는 건
바질바질 타서
오글오글 해진 
누구의 슬픔일까?
 
스쳐 지나려니
울음처럼 터지는 꽃송이
아무리 감추어도
나비가 찾아드는 그 향기
옥같은 순정으로
백날을 흐느끼는데
 
건드리면 흔들릴가봐
흔들리면 나도 울가봐
그저 조용히
불러만 본다
 
백일홍 배기롱
배롱...
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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